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날다 - 미투에서 평등까지
송문희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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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 궁금하다면 <펭귄 날다>를 통해서 확인하세요.

저자는 "Me Too 운동이란 남성 중심의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잡고 일상의 권력 관계를 재구성하는 물결이다."라고 정의합니다.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은 시작이 잘못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였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침묵했을 뿐이지, 피해자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한 마디로 엿 같다...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지극히 보편적인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의 이야기가 수많은 공감을 끌어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라서 이런 일을 겪은 게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과 동시에 분노가 뒤따릅니다.

남자의 성욕이 본능이라는 황당한 주장이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이 가능한 사회로 만들었으며, 여자는 그저 입닥치고 순응하라는 식의 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성폭행은 범죄입니다.

당연히 피해자는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성폭행 피해자는 비난을 받습니다.

여자가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그런 일을 당하느냐고.

대부분 성폭행의 가해자는 남성, 피해자는 여성이라서 남성을 향한 일방적 공격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여자와 남자라는 성별이 아닙니다.

핵심은 성차별입니다. 차별!!!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데 성별을 따지고 인종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사례를 실명으로 이야기합니다. 간혹 가해자의 신분노출이 인권침해라고 헛소리를 하는데, 범죄자의 정체는 공개되어야 마땅합니다.

법적인 문제도 잘못된 부분은 확실히 고쳐야 합니다. 명명백백 성폭행 관련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우연히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교육을 본 적이 있는데, 남학생들 대부분이 올바른 성(性)을 배우고나서 달라졌다는 게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은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배우면 건전한 성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른들입니다. 기존에 뿌리내린 왜곡된 성 가치관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미투운동은 이제 첫 걸음을 내딘 것입니다. 단순한 폭로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성차별적인 언행이나 문화적 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합니다. 가해자 뒤에 침묵하는 방관자가 더 나쁠 수 있습니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잘못됐다고 외쳐야 바뀔 수 있습니다. 혼자는 어렵지만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차별 없는 세상,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꿈꿔 봅니다.

<펭귄 날다>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하여 우리들 모두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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