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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예언의 시작 편 2 : 불과 얼음 ㅣ 전사들 1부 예언의 시작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에린 헌터의 <전사들>을 읽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고양이들의 세계가 펼쳐져요.
1권을 읽는 순간, 빠져들 수밖에 없었어요.
2권에서는 주인공 러스티가 두발쟁이들(인간)에게 길들여진 애완 고양이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과거의 러스티 대신 지금은 파이어하트(불꽃심장)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어요.
파이어하트는 숲에 사는 종족 고양이들 세계에서 어엿한 전사가 되었어요.
천둥족의 전사 파이어하트~
그런데 뭔가 심상치않은 일들이 벌어졌고, 파이어하트는 타이거클로를 의심하고 있어요.
부지도자 타이거클로(호랑이발톱)는 레드테일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오크하트를 죽였다고 했지만,
종족 모두가 존경했던 레드테일이 다른 종족의 부지도자를 일부러 죽였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건 전사의 규약을 어기는 일이라서, 사실이라면 레드테일의 죽음은 불명예로 남을 거예요.
각 종족은 자신들의 힘을 증명하고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 서로 목숨을 빼앗으려고 싸우진 않아요.
그런데 점점 종족들 간의 반목이 커져가고 있어요.
그와중에 파이어하트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게 돼요. 그건 예지몽... 파이어하트가 된 것도 꿈을 통해 직감했듯이.
원래 별족의 치료사에게만 내리는 능력이라서 파이어하트는 비밀로 숨길 수밖에 없어요.
파이어하트를 똑같은 꿈을 반복적으로, 너무나 생생하게 꿨어요. 별 하나 없이 어두운 밤하늘에 이글이글 불꽃이 밀려 올라가는 사이에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낯선 고양이들이 등장해요. 꿈 속에서 파이어하트는 온몸에 전율이 일면서, 천둥족의 치료사였던 스파티드리프가 죽기 전에 해 준 말이 떠올랐어요.
"오직 불만이 종족을 구할 수 있다!" (32p)
보름달이 뜰 때마다 숲에 사는 네 종족의 고양이들은 특별한 장소에서 평화롭게 만나 왔어요.
그곳은 나무 네 그루로 이어지는 비탈길의 꼭대기로, 거대한 떡갈나무들이 있어요.
네 종족은 전투를 겪은 뒤라서 많은 것이 변했어요. 그림자족의 지도자였던 브로큰스타는 바람족을 영역에서 쫓아냈으나 본인이 전사의 규약을 어겼기 때문에 추방당했어요. 그래서 나이트펠트가 그림자족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지만 아직 별족으로부터 아홉 목숨을 받지 않았어요. 그림자족과 강족은 바람족의 영역에서 사냥하기를 원하지만 천둥족 지도자 블루스타는 반대하면서 이렇게 말해요.
"숲에는 네 종족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나무 네 그루와 사계절이 있듯이, 별족은 우리에게 네 종족을 선사했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바람족을 찾아 데려와야 합니다." (56p)
블루스타는 새롭게 전사가 된 파이어하트와 그레이스트라이프에게 바람족을 찾아서 데려오라는 첫 임무를 맡겨요.
진정한 전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파이어하트가 애완 고양이였다는 과거는 떼어내기 힘든 꼬리표라서 너무나 안타까워요.
시련 속에서도 조금씩 강인하게 성장해가는 파이어하트를 보면서 감탄하게 돼요. 그것이 바로 <전사들> 시리즈의 매력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