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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하루 - 생활 모험가 부부가 담아낸 소소한 계절의 조각들
블리 지음, 빅초이 사진 / 소로소로 / 2018년 7월
평점 :
연애하듯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숲의 하루>를 읽기 전까지는.
'세상에 이런 부부도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먼저 느꼈어요.
자, 그럼 <숲의 하루> 주인공들을 소개할게요.
"라이프스타일 포토그래퍼인 빅초이와 작가 블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
멋져 보여요, 생활 모험가!
모험을 위해 굳이 머나먼 정글로 떠날 필요가 없어요. 가까운 숲으로 가도 모험이 될 수 있어요.
이들 부부는 주말동안 숲에서 보내는 시간이 삶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해요.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받는 거죠.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숲에서 부부가 함께 보낸 시간들을 담고 있어요. 사진 찍고, 글 쓰고.
부부가 나란히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사진이 많이 보여요. 아름다운 뒷모습이에요.
현실 부부가 이런 모습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나란히 앉아 있는 경우는 아마도 드물 것 같아요. 대부분 각자 할 일을 하거나 따로 쉬거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져요. 부부가 같은 취미를 즐긴다는 건 소소한 즐거움이자 행복이니까요.
더군다나 그 취미가 생활 모험이라서 늘 신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어디든지 마음 가는 곳에 자리잡고 텐트를 치면 바로 내 집이 생기는 마법.
햇살을 맘껏 쬐면 마치 온세상 햇살이 다 내 것 같은 기분.
작은 텐트 안에 불 하나 켜면 따뜻한 조명, 포근한 침낭만으로 만족스러움.
최소한의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
우리 삶은 소소한 것들의 조각이 하나씩 채워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들 부부에겐 숲의 하루가 행복한 순간들로 차곡차곡 쌓여 가겠죠? 부부의 낡은 등산화 두 컬레처럼, 낡아가는 것조차 함께라서 아름다워 보여요.
그러고 보면 행복이란 참 별 거 아닌 거 같아요. 가만히 둘러보면 거기에 행복이 있는데 말이죠. 연애하듯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모험을 떠나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