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앤서니브라운>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안겨주는 서양그림책 작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앤서니 브라운 Gorilla(고릴라)를 만나보았습니다.
주인공 한나는 고릴라를 참 좋아해서 실제 동물원을 가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바빠서 그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나와 아빠가 식탁에 마주앉은 장면에서 모든 것이 썰렁한 느낌이 드는데다
아빠가 등장하는 장면의 식탁,바닥,찬장, 벽지, 커튼까지 모두 직선의 느낌을 주는 딱딱한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어른들에게는 불편해보일 수 있는 우리 엄마,아빠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적절하고 간결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의 방은 꽃무늬 벽지에 폭신한 이불이지만,
침대의 틀은 현재의 답답한 한나의 마음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한 모습이에요.
하지만, 앤서니브라운은 아이에게 선물받았던 고릴라 인형이 커다란 모습으로 나타나
동물원을 같이 가면서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담아갑니다.
앤서니브라운이라는 작가의 멋진 동화인 만큼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줄 수 있다는 부분에 큰 점수를 주고 시어요.
내용상 별점은 ★★★★★
처음 이책을 선택했을 때는 앤서니브라운의 고릴라 시리즈를 책을 좋아하는 딸 아이때문이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영어동화로서의 단계는
Step 2로 8~9세 대상 이더라구요.
글밥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지만, 꼭 연령이 8세이상부터 봐야만 하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영어로 다 해석을 해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다..
이미 이 책은 한글번역판으로 많이들 읽었던 책이라 아이랑 자연스럽게
영어로 확장시켜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한나의 일상이 바쁜 아빠로 인해 건조해 보이기도 하지만,
커다란 고릴라의 등장으로 아이들의 동심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준다고나 할까요?
함께 담겨진 CD에는 기본 theme song, Reading, Read along의 3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 딸 아이는 은근한 화음으로 들려주는 Theme song을 좋아하더라구요.
며칠째 제가 돌아오면 고릴라 틀어달라고 하네요.
엄마가 모르는 아이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
노래 평점은 저희 딸 아이의 반응과 더불어 성우가 들려주는 Reading 발음을 함께보면
별 5개 만점에 4개 반이상을 주고 싶어요. ★★★★★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영어동화를 보고 들으며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더불어서 재미있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아이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이라는 영양분을 듬뿍 주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저희 아이는 슈퍼맨처럼 등장하는 고릴라 장면을 참 좋아하네요.
거기다가 맛있는 바나나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이 장면을 보며 행복해하더라구요.
아이가 책에서 제시해주신 대상보다는 어리지만,
이미 책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통해 그 느낌을 전달 받기 때문인지
영어의 리딩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즐겁게 반응하며 즐겨 찾고 있어요.
한번쯤 미리 영어동화로 읽어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