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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사냥꾼 - 두 번째 이야기 ㅣ 벽장 속의 도서관 2
피트 존슨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평점 :
열심히 <뱀파이어 사냥꾼 :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큰애가 쓰윽 지나가면서 "어? 이 책 표지가 바뀌었네?"라는 거예요.
엥? 근래 나온 신작이 아니란 말인가...
알고보니 피트 존슨의 <뱀파이어 블로그>는 2011년, 노팅엄 브릴리언트 북어워드 수상, 레드브리지 어린이 북어워드 최종 후보작으로 같은 해에 우리나라에 출간됐던 책이었어요. 신기하게도 마르크스와 비슷한 시기에 큰애가 이미 읽었던 책이었네요. 워낙 미스터리, 판타지, 스릴러 등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하는 큰애가 스스로 찾아봤던 책인 거죠.
어쩌면 저도 읽었을지 몰라요. 기억을 못할 뿐~~쩝
마치 처음 읽는 듯 재미나게 읽는 걸 보면 책이 주는 즐거움은 끝이 없네요~ ㅎㅎㅎ 이제는 둘째 녀석과 함께 읽고 있으니...
열세 살이 겪게 되는 성장통!!!
작가는 반-뱀파이어라는 새로운 종족의 탄생을 통해서 정말 멋지게 그려내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뭔가 이해되는 느낌?
원래는 부모의 입장인데, 워낙 마르크스의 매력이 넘쳐서 푹 빠져버렸네요. 심각한 상황에서도 멈출 줄 모르는 유머, 그 상황에 같이 있었다면 분명 열받을 지도 모르지만 희한하게 마르크스 속마음을 아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사춘기 아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삐딱하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쩌면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몰라서, 서툴러서 실수하는 거니까. 반-뱀파이어라는 존재가 되는 과정이 다 쉬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건 어른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인데, 아이들마다 겪는 혼란을 어른들이 충분히 이해해줘야 될 것 같아요. 뱀파이어의 공격, 뱀파이어 사냥꾼의 등장 등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마르크스와 부모님 둘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현실에서는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여러 가지 대화거리가 생기네요.
반-뱀파이어가 되기를 거부했던 마르크스가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혼자 힘으로 뱀파이어를 무찌른 장면에서는, 정말 대견하더라고요. 스스로 견뎌내고,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성장이라는 것.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마르크스를 만날 수 있어요. 완전히 반-뱀파이어가 된 마르크스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권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새로운 책으로 만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