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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로스타임 - Novel Engine POP
니시나 유키 지음, 제로키치 그림, 조민경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을 소환하자면, 만화의 영향 탓인지 사차원 세계를 믿었던 것 같아요.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 세계로 가기 위해 친구들끼리 둘러앉아 손을 잡고, 이상한 주문을 외웠는데...
이때 누구든 의심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패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곤 했었죠 ㅎㅎㅎ
다양한 초능력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고 믿었는데, 그건 믿음이라기 보다는 그냥 상상의 즐거움이었던 것 같아요.
<첫사랑 로스타임>은 주인공 아이바 코지가 겪게 되는 신비로운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오후 1시 35분, 고등학교 교실에서 '나' (아이바 코지)를 제외한 모든 풍경이 멈춰버렸어요.
수업 풍경 그대로 얼어붙은 듯이 시간이 정지한 거예요.
우와,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주인공 '나'는 이 시간 정지 현상을 신이 주신 로스타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욕망, 아니 소망을 드러내는 것도 하늘의 뜻일 거예요.
그건 바로 여자와 친해지는 것, 물론 물리적으로.
시간 정지 현상이 시작된 그날부터 매일 정해진 시각, 오후 1시 35분부터 딱 한 시간의 로스타임이 있어요.
아이바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 보지만 여자에게 이상한 행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근처 학교에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무릎 위에 스케치북을 얹고 뭔가 그리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여학생에게 다가가 손을 뻗으려는 찰나,
"... 누구야?"
세상에나, 가슴 철렁~ 아이바 말고 정지된 세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을 처음 만난 거예요.
여학생의 이름은 시노미야 토키네.
만 열여섯 살 소년 아이바는 시노미야 토키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학원에서 있었던 몇 번의 모의고사에서 1등은 언제나 '시노미야 코키네'였고, 아이바의 최고 순위는 2등이었으니까.
아이바에게는 수없는 패배를 맛보게 했던 눈엣가시 같은 존재, 그런데 그 얼굴조차 몰랐던 존재를 정지된 세상에서 만날 줄이야.
무엇보다도 두 사람은 정지된 세계 속에서 함께 순찰을 하기로 하는데... 그야말로 아이바의 첫사랑 로스타임~~
그러나 시노미야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으니...
처음엔 신비로운 로스타임에서 만난 두 사람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또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