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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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님, 안녕하세요. 저는 오즐이라고 해요.

당신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보면서 공감했어요.

"맞아, 저럴 때가 있었지."

분명 우리는 서로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굉장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네요.

산다는 게 다 그런 것 같아요. 저마다 다른 듯 닮아 있어요.

"지독하게 예민한 나는

'달다'로 살길 희망하며

어쩔 수 없는 '쓰다'를 숨기고 산다." (18p)

주변 사람들이 웃고 있으면 다들 아무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혼자 시무룩해진 나는 억울했어요. 왜 나만...

그런데 달다님도 똑같은 기분이었군요. '달다'로 살길 희망하며 달다라는 이름을 붙였듯이, 저도 오늘을 즐기고 싶어서 '오즐'이란 별명을 지었어요.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공감했을 거예요. 오늘은 달다 뒤에 붙은 마침표가 인상적이에요. 저마다 지랄맞았던 수많은 과거가 있지만 모두 지난일.

지랄맞았지만 뒤에 붙은 쉼표는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해요. 잠시 쉬어 가라고.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렸던 달다님의 시간들처럼.

어쨌거나 좌우지간 기어코 '오늘은 달다.'라는 믿음이 느껴져요.

솔직한 달다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저한테 물었어요.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지?

어릴 때부터 쭉- 나를 따라다니는 질문이었는데, 어느 순간 슬그머니 외면했던 것 같아요. 허세를 떨었던 거예요. 다 아는 것처럼.

어른이 되면 당연히 알게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모른다는 게 부끄러웠나봐요.

달다님의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글을 보면서, "우와~"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 나는 대부분 노력하는 사람

그러다가 그 무게가 버거워 악을 쓰다가 우는 사람


나는 솔직하다가도 입을 다무는 사람.

용감한 겁쟁이. 똑똑한 바보.

여전하면서도 이중적인 사람이다.


나는 지극히 보통의 사람.

그러면서도 내심 특별한 사람이길 기대하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23p)


나라는 사람이 반드시 선명한 한 가지 색일 필요는 없는데... 이렇게 왔다갔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나'는 내가 아니라고 여겼던 게 아닌지.

남들에게 나를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먼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 될 것을. 이렇게 간단한 일인데.


"인디언들은 광야를 달리다 멈추어 서서

달려온 길을 바라본다고 한다.


미처 따라오지 못한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230-231p)


​영혼을 기다리는 시간, 그 소중한 시간을 달다님 덕분에 얻었네요. 오즐에게도 오늘은 달다, 그리고 오늘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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