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 자존감.관계.학습력을 회복하는 학교체육의 기적
KBS <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는 KBS 다큐멘터리 <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이 만든 책입니다.

KBS 학교체육 특집 다큐멘터리 4부작 <운동장 프로젝트>는 2015년 11월에 방송된 프로그램입니다.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학교체육 활성화?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스포츠 활동이 있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신청하는 아이들이 없어서 폐강이 됩니다.

요즘은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지만, 막상 놀고 싶어도 하교 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동장에서 놀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활발하던 아이가 급격히 우울해진 건 단순히 사춘기 때문이라고 여겼는데, 공교롭게도 스포츠 활동을 거의 못하게 된 시기와 겹쳐집니다.


유명한 하버드 의대 임상정신과 존 레이티 교수의 『운동화 신은 뇌』라는 책에서 운동의 효과를 보여주는 실험이 나옵니다.

레이티 교수는 600명의 고등학생 일란성 쌍둥이를 선별하여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운동을 전혀 시키지 않고 공부만 하게 했고,

B그룹은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며 공부하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몇 달 후 두 그룹의 IQ 와 시험성적을 비교 분석했더니 A그룹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데 반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 B그룹의 경우는

IQ 와 시험성적 모두 크게 향상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레이티 교수에 따르면,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뇌 혈류량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하루에 20분씩만 걸어도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많이 늘어나며, 3개월 뒤 뇌의 해마 부위가 30퍼센트나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운동 효과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크고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청소년기는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책은 레이티 교수의 실험을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적용한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 KBS <운동장 프로젝트>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스포츠클럽이 학교폭력과 청소년 우울증, 다문화 학생들의 부적응, 그리고 청소년 건강 등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당시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데이터보다 더 가치 있는 변화는 카메라가 발견한 아이들의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화면 속에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렵고 힘든 훈련 과정을 이겨내면서 즐겁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물론 학교체육이 우리 교육 현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2018년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 학교체육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했습니다. 대학입시에 매몰되어버린 학교체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른들부터 학교체육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운동은 아이들의 행복할 권리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빼앗긴 운동장을 되돌려주고 행복한 학교를 돌려줄 때까지 운동장 프로젝트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하며, 진심으로 학교체육이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공부만 하는 학교 대신에 운동하며 뛰노는 학교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의 행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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