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 전설의 호흡기내과 진성림 원장의 첫 에세이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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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아무런 설명없이 이 말만 들었다면 로맨스 드라마에 등장하는 달달한 대사를 떠올렸을 듯.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건 삶의 의미이자 이유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늘 누군가에 어떤 의미일까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진짜 '숨'을  치료하는 호흡기내과 진성림 원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실제로 숨을 쉴 때마다 원장님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던 환자 덕분에 오늘도 치열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고마운 환자~

그러나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 식의 황당한 환자들도 있었다고, 다른 직업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의사라서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로서의 고충, 결국 사람의 마음은 똑같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의사를 함부로 대하는 환자나 보호자를 만날 때처럼, 환자를 사람이 아닌 질병으로만 대하는 의사를 만날 때... 씁쓸하고 화가 납니다.

어느 입장이라도 속상한 일입니다. 왜 그런 일이 생길까요?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 부족과 '제도'가 문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24년간 의사로 살아온 이야기가 드라마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침 책에도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 명대사가 나옵니다.


김동주 : 어느 쪽입니까? 선생님은 좋은 의사입니까?  최고의 의사입니까?

김사부 : 지금 여기 누워 있는 환자에게 물어보면 어떤 쪽의 의사를 원한다고 할 것 같으냐? 

           필요한 의사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 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저자 역시 수백 번을 생각해 봐도 의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실력'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가치 기준이라고, 의사는 실력이 전부라고.

또한 환자의 증상과 아픔을 공감하는 순간이 실력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실력 있는 의사는 결코 무심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고로 무심한 의사는 실력 있는 의사가 아닙니다. 에휴.... 그러니 똑똑한 의료 소비자가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호흡기내과 의사의 에세이뿐 아니라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주 이상 기침을 지속하면 반드시 단순 흉부 사진 촬영을 받자."

솔직히 한 번도 진료받은 적 없는 의사에 대해 뭐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메시지를 보면서 진심으로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고운숨결내과의원" 원장으로서 직원들을 위해 '꿈의 직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동했습니다. 갑질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잘난 의사들만 보다가 이런 의사도 있구나라는 놀라움?

평생 만날 일 없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만약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면 주저없이 고운숨결내과의원을 찾아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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