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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ㅣ 꿈터 책바보 17
이규희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19년 1월
평점 :
"얘들아, 우리가 우리말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어. 태극기를 빼앗기던 때가 있었단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일제시대를 이야기할 때가 가장 힘들고 괴로운 것 같아요.
곧 삼일절이 다가와요.
집집마다 태극기를 꺼내어 대문 옆에 달면서,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던 그때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는 하나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1919년 3월 1일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독립 만세를 외쳤는데, 그 많은 태극기는 다 어디서 났을까요.
태극기 목판본!
독립기념관 전시실에 보관된 태극기 목판본을 보면 크기는 가로 32cm, 세로 30cm, 두께 6.6cm 으로 가운데 태극 문양이 새겨있고, 4괘는 네 모서리에 꽉 차게 음각되어 있어요. 인쇄용 판목이라서 4괘의 위치 및 태극의 음양 방이 반대로 되어 있어요. 당시 일본인들의 눈을 피해 사발이나 밥그릇 뚜껑 등을 이용하여 태극기를 만들던 방법에서 빠른 시간에 대량으로 찍어내려고 제작한 태극기 목판본 덕분에 3 · 1 만세 운동 당시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 수 있었어요.
주인공 도철이는 학교에서 조선어 대신에 일본어를 배우고 있어요. 아니, 이제 우리말과 우리글을 쓸 수 없게 되었어요.
같은 조선인이면서 일본인보다 더 고약하고 악랄하게 구는 미희 아버지, 강기만 순사를 보면서 정말이지 화가 났어요.
판수는 태극기로 접은 딱지 때문에 순사에게 끌려갔어요. 도철이는 판수의 딱지를 몰래 주머니에 넣어 할아버지부터 찾았어요. 할아버지는 아는 게 많으니 분명 딱지의 비밀을 알려줄테니까. 태극기를 본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면서, 태극기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귀한 거라서 일본이 쓰지 못하게 하고 없애는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주재소에 끌러간 판수 아버지는 일주일 만에 거의 반병신이 다 되어 돌아왔고, 판수도 말을 잃어버렸어요.
태극기 딱지 사건은 아이들 모두에게 충격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도철이는 나무를 매만지다가 태극기 목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천이나 종이로 언제 어디서든 태극기를 팡팡 찍어낼 수 있을테니까.
도철이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태극기 목판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도철이는 재걸이, 정이, 영미를 불러 모아 태극기 특공대 작전을 펼쳤어요.
"태극기 특공대 만세!"
마치 실제 이야기처럼 도철이를 통해 3 · 1 만세 운동에 나섰던 사람들과 당시의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새삼 태극기에 담긴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졌어요.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 수 있는 거예요.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덕분에 올해 100주년 삼일절은 더욱 뜻깊게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