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
김지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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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이슈들은 SNS를 통해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입소문'이라 부르던 것이 요즘은 소셜미디어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점점 확장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힘, 그 정체는 뭘까요.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화된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이른바 소셜미디어 시대의 마케팅 심리학개론서.

저자는 소비자를 움직이는 핵심코드를  "공감 · 공유 · 공명 · 공생 · 공정"이라는 5개 핵심가치로 이야기합니다.

우선 제목에 얽힌 이야기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글로벌 패스푸드점 버거킹이 페이스북을 통해 '와퍼의 희생양'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페이스북 친구 10명을 삭제하면 그 대가로 무료 와퍼 쿠폰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버거킹은 삭제된 친구들에게 "당신의 친구가 와퍼를 공짜로 먹기 위해 당신을 희생시켰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를 받은 사람들도 똑같이 공짜 와퍼를 위해 또 다른 10명을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이 캠페인이 시작된 열흘 만에 무려 23만 명의 친구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캠페인이 가능했던 이유는 페이스북에서 친구 삭제는 쉽게 복원되니까, 친구 10명 삭제를 심각한 의미가  아닌 재미있는 이벤트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인간 관계는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이 책에서는 마케팅 사회심리학 관점에서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이라는 핵심코드로 소비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공감의 핵심은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의 이유를 머리로 이해하고, 자신이 충분히 이해했음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공유는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로 가능합니다. 공유를 이끌어내는 비결은 의외성, 나와의 관련성, 감동, 깨달음이라는 네 가지 요소입니다.

공명은 한 마디로 '울림이 있는 메시지'입니다. 이제는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를 넘어, 가격 대비 마음이 편한 가심비가 중요합니다.

공생이란 서로 도우며 함께 산다는 의미로 생물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경제주체들의 관계에서 이상적인 공생 유형은 상리공생으로, 윈-윈 전략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경제주체들 간 공생관계에 대해 소비자들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합니다.

공정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기업의 투명성과 공평함을 요구합니다. 이에 총족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셜미디어 시대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겼을 뿐, 여전히 소비자들은 진실한 마음, 진정성이 느껴지는 쪽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햄버거 하나에 팔리는 건 웃어 넘길 수 있지만 양심을 팔아 넘긴 기업은 용납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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