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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루티드
나오미 노빅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나오미 노빅의 신간.
역시 몰입감이 최고인 듯.
『업루티드』는 저가 어린 시절 즐겨 읽었던 '바바 야가(마귀할멈)'에 관한 폴란드의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희한하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 동화나 민화에는 꼭 아이들이나 여성을 잡아가는 괴물이 등장합니다. 공포심을 자극하는 요소랄까.
『업루티드』에는 신비로운 드래곤의 등장합니다.
"드래곤은 자신이 데려가는 소녀를 잡아먹지 않는다." 라는 첫 문장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래곤의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드래곤은 매우 잘생기고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게 첫 번째 반전.
드래곤은 '우드'라는 무시무시한 숲으로부터 골짜기 마을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그 대가로 소녀를 데려갑니다. 드래곤은 어느 해 시월에서 다음해 시월 사이에 태어난 열일곱 살 소녀 하나만 데려가는데, 주인공 아그니에슈카도 열한 명의 소녀 후보 중 한 명입니다. 후보로 뽑혔으나 전혀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예쁘고 똑똑한 카시아가 뽑힐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드래곤은 가장 예쁘고 특별한 소녀를 데려갔으니까.
그런데 어이없게도 드래곤의 선택은 평범한 외모에 왈가닥, 실수투성이 니에슈카(아그니에슈카의 애칭)였다는 것은 두 번째 반전.
그다음에는 흑마법의 대가 드래곤과 동거하는 니에슈카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도대체 '우드'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무엇보다 니에슈카가 드래곤의 소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그니에슈카(Agnieszka)'라는 주인공의 이름은 'ag- NYESH-kah'라고 발음하며, 저자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아그니에슈카 '하늘의 조각' (Agnieszka Skrawek Nieba) - 나탈리아 갈친스카 』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바로 『업루티드』의 뿌리가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화를 읽었던 수많은 어린이들 중에서 나오미 노빅이 작가가 되어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하여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마법 같습니다. 덕분에 놀랍고 신기한 판타지 세계를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