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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백과사전 아님 - 차근차근 자전거 적당히 잘 타는 법
정태윤 지음 / 영진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덕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어쩌면 그들이 깜짝 등장했다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뀐 건지도 모르겠네요.
MBC 「능력자들」프로그램을 굉장히 즐겨 봤었는데, 바로 이 책이 '자전거 덕후' 편에 출연했던 그 분이 썼다고 하네요. 오~ 그림과 글까지 능력자!
<자전거 백과사전 아님>이라는 책은 자전거 라이딩을 위한 입문서인데, 꽤 재미있어요.
실제로 자전거 라이딩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단순한 궁금증에서 이 책을 펼쳤다가 급격히 흥미가 생겼어요. 재미있겠는걸~~
누구나 뭔가에 빠지게 된, 즉 덕후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잖아요. 저자의 온라인 닉네임은 '금개구리'라고 하니, 앞으로는 금개구리님으로 부를게요.
금개구리님이 자덕(자전거 덕후)이 된 계기는 잦은 야근으로 인한 피로감, 스트레스를 받던 와중에 여자친구와의 결별이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힘들고 괴로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 자전거를 샀대요. 거금 14만원 지출.
그 후로 퇴근하고 나면 자전거만 탔고, 주말에도 자전거만 탔고, 야근하고 집에 와서도, 새벽에도 자전거만 탔대요. 그냥 막 탔대요. 막!
자꾸 타면 탈수록 자전거 라이딩에 빠져든 금개구리님은 드디어 자덕으로 인생의 재미를 찾게 된 거에요. 자전거의 순기능.
이 책은 그래서 자전거를 잘 타는 법이나 자전거 백과사전이 아니에요. 오로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그 중에서 이제 막 취미를 붙인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자전거와 라이딩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금개구리님의 에피소드가 곁들여져서 일상툰처럼 재미있어요. 혹시나 전혀 자전거 라이딩에 관심 없어도 괜찮아요. 일단 책을 펼치면 '자전거 라이딩의 세계'라는 신세계의 맛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취미란 자고로 재미있어야 하는 법. 괜히 시작부터 잘 해야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안 좋아요. 자전거 라이딩은 경쟁이 아닌 열정, 순수하게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금개구리님은 진정한 자덕인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자신의 마음을 꾹꾹 담아 편지를 쓰듯이 <자전거 백과사전 아님>이라는 책을 완성했으니까요. 책 곳곳에 자전거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초보자들에겐 정말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