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사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에 거의 쓰지 않는 오디오 세트가 있다. Tv와 한세트로 되어 있어 꽤 많은 자리를 차지 한다. 예전 아파트에 살 때는 공간의 부족도 없고 괜찮았지만,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자리가 좁아 그 앞에 집도 놓고 보니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더욱이 이전 집에서는 그나마 Tv라도 봤지만, 현재는 그마저 끊은 상태이다. 안방에서 주로 텔레비젼을 보기 때문이다. 음악을 컴퓨터로 주로 들으니 테이프를 들을 일도 잘 없고, LP 플레이어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자리만 차지하고 그 뒤에 잡동사니들만 진열한 꼴이다. 그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서 손을 보았다. 세탁기가 고장나서, 세탁기 교체 겸사겸사 하여 작은 뒷베란다를 정리하면서 오디오 있던 자리도 변화를 줬다. 옮기고 자리 잡는 거, 마믐 먹고 하니 얼마 안 걸리는 것인데, 몇 년동안 그려려니 하면서 살았다. 버리기가 아까워서였던 것이 제일 클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의 '버리고 사는 연습'  무엇보다 제목이 와 닿았기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일본에서 전작들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한 이유였다. 비록 전작들은 읽지는 않았지만, 막상 나도 버리는 연습들이 필요한 사람이라 읽어보고자 싶었다.
 
내가 어미니께 집에서 자주 하는 잔소리 중 하나가 '버리세요!'라는 말이다. 가만보면 잘 안 버리시고 모아두신다. 시간이 지날수록 짐이 점점 더 많아질 뿐이다. 그게 싫어서 차라리 필요할 때 구입하는 게 낫다라고 투덜거린다. 그런데, 어머니께 한소리 하는 나도 잘 안 버리는 것이 있다. 근래에 들어 내 방에 늘어가는 물품이 있는데, 바로 책이다.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또 잘 안 읽는 편이라, 좋아하는 저자의 책이 아니면  잘 사지 않는다. 다만, 운이 좋게 서평단을 통해 여기저기 받다보니 어느덧 책을 쌓아두는 지경이 되었다. 처분을 해야하는데, 귀찮거니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이케 스님은 말한다. 필요없는 소유하지 않되, 꼭 필요한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생활을 하라고. 필요한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생활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소유가 필요한 것이다.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인지를 곰곰히 생각하고 필요하지 않는 것은, 없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들은 소유하지 않는다. 대신에, 필수품 같은 것에는 아낌 없이 돈을 쓴다. 예로 코이케 스님은 음식물을 살 때 유기농으로 구매를 한다. 제일 저렴한 유기농이라도 보통 제품과는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본인을 위하여, 그리고 열심히 키운 생산자를 위해 기꺼이 지불하고 구입한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니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됐다. 매달 가계부를 정리하지만, 나는 또래에 비해 지출이 정말 적다. 담배도 안 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도 않고, 술도 잘 안 마시는 편이고, 좋아하는 책도 빌려보고. 데이트 비용을 빼면 정말 적은 돈을 쓴다. 그럼에도 돈을 쓸 때, 특히나 먹는 것을 질보다는 양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먹고 싶은 게 있을 때도 참는다. 이런 내 모습은 나를 위한 돈 쓰기가 아니라 돈에 속박당한 생활일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은 지출에 대해 관해지려고 한다. 바로 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쾌락에 대한 정의이다. 우리는 쾌락과 고통을 상반된 것, 별개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스님은 쾌락은 고통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단지 높았던 고통이 줄어드는 것인데, 우리 머리는 그것을 쾌락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게 뭐 문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문제는 쾌락을 쫓게 도면, 즉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고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큰 쾌락을 위해서는 더 큰 고통을 맛보야 하고. 점점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쾌락을 느끼지 않아야 되는 것인가? 그것이 '평심' 이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는 것은 행복한 무소유, 즉 부족함 없는 돈 쓰기이다. 돈의 얽매이지 않고 내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이런 행동이 소비를 조장하고 소비를 통해서 활력이 유지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흐름에는 맞지 않는 것이지만, 이럴 때는 난 이기적이 된다. 내가 안 써도 다른 사람들이 써주겠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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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벳 - 세상을 바꾼 1천 번의 작은 실험
피터 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에코의서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이 '성공'신화를 떠올리면, 거기에는 무엇가 매우 특별함이 있다고 기대한다. 성공으로 이끌어진 것은 '시작'부터가 남 달라를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일까? 우리가 극찬해 마지 않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사례들은 머리속에서 '팟!'하고 나타나 성공하게 된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창조적인 혁신사례들도 처음부터 크게 성공한 '빅 배트'가 아니라 작은 실험들도 시작해 점차적인 수정 보완해 나가면서 성공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이것을 '리틀벳'이라 명명하고 성공은 무수한 작은 실험들 중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한다.

