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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박애희 지음 / 걷는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없이 살 수 있을까?
아니, 절대로 엄마 없이 살 수 없어요.
코흘리개 어린애도 아니면서 엄마 없이는 안 된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어느 순간부터 엄마는, 엄마 그 이상의 존재가 된 것 같아요. 삶의 원동력, 정신적 지주.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은 방송작가 박애희님의 에세이예요.
이 책은 작가님과 엄마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요.
평범한 엄마와 딸이 살아가며 웃고 울었던 이야기들, 그걸 보고 있자니 울컥했어요.
예순한 살에 세상을 떠난 엄마, 그래서 딸은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유난히 하루가 버겁게 느껴지는 날에 엄마가 생각나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닌가봐요.
곁에서 걱정해주던 엄마의 위로를 이제는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슬퍼요.
엄마가 떠난 빈 자리,
저자는 그 상실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위로한 진실이 있었다고 해요.
상실로 힘들다는 것은, 여전히 나와 사랑하는 존재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라는 것.
그런 생각으로 슬픔은 견뎌냈다고, 이것이 지난 8년간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이었다고 말이에요.
엄마가 떠난 후 아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가셨던 이야기도 마음이 아팠어요.
자식들은 늘 부모에게 투정만 부리는 것 같아요. 부모도 자식에게 상처받는 존재라는 걸 까맣게 모르는 철부지...
그래서 자식은 부모를 이길 수 없나봐요. 부모의 사랑은 늘 자식보다 더 크니까.
아무리 멀리 떠난다 해도 그 사랑은 이미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으니까 사라지지 않아요.
저자는 위기의 순간을 제외하고 엄마를 자주 느끼는 날은 눈 오는 날이라고 해요.
온갖 상처와 흔적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소복하게 감싸안은 눈을 볼 때마다 엄마가 떠오른대요.
늘 내편이 되어주는 엄마, 사랑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엄마에게 안부를 묻게 될 거예요. "엄마, 잘 계시죠?"
엄마가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은 "우리 딸, 최고"라는 말이었다.
긴말을 하는 게 힘들던 엄마는 그러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응원이었다.
엄마의 응원에 화답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자고, 진짜 최고가 되자고. (18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