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 내 책상 위의 반려식물
플로르 팔릭스 지음, 배유선 옮김, 송현희 감수 / 스타일조선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길을 걷다가 시멘트 사이를 비집고 피어난 민들레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노란 민들레가 어찌나 예쁘던지...

<테라리움>이라는 책의 표지를 본 순간, 그만 반해버렸습니다. 투명한 유리병 속에 파릇파릇한 식물이라니...

처음 들어 본 단어, '테라리움'은 'TERRA(땅, 흙)'와 'ARIUM(용기)'이 결합된 단어로, 유리그릇이나 병에 식물을 재배하는 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흥미로운 테라리움의 세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테라리움의 시초는 1830년대, 영국의 의사 겸 식물학자 나다니엘 백쇼 워드가 자신이 고안한 상자에 표본을 넣어둔 채 아무 관리 없이 수개월을 두었는데, 그 밀폐 표본병에 고사리 포자와 1년생 포아풀이 자연 발아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완전히 밀폐된 환경에서도 식물이 생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 원리도 제작된 상자들이 영국 각 항구에서 지구 반대편까지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영국 식물학자 로버트 포춘은 중국산 차나무를 무사히 인도까지 들여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테라리움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만드냐고요?

바로 이 책 속에 20가지 테라리움을 만드는 법이 나와 있습니다.

나만의 미니 정원~

물이 거의 필요없는 다육 식물이나 선인장이라면 개방형 테라리움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밀폐된 환경에서도 잘 살아가기 때문에 취향껏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식물종이든 핵심은 토양 습도와 배수에 있다고 합니다. 원활한 배수는 필수조건입니다. 고인 물은 뿌리부터 부패하기 때문에 배수 구멍 없는 유리 용기를 사용할 때는 물 빠짐이 좋은 재료를 최대한 많이 섞어주면 됩니다. 흙은 소량만 있어도 되지만 배수와 통풍을 위해서 속을 헤집으며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테라리움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개방형, 밀폐형, 아쿠아 테라리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테라리움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몇 가지 재료와 세심한 손길, 약간의 인내심, 여기에 정확한 손놀림이 더해진다면 유리병 속에 마법 같은 미니 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화기에 무슨 식물을 담아낼 것인지는 '미니 식물 도감'을 참고하면 됩니다. 초보자라면 이끼나 지의류(곰팡이와 조류가 결합하여 서로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특수한 공생식물)로 만드는 밀폐형 테라리움부터 시작하는 것이 쉽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고, 관리하기도 편하다는 점에서 소소한 취미 활동으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싱그러운 초록 정원을 내 손으로 완성한다면 완전 기쁠 듯, 또한 책상 위에 테라리움이 놓여 있다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