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 어딕션 - 마약, 당신도 예외가 아니다
남경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근래 한국영화 <독전>을 가족이 다함께 봤습니다.

헉,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

어른들끼리 봤더라면 그냥 넘겼겠지만 아이들도 함께라서 내심 걱정됐습니다.

특히나 마약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장면은 처음 보는 기괴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약이 가루 형태로 불법유통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가루를 코로 흡입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히려 영화 때문에 몰랐던 마약 지식을 얻게 된 당황스러움이랄까.

아이들에게 영화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다고 말하니,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솔직히 <드럭 어딕션>을 읽기 전까지는, 우리 삶에서 마약이란 영화나 뉴스에서나 접할 법한 먼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약은 백밀러의 경고 문구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현실 충격!!!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바꿔 말하면, "마약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음"이라는 것.

저자는 약사로 일하다가 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 일을 시작하면서 청소년 마약사범이나 20대 청년들이 굉장히 쉽게 중독성 약물을 구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합니다. 중독성물질과 마약에 대한 위험성은 전혀 모른채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약의 유혹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나 걱정스러운 건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담배나 약물에 손을 대는데 , 부모가 알면서도 성적만 잘 나오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익명이 보장되는 상담전화를 통해서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합니다.

요즘은 길거리나 골목에서 교복을 입은 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 나무라는 어른들이 거의 없습니다. 괜히 나섰다가 폭행을 당할까봐, 무서워서 말 못하는 것입니다.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마약은 담배보다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단순히 건강만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마약, 중독성물질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제대로 알아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합법적인 중독성물질은 술, 담배, 카페인입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중독성물질은 스테로이드, 수면제,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합법적인 중독성 물질을 제외한 마약은 모두 불법입니다. 불법마약은 의사의 처방이라도 사용할 수 없고, 한 번이라도 사용하거나 소지하면 마약사범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률상 마약은 속인주의를 택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마약이 허가된 장소에서 마약을 해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마약사범으로 처벌받습니다.

중독성물질에 대해 초급, 중급, 고급 세 단계로 분류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이제껏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겼던 사람들에게 다음 사례는 매우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사례 1. 트레이너가 준 단백질 파우더 - 단백질 파우더가 아니라 도핑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사례 2. 지인이 건넨 체중감량 식이섬유  - 식유섬유 제품이 아니라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인 식욕억제제가 잔뜩 들어간 가짜 건강보조식품.

사례 3. 애인 준 감기약 - 쌍화탕과 함께 준 알약 2개는 감기약이 아니라 메스암페타민(속칭 히로뽕 또는 필로폰).

사례 4. 동료가 건넨 피로회복제 - 피로회복제의 정체는 메스암페타민.

사례 5. 소개팅 상대가 준 칵테일 - 칵테일 속에는 데이트 강간약인 GHB(마취제 또는 수면유도제 중 하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약물안전 예방교육은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해외유학이나 해외파견근무 예정자라면 단기속성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해외체류를 하다가 마약인줄 모르고 접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을 보면 마약예방교육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에 자가진단으로 약국에서 약을 구입한다면 약물오남용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먹던 약도 다시 보면서 철저하게 약물 복용에 안전을 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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