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돼지야 그림책이 참 좋아 51
신민재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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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투닥 으앙~~

오늘도 변함없이 시끄럽네요.

"엄마~~ 언니가 나보고 바보래요."

"엄마~~ 쟤가 메롱해요."

정말 지치지도 않나봐요.

바보라고 놀리면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놀려대는 언니와 눈만 마주치면 메롱을 하는 동생. 둘 다 만만치 않아요.

물론 사이좋게 지낼 때도 있죠. 아주 가끔, 너무 짧은 평화라는 게 문제죠.


<언니는 돼지야>는 동생의 마음을 완벽하게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얄미운 동생 때문에 고생하는 언니들은 읽지 마세요. 분명히 말하지만 이 책은 동생을 위한 이야기예요.

어느 집이든지 유독 얄밉게 구는 녀석이 있잖아요. 언니라서 마음이 넓을 거라고 여기는 건 편견이에요.

언니든 동생이든 배려 없이 얄밉게 굴면 너무너무 싫어요.

이 책의 주인공 동생은 너무나 속상해요. 어른들은 야무진 언니를 보고 배우라고 하지만 그건 언니의 정체를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아무도 몰라요. 언니가 얼마나 더럽고 치사한지...."

동생이 아는 언니의 더럽고 치사한 모습은 일일이 말하고 싶지 않네요. 너무 더럽고 치사해서 ㅋㅋㅋ

원래 가족은 남들이 모르는 치부를 모조리 아는 존재잖아요. 밖에서는 남들한테 잘보이려고 착한 척 할 수 있지만 집에서는 본색이 드러나는 법.

그러니까 가족한테 인정받는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이에요. 이 말은 우리집 아이들한테 해주고 싶은 당부예요.

암튼 동생은 번번이 언니 때문에 괴로워요.

그동안 꾹꾹 참았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터졌어요.

언니가 동생의 교실까지 찾아와서 함부로 별명을 불러댄 거예요.

"야! 불타는 감자!"

성훈이랑 애들이 그 소리를 듣고 키득키득 웃었어요. 성훈이는 동생이 다섯 살 때부터 짝사랑하던 아이에요.

"으아악, 더는 못 참아!  복수할 거야!"


동생은 우연히 이상한 젤리 가게에 들어갔다가, 먹으면 본색이 드러나는 젤리 한 봉지를 사게 돼요.

어떻게 됐을까요?

동생은 절대로 언니에게 이 젤리를 준 적이 없어요. 그럴 필요가 없는 게 언니는 늘 동생의 서랍을 뒤져서 맘대로 간식을 꺼내 먹거든요.

스스로 알아서 이상한 젤리를 먹은 언니는 돼지로 변해요. 역시 언니의 정체는 탐욕스런 돼지였군요.

돼지로 변한 언니의 운명은?  결말은 책으로 확인하세요~

중요한 건 동생이 언니에게 통쾌한 복수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서로 잘하자!!!

이 그림책과 함께 2개의 종이 왕관이 부록으로 왔어요. 왕관 중앙에는 "우리는 공주야"라고 적혀 있어요.

맨날 바보라고 동생을 놀리는 우리집 언니부터 하루빨리 정신 차려야 할텐데...  늘 반성해놓고 또 싸우고 있어요...으이구!

"얘들아, 내일은 공주 왕관을 쓸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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