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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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읽은 소설은 역시 몰입감이 최고이다. 두꺼운 책장이 쑥쑥 내려갈수록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진다. 오늘의 책은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이다. 무슨 이야기일까? 제목만 보면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없을 것이다. 조니와 니브의 이야기 속으로~

책에는 목차가 따로 없다. 조니와 니브라는 이름으로 번갈아 가며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주변을 말하고 있다.

조니 웹에게 필요한 것은 새 심장이다. 조니는 심장을 쇼핑몰에서 살 수 있거나 온라인으로 주문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상상하지만 그런 현실은 없다. 병원에서 생활하는 조니와 그의 친구 에밀리는 버킷 리스트와 언버킷 리스트를 만들며 삶에 대한 애착을 키운다. 에밀리와 조니 사이에 통하는 농담은 다음과 같았다.

내일 봐, 알았지? 밤사이에 죽지 말고

가슴 절절하게 와닿는 구절이지만 농담으로 만들어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또 다른 장소인 니브의 주변에는 모든 완벽함의 대명사인 오빠가 있었다. 현실 남매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 사고는 우연히 일어났다. 내기를 하며 서로를 이기려는 욕구에 안전까지 소홀히 한 그래서 니브 혼자 살아남았기에 그 슬픔은 온 가족을 짓눌렀다. 죽었지만 가족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죽음이었다.

엄마의 어깨가 소리 없이 떨고 있었다. 아빠는 운전대를 얼마나 힘주어 잡았는지 손마디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휴가지에서의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수반했다. 가족의 죽음은 쉬이 받아들이기 힘들다. 누구라도 말이다. 집안 곳곳에서 살아는 오빠는 단지 같은 공간에 없을 뿐이었다. 오빠 레오의 죽음은 어떤 나비의 날갯짓이 되었을까? 소설은 점점 더 흥미로움을 향해 달린다. 저자는 이 책은 4년 동안의 작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단다. 섬세함 묘사가 뛰어나 주인공이 겪는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장기기증을 생각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장기기증은 신청했다. 옛날에 하도 오래되어서 언제 신청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생명이 다하는 날에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것도 참으로 만족스럽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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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의무 2 -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2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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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우리는 맘껏 자연을 누리며 누리다 못해 파괴를 일삼는 행위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책 "지구에 대한 의무 2"를 읽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지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대가 없이 희생해왔다. 우리들은 그 희생을 당연시했기에 아무런 주저함이 없었다.

어느 날 하나씩 올라오는 진실 속에서도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싫어서 혹은 이윤에 부합되지 않기에... 여러 이유와 핑계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면서 우리들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아무런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지구는 정말 어떻게 될까?

책에서 보면 1974년 미국의 CIA 보고서에 "기밀 문제와 관련한 기후학적 조사"라는 이름의 연구를 수행했다고 한다. 1960년 이미 기후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했으니 놀랍다. 우리의 관심을 받은 것은 최근인데 말이다. 지금까지 쭉 이어오는 그 변화의 폭은 점점 극대화되어 지금은 그 변화의 한 가운데에 우리가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전기차와 관련한 대목은 특히 인상 깊었다.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인 리튬의 별명은 하얀 석유이다.

리튬은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활성 물질이다. 전기차에 동력을 제공해 전력망 규모의 전기를 저장하는데도 사용된다고 한다. 리튬은 배터리이고 배터리는 전기차, 전기차는 결국 배기가스의 감소라고 개발자들은 규정짓는다.

음... 전기차 너무 좋잖아라고 생각하겠지만 리튬은 땅에서 채굴한다. 리튬 광산은 산언덕의을 사라지게 만들며 채굴 장소들은 어디든 환경파괴의 위험 속에 있다고 한다. 자원을 채굴하고 정제하는 과정 중에 온갖 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리튬 재활용과 관련해서도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전기차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나는 직면했다. 골목길을 지나면서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옆에 가까이 다가온 전기차로 인해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무서웠다. 노약자라면 어떠했을까? 소음이 없는 친환경 전기차는 정말 친환경일까? 이외에 빙하와 농업에 관련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살아온 삶만큼 지구에 대한 의무를 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찌 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당신이 찾아보길 바란다.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참고하기**

"리튬(lithium)은 주기율표 제1족에 속하는 알칼리 금속으로 원자 번호 3번에 해당하는 화학 원소이다. 수소, 헬륨과 함께 138억 년 전 빅뱅 우주에서 만들어진 세 가지 원소 중 하나이다."(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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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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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간략하게 정리된 일본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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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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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서 선택한 일본 관련 전문 출판사를 선택했다. 바로 세나북스이다.

