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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 -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 ㅣ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천재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얼마전 머나먼 우주여행을 떠났습니다.
별세 소식과 함께 그의 저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물론 생전에도 스티븐 호킹의 명저 '시간의 역사'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팔렸으니 수많은 사람들의 책장에 꽂혀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다 읽었을까요?
아마도 아닐 겁니다. 오죽하면 호킹지수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호킹 지수(Hawking Index)란 책을 산 독자가 실제로 책을 읽었는가 따져보는 수치라고 합니다.
따라서 끝까지 정독하지 못한 책이라면 호킹지수가 낮아집니다. 스티븐 호킹의 저서 '시간의 역사'는 호킹지수 6.6%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성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인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과학책이라서.
우와, 사설이 완전 길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읽은 <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호킹지수 100% 도전!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을 표방하는 책답게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펼치면 끝까지 볼 수 있는 과학책입니다.
이 책은 과학을 좋아하는 남편이 글을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아내가 만든 공동작품입니다.
한 권으로 정리한 과학책들은 종종 있었지만 이토록 쉽게 설명한 과학 만화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과학 만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캐릭터 위주의 스토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 속에는 부부가 등장하여 과학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친근하고 일상적인 "설정"이 마음에 듭니다. 현실부부가 이런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과학'을 주제로 해도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효과랄까.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대화...
"빛의 속도로 달리면 거리가 0 이 된다."
"응?" 
" 어떤 것도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
"왜?" 
"속도가 빨라지면 질량이 늘어난다."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얼핏 학창시절에 배운 기억이 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혀 백지 상태라도 괜찮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되니까.
과학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도 괜찮습니다. 만화는 부담이 없으니까.
일단 과학책 한 권을 끝까지 다 읽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뭐든 만만해야 자주 볼 수 있고, 보면 볼수록 친해지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 정말 편안하고 재미있는 과학책이라서 좋았습니다. 참, 이 책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는 등장하지 않아요. 아마도 앞으로 나올 책에서...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