다섯 살 여자아이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이후
유치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어요.
그러자 그 반을 담당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혼내는
대신에 여자아이처럼 똑같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어요.
"남자가 여자처럼 머리를 기를 수도 있고, 여자가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자를 수도 있어.
긴 머리든 짧은 머리든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내면이야."라고 선생님은 놀리는 아이들에게 말했어요.
놀랍게도 이 사연은 얼마전 미국 뉴스에 소개된
내용이에요.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성평등은 멀게만
느껴지네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은 자녀를 둔
부모와 교사가 읽어야 할 필독서예요.
이 책은 스웨덴 최초의 평등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티나 헨켈과 교육자 마리 토미치가 알려주는 성평등 교육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성 고정관념을 깨는 평등 교육은 유치원 때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그래서 각 장에는 교사와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성평등 솔루션"이 나와 있어요.
놀이, 옷, 언어, 우정과 사랑, 감정 표현, 신체
활동별로 어떻게 성평등 교육을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요.
집, 유치원, 학교에서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존중을
받을 수 있으려면 어른들이 엄청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되려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성차별을 확인하는 계기였어요.
요즘 부모들은 한 자녀를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차별 없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오히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교사들이 성차별적 언행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교사의 자질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한 것 같아요.
스웨덴 학교는 성평등을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유치원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들을 관할하는 법 말고도 '차별 금지법'이 2009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어요. 차별 금지법에 따르면
유치원과 학교는 '평등 대우 계획안'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어요.
또한 2010년, 스웨덴은 헌법에 트랜스젠더의 정체성과
표현에 대한 차별 금지 조항을 넣었어요.
이로써 스웨덴에서는 전통적인 성역할로 정의되지 않은
사람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성평등을 위한 우리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스웨덴처럼 국가 차원에서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