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여행 : 중1 시 -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시 작품선 스푼북 청소년 문학
신보경 엮음 / 스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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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여행 중1 시>는 현재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 만드신 책이에요.

다양한 출판사의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과 더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시 몇 편을 보태서 만들었다고 해요.

문득 제 중학교 시절의 국어선생님이 떠올랐어요.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국어였거든요. 국어를 잘해서 좋았던 게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 끝나기 10분 전에 읽어주셨던 책 때문이었어요.

수필이나 시를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주셨던 그 시간이 얼마나 좋았던지.... 잠시 추억에 빠져드네요.


이 책을 만드신 신보경 선생님도 같은 마음이신 것 같아요.

"나태주의 <시>라는 시에는, 시란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을 주운 것이라 표현합니다.

그러니 나나 여러분들이 시를 읽으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무수한 보석들을 줍게 되는 것이겠지요?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초등학생과는 다른, 뭔가 말할 수 없지만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시도 아마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

시는 요동치는 마음을 열고 나와 마음의 바깥에서 여러분의 마음속을 가만히 들여다볼 기회를 줄지도 모릅니다." (6-7p)


선생님 말씀처럼 시(詩)가 중학생 아이들에겐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부터 시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교과서가 아닌 책으로 먼저 시를 만나는 거예요.

나중에 국어 교과서에서 시를 보면, "우와, 내가 아는 시다~"라며 반갑지 않을까요.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책의 구성은 '움트다, 자라다, 맺다, 기대하다, 다시 시작하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일반적인 시집과는 달리 이 책은 시와 시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설 부분이 나와 있어요.

말 그대로 낯선 시를 좀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도움말이에요.

그리고 소리내어 낭독하기.

시는 낭독해야 제맛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느날


                                  김용택


                     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가 <어느날>처럼 그냥 슬그머니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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