최수진 저자의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에서 일본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났는데 인상적인 것 몇 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3가지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다도, 서점, 료칸이다.

다도 문화를 경험해 보지 않았지다. 일본 문화의 정신과 일본 미학의 거의 핵심이 바로 다도라고 한다. 그러한 다도는 어떻게 성행하게 되었을까? 사무라이들을 주목해 보자면 그들의 삶은 치열하다. 그 치열한 시간은 매일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짧은 시간 마음의 평안을 얻는 특별한 세계가 바로 다도였다고 한다. 차를 마시며 느긋하고 온전하게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참 좋다. 일정한 형식의 갖추고 일본 문화의 정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아야겠다. 우리도 특별한 다도문화도 함께 알아보아도 좋을 것 같다.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서점이 궁금하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장소가 아닐까? ㅋㅋ 일본어라는 장벽이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눈치와 임기응변으로 무장된 긍정 마인드가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점들을 하나씩 방문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료칸이다. 료칸은 단순한 온천이 아니다. 훌륭한 식사와 서비스가 함께 나오는 곳, 일본 전역에는 4만 개가 넘는 료칸이 있다고 한다. 가족들과 방문한다면 특별한 추억의 공간과 일본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니까.

이불 깔기라는 것이 행위예술이었던가? 그 새로운 경험의 속으로 잠시나마 들어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문화라는 것은 몸으로 겪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돈을 만들 수 있다면 여행은 언제나 적극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20대 찬란한 시절을 많이 즐기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에 살짝 내 마음을 비추어 보았다. 일본의 다양한 먹거리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를 이어 내려오는 전통이 오랜 가게가 너무나 많다. 100년, 200년~500년을 하나의 장인 정신을 추구하면 서 지속해 온 힘은 무엇일까?

맛과 멋의 현장으로 갈 수 없어 지금은 책으로만 만족한다. 그 맛보기로 이 책을 권한다. 손에 딱 맞은 크기로 적당한 두께에 22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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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클래식이 좋아서 - 홍승찬이 사랑한 클래식 그저 좋아서 시리즈
홍승찬 지음 / 별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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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좋아하는가?

클래식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이 만드는 책이 바로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이다.

홍승찬 저자의 차근차근한 클래식을 해설해 주는 설명은 몰입의 아름다운 늪으로 빨려 들 수밖에 없다. 그 즐거운 몰입의 늪으로 가보자.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음악과 작곡가를 찾아서 검색을 하면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었다.

안드레아스 세고비아의 영혼에 울림을 주는 기타 선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세고비아 이전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었던 클래식을 기타라는 악기 위에 표현해 모든 사람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니 놀라웠다. 그 무대를 따라 유튜브로 쭉 들어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죽는 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한 하루의 연습 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고 한다. 매일 오전 2번, 오후 2번을 각각 1시간 15분 이상을 날마다 되풀이했다고 한다. 그렇게 유명해졌는데도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루틴을 반복했던 삶을 들으면서 새삼 루틴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몸에 자동으로 만들어진 좋은 습관을 나도 본받아 보아야겠다. 그렇게 오래전 살았던 클래식 기타 전설은 나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물론 난 클래식을 좋아한다. 팟빵을 통해 몇 년 전에 꾸준히 들었던 애청자였지만 한동안 뜸했던 클래식을 또 만나서 너무 즐겁게 감상했다.

학전과 김민기 씨의 초기 무대를 올렸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한 오스만튀르크의 그 유명한 세계 최초의 군악대를 터키행진과 함께 만나보았다. 터키 행진곡이라고 하면 역시 문아람 음악가이다. 홍대에서 연주를 하였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물론 유튜브와 해당 도서의 시리즈로 나온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연주가였다. 그 책도 음악을 즐겼던 좋은 쉼이었는데 홍승찬 저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클라라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로 알고 있었던 나는 그녀의 특별한 삶이 몹시 안타까웠다.

남편을 위해 희생하며 일곱 자녀의 어머니로서만 존재했던 천재의 못다 핀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 아팠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남성 중심으로 서술된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작품을 다 외워서 악보 없이 연주하는 것은 클라라의 독주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에 남편에 자식에 휘둘리며 온전한 그녀의 음악을 빛내지 못했던 클라라가 조금 더 알고 싶었다.

클래식의 맛을 느낄 정도로 내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만난 클래식은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기타를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하하 상상은 뭐 어떠한가? 악기와 음악에 대한 감각은 없지만 클래식은 관심 있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음악을 들으면서 하던 일을 멈추어 보면 어떨까? 선물 같은 아름다운 음악이 당신 앞에 펼쳐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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