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법을 배운 날 - 조나단의 인생 수업
로랑 구넬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사는 법을 배운 날 : 조나단의 인생 수업>은 잔잔하면서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조나단은 서른여섯의 이혼남입니다.

약 오 년 전에 작은 보험회사를 세운 이후, 그를 포함한 세 명의 공동경영자는 아침마다 커피숍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그들 중 한 명이 얼마 전 헤어진 전처 안젤라, 나머지 한 명이 동료 미카엘입니다.

그럭저럭 평범한 조나단의 일상을 깬 건 우연히 광장에서 만난 집시 여인이 봐준 손금 결과였습니다.

"당신은 곧 죽을 거예요."

살면서 조나단처럼 죽음을 예고받는 일은 흔한 경험이 아닙니다. 어찌됐건 이미 그 말을 들었고, 아무리 부정해도 불안감을 없애긴 힘듭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하러 간 조나단에게 집시 여인의 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벌써 일찌감치 죽었어야 할 운명이야.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도 감사하게 여기셔. 아무튼 올해를 넘기진 못해. ... "

그날 이후로 조나단에겐 괴로운 날들이 이어졌고,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찾아간 곳이 마지 고모네.

고모는 조나단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러자 집시여인에게 들었던 죽음의 예언이 더 이상 문제되지 않았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조나단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조나단을 지켜보며 촬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세상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대로 나에게 되돌려주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바뀐 조나단 덕분에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달라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조나단의 옆 집 남자 게리한테도 그 행복한 에너지가 전달되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당신의 증조부와 증조모는 당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무척 사랑하셨습니다.

다만 그 말씀을 하실 줄 몰랐을 뿐입니다." (278p)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당신을 많이 사랑하셨습니다.

다만 그 말씀을 하실 줄 몰랐을 뿐입니다."  (304p)


위 문장들은 주인공 조나단이 익명으로 옆 집 남자 게리에게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게리는 처음엔 누군가 자신에게 장난 편지를 보낸다는 생각에 불쾌했는데, 반복적으로 편지를 받다보니 어느 순간 편지를 기다리게 됐고, 그다음엔 편지를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울컥했습니다.

어쩌면 이 책 자체가 조나단이 보낸 선물이 아닐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만큼 제게도 감동적인 인생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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