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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 여러 가지 사례를 만화로 소개하는 성인 ADHD 안내서
후쿠니시 이사오.후쿠니시 아케미 지음, 이호정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평점 :
"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요?" 라고 말하는 성인이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일거라고 짐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질문을 바꿔서, "저 어린이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요?"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ADHD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동안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ADHD가 마치 아이들에게만 생기는 문제인 것마냥.
사실 지금의 성인들이 어렸을 때는 ADHD가 무엇인지조차 잘 몰랐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의가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아이들은 불량학생 취급을 당했습니다.
그러니까 성인들 중에서 어린 시절에 주의력 결핍으로 힘들었다면 현재도 일상생활에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이 책은 <성인 ADHD 안내서>입니다.
우선 책의 구성이 특별합니다. ADHD에 대한 모든 것을 만화로 보여주고, 그다음에 추가적인 설명을 해줍니다.
만화로 많이 표현한 이유는, ADHD인 사람 중에 간혹 책을 집중해서 읽기 어려운 경우를 고려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에 존경을 표합니다.
덕분에 이 책이 ADHD인 사람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ADHD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ADHD의 특성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는 사람까지 포함하여 'ADHD인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ADHD는 'Attention -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 결핍 · 과잉 행동 장애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10년 정도 전부터 알려졌고, 인구의 20명~25명 중 한 명이 해당한다는 조사도 있어서, 희귀병은 아니라는 사실.
ADHD 증상은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없으며, 이미 어릴 때부터 계속 어려움을 겪어왔을 것입니다. 나타나는 특성에는 연속성이 있으며, 그 강약과 생활에 미치는 지장의 정도에 따라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ADHD의 특성은 침착성이 없다, 가만히 있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 충동적이다, 한 번 빠지면 주위가 보이지 않는다, 중독되기 쉽다,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 정리·정돈을 잘하지 못한다, 잘 잊어버린다, 주의가 산만해지기 쉽다, 불안감이 강하다, 좀처럼 의욕이 없다,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등등 입니다.
만약 성인이 되어서 처음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ADHD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ADHD는 본인의 노력 부족이나 잘못이 아니라, 모두 뇌 기능의 특성 때문임을 '아는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ADHD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는 뇌 기능의 특성이기 때문에, 자신의 ADHD를 파악하여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일상 생활을 무난히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ADHD극복법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목록화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시간관리법과 정리 습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실천할 만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증상이 심하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 치료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