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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 제2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한은경 지음, 명민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5월
평점 :
아침부터 아이가 꿈 이야기를 해줬어요.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갔는데, 큰 사고가 나서 같은 반 친구들이 죽는.... 꿈이 너무 생생해서 지금도 무섭다고.
이럴 때는 참 난감해요. 이미 꾼 악몽을 없애줄 수도 없고, 악몽이 남긴 안좋은 기분을 털어내줄 수도 없으니.
만약 매일 밤에 원하는 꿈을 선택할 수 있다면 잠드는 순간이 즐거울텐데 말이죠. 그러면 세상에 모든 악몽은 사라지겠죠? 혹시나 악몽을 선택할 사람은 없겠죠...설마..
<카시오페아>는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드림 판타지 동화예요.
주인공 하라는 열두 살 소녀예요. 피자와 곰돌이 젤리 그리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5학년 여자아이에요. 수학 시간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영어 시간에는 머리가 멍해지는 그런 평범한 아이죠. 민재와 세나는 하라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5학년에 같은 반이 되어 늘 셋이 붙어 다녀요. 얼마 전에 우정 반지도 맞출 정도로 각별한 사이죠. 특히 세나와는 신기하고 재미난 꿈을 자주 꾼다는 공통점 덕분에 늘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아요. 그런데 하라가 카시오페아 대원이 된 후로는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아서, 이건 절친에게도 비밀이라서 말 못하는 고통을 참고 있어요.
자, 이쯤해서 카시오페아에 대해 설명해야겠네요.
카시오페아의 전나무 숲에는 전 세계 사람들의 꿈구슬이 모여 있는 신비한 장소예요. 그중 1블록은 한 살부터 열두 살 어린이들의 꿈구슬이 모여 있는 곳으로, '1207'구역의 '12'는 꿈 주인의 나이를, '07'은 태어난 날을 뜻해요. 꿈구슬마다 서른 자리의 고유 번호가 붙어 있어요.
하얀색 꿈구슬은 꿈 주인이 깨어 있는 것이고, 노란색 꿈구슬은 꿈 주인이 잠들었다는 표시이고, 꿈구슬이 빨갛다는 건 악몽을 만들어 내는 회색 거미가 안에 들어있다는 의미예요. 카시오페아 대원들은 높다란 전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면서 빨간색 꿈구슬을 찾아서 그 안에 들어간 회색 거미를 잡아 꿈 주인이 악몽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일을 해요. 하라는 카시오페아 1단계 대원으로 손목에 차는 드림 워치를 통해 팀원들과 소통해요. 1블록 팀장은 지수 대원이고, 1단계 소민 대원은 가장 친한 동료예요.
그러면 하라는 어떻게 카시오페아 대원이 되었을까요?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어요. 이상한 버스를 타고 거대한 숲으로 들어갔으니까. 그곳이 바로 전 세계 사람들의 꿈구슬이 모여 있는 카시오페아였어요. 지수 대원은 하라에게 대원으로 뽑혔다고 알려줬어요. 무슨 기준이냐고요?
첫째, 신기한 꿈을 자주 꾸는 아이. 둘째, 무시무시한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 셋째, 무시무시한 악몽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견뎌 내는 아이. 하라는 이 모든 조건이 맞았기 때문에 신입 대원으로 선발된 거예요. 이를테면 하라는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고래가 되는 꿈을 꿨는데, 현실에서는 수영을 전혀 못하거든요. 무서울 수도 있는 꿈을 멋지게 바꾸는 힘을 가진 거죠.
우와, 꿈꾸는 능력으로 카시오페아 대원이 될 수 있다니!
물론 원한다고 다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악몽을 자주 꾸는 친구들이라면 오늘밤에는 카시오페아를 상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카시오페아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하라 대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궁금하죠? <카시오페아>라는 책을 펼치면 마법처럼 빨려들어갈 수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