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사용 설명서
황해수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멋지게 잘 살아오셨어요~ 당신의 청춘, 그 꿈을 응원할게요."

먼저 이 책의 저자 황해수님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

스물일곱 살 청년이 지금까지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비딱하게 보일 수 있어요.

취직을 못해서, 능력이 안 되니까 알바 인생을 살았구나라고 여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경험했던 알바의 세계야말로, 그가 진짜 나를 찾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알고나면 더욱 선명하게 보여요.

우리가 몰랐던 세상, 아니 애써 외면했던 현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차별 없는 공간은 없다!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거예요.

근로 현장에서 흔히 듣는 말, "원래 그래.", "시키는 대로 해."와 같은 말들이 반복되면서 우리 사회의 희망마저 짓밟고 있다는 걸.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어쩔 수 없다고 넘어간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회사 입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은 을인데, 교묘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를 갈라놓았어요. 갑이 다루기 편하게.

"너희는 노력이 부족해서 비정규직이 되었으니 불이익이 당연해."라는 잘못된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TV 프로그램에서 어떤 연예인이 자신의 아이에게,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고, 더울 때는 더운 데서 일한다!"라고 말하는 걸 봤어요.

정말 뜨악했어요. 더 놀라운 건, 다들 그 말에 동조했다는 거예요.

진짜 그런가요?

그렇다면,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했던 최순실 씨의 딸을 떠올려 보세요.

돈 없고 빽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조용히 살아야 할까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차별과 무시를 당했는지 넋두리하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뭐든지 해봐야 알 수 있는 거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어요.

비록 그동안 알바를 하면서 괴롭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해요.

지금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건 그럴듯한 직장이 아니라,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이에요. 그건 아무도 대신 알려줄 수 없어요.

무조건 10대에겐 명문대 진학이 목표이고, 20대에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요해서는 안 돼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낮고, 자살률은 세계 1위인 거예요.

저자는 여러 가지 알바를 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언제 행복한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답들을 채워가고 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서 땀 흘리고 있는 청년이에요. 무엇보다도 이 책은 생생한 청춘 일지라는 점에서 감동을 주네요.


알바 한수 ㅣ

청년들에게 왜 땀 흘리는 노동을 싫어하냐고 비판하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노동자들을 대했는지를 생각해봐라.   (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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