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2
<어쩌다 어른> 제작팀 노래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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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데, 챙겨 보지 못했던 TV프로그램이 있어요.

"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그래서 이 책이 반가웠어요. 벌써 두 번째 책이네요.

직접 말을 통해 듣는 강연이 직사광선이라면, 책으로 읽는 강연은 온돌 느낌인 것 같아요.

햇볕은 쨍쨍~ 강렬하게 와닿는 메시지는 짧은 시간에 확실한 효과가 있죠. 나중에라도 꼭 방송으로 다시 볼 예정이에요.

그에 비해 온돌은 뭐랄까, '앗, 뜨거워~'라는 느낌을 받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요. 제 취향은 온돌이라서 ㅎㅎㅎ 책으로 읽는 시간이 즐거워요.

이 책은 '어른학'이라는 수업을 받는 학생의 마음으로 읽었어요.

나이는 어쩌다 스물이 넘어 어른이 되었으나 진짜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책 표지의 문구처럼.

아직 어른으로 가는 길은 끝나지 않았어요. 인문학 강의를 통해 그 길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완벽한 어른은 없어요. 인간에게 완벽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아요. 결코 완벽할 수 없는데 완벽하려는 노력이 무의미한 건 아닌지...

우리는 각자 자신의 속도대로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에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이유는 나이든다고 저절로 진짜 어른이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세상에는 부끄러운 가짜 어른들이 너무 많아서 실망스러울 때가 있어요. 다행히 진짜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희망은 있겠죠? 

이번 책에서는 강원국 작가님, 모 가댓 공학자, 문경수 과학탐험가, 서은국 행복전문가, 양정무 한국예술연구소 소장, 유현준 건축가, 조승연 작가, 최태성 한국사 강사, 한순구 게임이론 권위자, 허짐모 취미사학자의 강의를 만날 수 있어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기분이라서 차근차근 읽었어요.

그 중에서 조승연 작가가 소개한 로마의 시 한 편을 옮겨봤어요.


너와 나, 우리가 몇 살까지 살 것인지, 이것은 신들의 영역이니 함부로 궁금해하지 말아라.

바빌로니아 점쟁이들의 점술판은 아예 쳐다보지 말아라.

미래도, 과거처럼 어깨 위에 지고 가는 것이 차라리 좋다.

주피터가 우리에게 많은 겨울을 보도록 허용할지,

아니면 티렌 해의 파도가 해변의 바위를 때리며 힘을 낭비하는 이 번 추위가

우리의 마지막 겨울이 될지 알려 하지 말아라.

그냥 와인을 줄이고, 현명하게 살아라. 인생은 짧은데 더 바랄 것이 있겠는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바로 이 순간에도 질투 많은 시간은 세어 나가고 있으니,

오늘을 꽉 움켜잡고, 내일은 아주 조금만 믿어라.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Horatius의 <송가頌歌>의 일부라고 해요.

이 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카르페 디엠 Carpe diem'으로, Carpe는 꽉 잡으라는 뜻이고 diem은 오늘이라는 뜻이에요.

평소에 제가 좋아하던 구절이라서 닉네임 '오즐(오늘을 즐겨라의 줄임말)'로 쓰고 있어요. 중요한 건 왜 우리가 오늘을 꽉 움켜잡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에요. 시인은 우리에게 얼마나 더 많은 겨울이 남았는지 궁금해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어요.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으니까. 그래요, 살다보니 알겠어요. 화살처럼 지나가는 세월의 힘을 체감한 덕분에 이 순간이 더 소중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살아야겠어요. 모두들 오늘도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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