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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4
루이스 캐럴 지음, 최지원 옮김 / 별글 / 2018년 10월
평점 :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으로,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매번 새롭게 출간될 때마다 관심을 갖게 되네요.
이번에 별글클래식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 열네 번째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간되었어요.
기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과는 달리 이 책은 외적으로 문고판 느낌이라서 일반 소설책처럼 보인다는 점이 색다르네요.
물론 책의 외양이 바뀐다고 내용이 달라질 리는 없겠죠.
앨리스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아무리 몸이 바뀐다고 해서 앨리스라는 존재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실 어른이 된 이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어요.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은 새로 부임해 온 리델의 자녀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어요.
1872년, 리델의 막내딸 앨리스를 등장시켜 <거울 속으로>라는 소설을 집필했고, 이 작품이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고 해요.
어쩐지 주인공 앨리스의 말투나 행동이 굉장히 실감나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앨리스는 책을 읽고 있는 언니와는 달리 따분하고 지루해요. 언니가 보는 책 속에는 그림이나 대화가 없어요.
앨리스는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을 무슨 재미로 읽지?'라고 생각해요.
아마 앨리스처럼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을 거예요. 그림책에서 글씨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암튼 지루해진 앨리스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쌩하니 옆으로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보게 돼요.
토끼는 "이런, 어쩜 좋아. 너무 늦겠어!"하고 중얼거리더니 조끼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보고선 쏜살같이 달려가죠.
호기심이 생긴 앨리스는 토끼를 쫓아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가요. 그리고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뛰어들어가요.
자, 이제부터 이상한 나라의 모험이 시작돼요.
앨리스가 만나는 신기한 동물과 사람들, 특히 못된 여왕의 횡포는 너무나 황당하지만 한편으로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해요.
결국 앨리스가 경험한 이상한 나라는 한낮의 꿈으로 끝나지만 언니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자꾸만 이상한 나라가 꿈이 아닌 우리의 비틀린 현실과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세상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영어 원작이라서 본래 지닌 언어유희를 온전히 느낄 수는 없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것이 바로 벗어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매력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