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그녀의 꽃들
루피 카우르 지음, 신현림 옮김 / 박하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해와 해바라기》는

슬픔과

자포자기

뿌리를 존중하는 것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율권을 주는 것에 대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시듦, 떨어짐, 뿌리내림, 싹틈, 꽃핌

다섯 가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 책에 관하여 


<해와 그녀의 꽃들>은 루피 카우르의 두 번째 시집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나서 겪게 되는 온갖 고난에 대하여, 꿋꿋하게 극복해내는 과정에 대하여 시인은 꽃이 시들고 떨어져서 뿌리내리고 싹트고 꽃피워내는 것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를 읽으며 되뇌이며 다시금 음미해봤습니다.

시인은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미 시와 그림을 발표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2014년에 자가 출판으로 발표한 첫 번째 시집 <밀크 앤 허니> 이후에 두 번째 시집 <해와 그녀의 꽃들>이 2017년 출간되었습니다.


책 속에 투명 스티커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GIRLS CAN DO ANYTHING"                      "ALL YOU OWN IS YOURSELF"

                      We Are Not Enemies

                   let's leave this place roofless

                  now is not the time to be quiet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왜 이러한 문장들로 스티커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편을 가르고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들 때문에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황당한 말들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왜 남자들은 나이들수록 힘을 갖는 것처럼, 여자들은 나이들수록 추해지는 것처럼 표현하면서 여성성을 짓밟는 걸까요. 그들을 향한 외침이자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니들이 아무리 짓밟아도, 어쩌면 시들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여기가 끝은 아니라고. 그래서 시인은 <유산>이라는 시를 통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앞서 살았던 수백만 여성들의 희생을 딛고 서서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산을 더 높게 만들어서 나 이후에 살 여성들이 더 멀리 보게 할 수 있을까"라고.  또한 "여자가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해줍니다. "태어난 첫날부터 그녀는 이미 자신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단지 세상이 그렇지 않다고 그녀를 설득했을 뿐" (237p)

시 한 편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이 시를 읽는 사람들의 마음은 울릴 수 있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던 그림책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루피 카우르의 시들은 세상에 뿌려진 작은 씨앗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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