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벽일까? -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우리 아이 인성교육 12
존 에이지 지음,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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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벽'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무슨 벽일까?>는 불광출판사에서 출간된 '우리 아이 인성교육' 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책을 펼치면 책 가운데에 벽이 그려져 있어요.

양쪽으로 나뉘게 만드는 벽.

왼쪽에는 갑옷을 입은 사람 한 명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코뿔소와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서로 벽에 가려서 상대방을 볼 수 없어요.

그들에게 벽은 고마운 존재예요.

책 가운데 벽은 책 이쪽을 책 저쪽으로부터 지켜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저쪽에는 무시무시한 거인이 있으니까요.


과연 그럴까요?

벽 너머 저쪽을 가본 적도 없으면서 위험하다고 여기면서, 벽을 쌓고 살아온 거예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어,어!

위험해요!


자, 무엇이 가장 위험한지 곧 밝혀질 거예요.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지만,

'벽'과 '거인'이 가진 상징적 의미 때문에 좀더 깊이 있는 생각으로 이끄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은 본질을 직관적으로 깨닫기 때문에 이런저런 해석이나 설명이 필요 없지만.


무슨 벽일까?

너라면 어땠을 것 같니?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은 어떻게 알 수 있니?


아이들은 머뭇거림 없이 답해줘요.

그래서 신기해요.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랬다면 애초에 벽을 만들지 않았겠죠?

이쪽과 저쪽을 나누고,

저쪽을 위험한 적으로 간주하고

더 높이 벽을 쌓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진짜 위험한 건

벽을 쌓는 그 자체인 것 같아요.

편을 가르고, 저쪽은 적이라고 여기는 마음의 벽.


문득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첫악수를 나눈 후

군사분계선 양쪽을 오가는 장면.

겨우 한 걸음 너비의 군사분계선이라는 벽을 넘는 역사적 순간.


이 그림책은

우리 모두가 봐야할 책인 것 같아요.

더 좋은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부터 바꿔야 해요.

부숴버려요, 편견과 단절의 벽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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