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저의 담장 너머 - 30년 외교관 부인의 7개국 오디세이
홍나미 지음 / 렛츠북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대사관저의 담장 너머>는 외교관 아내이자 작곡가면서 아들을 둔 엄마가 쓴 30년 삶의 기록이에요.

아마 다들 궁금할 거예요. 외교관 아내의 삶.

외교관이란 직업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아볼 수 있으니까, 어떤 면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반면 외교관의 가족들은 오로지 외교관을 따라 2~3년 주기로 옮겨 다녀야 되니까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는 외교관 남편을 따라 30여 년간 미국 보스턴, 싱가포르, 쿠웨이트, 러시아, 독일, 미국 휴스턴, 터키에 거주했다고 해요.

2017년 12월, 남편이 외교부에서 은퇴함으로써 외교관 아내라는 직함을 내려놓게 되었대요.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 외교관 아내들은 전업주부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대사 부인의 역할뿐 아니라 자신의 전공인 작곡 활동도 활발히 해왔으니까요.

작곡가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더군다나 이렇게 책까지 집필했으니 멋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외교관의 아내라서 대단하고 멋진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잘 살아온 사람이라서 멋진 거예요.

어떤 직업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인데, 특히나 남편의 직업으로 인해 해외 생활을 오래 했으니 할 말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 책은 외교관 아내로서 경험한 여러 나라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매우 흥미로워요. 일반인들은 모르는 특별한 경험이니까요.

어쩌면 나라마다 이토록 다를까 싶을 정도로 색다른 느낌이라서 신기해요.

싱가포르에서 껌은 금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음대가 없다는 건 몰랐어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만 국가적 규제가 많고 획일적인 교육으로 예술이 발달한 편은 아니라고 해요.

음대가 없는 싱가포르에서 저자는 직접 음악교육과 교수를 찾아가서 강의를 제안했다고 해요. 교수는 세미나를 먼저 해보라고 했고, 학생들 호응이 좋아서 강의를 맡게 되었대요. 이러한 적극적인 성격이 저자가 외교관 아내로 살면서도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다른 나라의 외교관 아내들을 보면서 배울점을 찾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보였어요. 해외 공관 생활이 보기엔 화려해도, 실제로 책임지고 꾸려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외교관 남편보다 더 외교관에 어울리는 분이 아닌가 싶어요.

저자는 자녀 교육에 대해서 어딜가나 쉽지 않다고 말하지만, 우리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결국 다 하기 나름이에요.

대사관저 안의 삶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은 주변에 친구가 많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만큼의 결실을 얻는 법.

홍미나님 정말 잘 살아오셨네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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