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문자 파업 큰곰자리 40
토미 그린월드 지음, JUNO 그림, 이정희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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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같던 녀석이 반항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에.

"스마트폰 그만 봐라~"라는 말을 콧등으로 넘기기 예사라서, 최후통첩 후 압수조치에 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마찰이 벌어집니다. 몸으로 버티면서 뺏기지 않으려는 몸부림과 투정과 애교를 넘나들며 반항합니다.

에휴~~ 이젠 힘도 세져서 체력소모까지~~

<오늘부터 문자 파업>의 주인공 케이티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서,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얼굴 마주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랬던 케이티가 180도 달라진 이유는?

우선 작가 토미 그린월드의 전작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주마!>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찰리 조가 어떤 매력을 가진 친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알 수 있는 건, 찰리 조의 여자 사람 친구 중에서 케이티가 절친이라는 점과 장난꾸러기 반항아 이미지라는 점.

현재 케이티는 남자 친구 나림과 사귄 지 9개월째인데, 나림과 헤어질 생각이라서 어떻게 이별 통보를 할지가 최대 고민입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에겐 문자로 고민을 털어놓은 상태인데, 점심 시간에 얘길하려고 했더니 다들 스마트폰만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완전 실망한 케이티는 친구들에게 화를 냅니다. 혼자 고민 끝에 나림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하려는 순간, 나림이가 콘서트 티켓을 보여줍니다. 케이티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인 제인의 콘서트.... 음, 콘서트 때문에 마음을 바꾸다니~ (고개 절레절레)

나림의 아버지 덕분에 VIP 자리에서 콘서트를 즐기고,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무대 뒤에서 제인을 만나게 된 케이티.

제인은 케이티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합니다. 그게 뭐냐하면~ 쉿, 비밀!

평소 저녁에 케이티는 동시에 여러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습니다. 오늘은 베카, 나림, 찰리 조랑 서로 다른 이야기를 문자로 주고 받다가 그만 실수로 문자를 잘못 보냅니다.

찰리 조에게 "여전히 나림을 좋아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단지 나림이 좋은 남자 친구라고 말했을 뿐이지. ㅍㅎㅎ! 난 간다."라고 보내려던 문자를 나림에게 보낸 것.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실수라서 나림과는 완전끝.

어쩌구저쩌구 제인과의 비밀 때문에 '일주일동안 스마트폰 안쓰기'에 도전한 케이티와 친구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건 케이티뿐 아니라 같이 밴드를 하는 베카, 학교 퀸카 엘리자 등 친구들이 솔직하게 소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안 쓴 덕분이지만 중요한 건 서로 배려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십 대 어린이가 아니라 성숙한 어른 같았다는 겁니다. 약간의 다툼과 마찰은 있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소통의 기술을 배운 것 같습니다. 찰리 조처럼 절대 스마트폰 없이는 못 산다는 친구들의 입장도 나름 일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내 입장, 내 생각만 강요해서는 소통할 수 없습니다. 십대 아이들에게도 스마트폰이 필수인 세상에서 어른들의 잔소리 NO, 아이들 스스로 소통 방법 찾기 YES!

<오늘부터 문자파업>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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