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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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박지영님의 고백으로 이 책은 시작됩니다.


"... 사실은 혼자인 매일이 외로웠다. 호기롭게 프리랜서를 택했지만 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일을 고민해야 하는 매일이 두려웠다. 그러나 누구에게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  (9p)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옆으로 와서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러블리라는 이름의 8살 난 고양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새삼 나를 위로하는 친구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순간, 안심이 되었고 그 전과 다른 행복이 슬그머니 다가오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인지 바로 알아차릴 것 같습니다.

등 뒤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동물 친구들의 뒷모습에서 전해져 오는 마음.

그 마음은 친구를 응원하며 행복을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줄 것 같은 마법.


이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뒷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말없이 바라만 봐도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든든하고 행복해지는 느낌.


보통의 뒷모습은 혼자 남겨진 쓸쓸함, 외로움, 서글픔의 감정이 느껴지는데,

이 책 속의 뒷모습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닫힌 문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뒷모습이 안쓰러웠는데,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은 닫혀 있어도 언제든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문득 나에게만 닫혀 있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네 곁에는 언제나 내가 있다고 말해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의 뒷모습이 보기 좋았나 봅니다. 보면 볼수록 그 뒷모습은 누군가를 지켜주는 든든한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등 뒤에 슬그머니 행복을 놓아 둘게.

조건 없이, 무한하게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12-13p)


그림마다 행복을 꾹꾹 눌러담은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따뜻했습니다.

작가님의 외로움이 사랑스러운 러블리 고양이로 인해 사르르 녹아내린 것처럼

이 책은 꽁꽁 얼어버린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끔 힘들면 꺼내봐야겠습니다.

왠지 나만의 특별한 사람에게 슬그머니 건네주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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