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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 쓰고, 그리고, 채우는 시간
조슬린 드 콴트 지음, 정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인생이란 뭘까, 나는 누굴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살다가 문득, 지금 나 자신에 대해 궁금해질 때...
<나는 알아가는 중입니다>라는 책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왜냐하면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인 것 같아서.
이 책의 저자 조슬린 드 콴트는 스물다섯 나이에 번아웃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의사는 집에서 쉴 것을 지시했고, 다시 회복하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고.
잡지 편집자였던 그녀는 2008년, 창조성 및 긍정의 심리학을 다루는 잡지 <플로우>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위한 마음 챙김을 실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명적인 터닝포인트.
그때부터 매일 몇 분간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기로 결심하여 실천해온 모든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늘 자신의 마음을 살피면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느끼는 법.
그녀는 그 모든 일들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지, 책을 펼치면 상냥하게 알려줍니다.
자연을 느끼다, 일상을 재발견하다, 재미있게 놀다, 몸의 신호를 읽다, 낙서와 그림을 그리다, 타인과 이어지다, 감각에 집중하다, 글을 쓰다, 자유롭게 만들다, 작은 탐험을 떠나다, 요리를 즐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다.... 이건 책의 목차입니다.
여행에서 멋진 가이드를 만나면 여행을 더 즐길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 인생의 가이드 같기도 하고 힐러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밤에 눈을 감고 잠드는 것처럼 꽃들도 밤에는 꽃잎을 닫았다가 날이 밝는 새벽에 꽃잎을 다시 펼친다.
새벽에 나가 꽃이 닫혔다 열리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모습을 여기에 그려봐요." (12p)
책 속에는 이러한 질문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소녀풍의 다이어리를 떠올리게 돼요. 질문에 대한 답은,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면 돼요. 각자 채워가는 답들이 바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인 거죠. 어찌보면 질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생각하는지를 의식하면서도 막상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누군가 내 기분과 감정에 대해 물어봐주면 한결 편하게 말할 수 있어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대부분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면에서 책 속 질문들은 섬세하고 다정하게 느껴져요. 질문에 앞서 이야기를 들려주거든요.
이 책은 바쁘게 살다보면 놓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