 

저자는 에디슨, 베토벤, 픽사, 아마존, 스타벅스, 프랑크게리. 크리스록 등 성공한 여러 인물과 회사들을 연구하여 성공하는 공통 요소 '리틀 벳' 을 발견했다. 그 공통 요소 8가지 다음과 같다.

 

 

 

1. 성장 사고관

2. 실패견본만들기
3. 더하기 피드백


4. 문제의 축소화

5. 제대로 질문하기

6. 다수로부터 조금씩 배우기

7. 소수로부터 많이 배우기

8. 작은 승리 축적하기

 

8가지 공통요소 중에서 가장 바로 실생활에 적용하면 좋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더하기 피드백'이었다. 더하기 피드백이란 회의 등을 진행할 때 누군가 의견을 제시하면 우선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 '그리고~' 말과 함게 의견을 덧붙이는 것을 말한다.

아직까지 나에게 '회의'라고 한다면 아직까지 의견전달 및 상황보고 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자기 의견을 내놓기는 아직까지 머뭇거리는 회의들이 많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반대' 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누군가 내 의견에 반대가 아닌 '좋아. 그리고 말이야~'라면서 내 의견에 살을 붙여 나간다면 호의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 견본 만들기'라는 것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시도를 하고, 그거의 실패를 견본으로 삼아 점차 아이디어를 발전시킥는 것이다. 이 관점은 처음부터 '성공'해야 겠다는 부담도 적고, 실패해도 그것에 위축되지 않는 것고 그것을 하나의 자양분을 삼는 것이다. 우리들한테 부족한 관용도, 바로 실패를 받아들이는 마음과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역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역시로 들고 있다. 처음부터 완성된 설계가 나온 것이 아니라 골판지로 미술관의 샘플을 만들어보고 점차 아이디어를 붙이고 바런시켜 나가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프롤로그에서 이미 언급되어 있다. 일단 작은 것에서 시작하라 이다. 본론은 작은것에서 시장해야 하는 이유를 8가지 공통요소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책 소개를 보고나서 어느 정도 기대를 품었는데, 정말 책 읽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원인을 모르겠으나 책을 술술 넘어가지 않았다. 내용 중에 개인적으로 못마땅한 것이 있었는데, 다른 리틀 벳의 구성요소이지만 예시로 드는 사례들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장에서 사례로 들은 회사를 또 다른 장에서 예로 드는 점이 못마땅했다.

 

내가 읽기가 힘들어 그런지 몰라도, 다시 한번 차근히 읽어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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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2 악의 교전 2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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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무엇보다 '표지' 때문이었다. 노랑 바탕에 검은 글자와 검은 까마귀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줄거리. 학교 라는 공간에서 사이코패스의 선생님이 자신 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려고 하고, 거기에 방해되는 사람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거를 해 나간다는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하스미'라는 사람 좋고 인기 맡은 영어 선생님이다. 학교의 궂은 일을 나서서 도맡아 처리하고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소위 친위대 라고 따르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은 그의 '진심'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계획,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일부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계획을 수정해야 할 일이 생긴다. 그것은 대량 살인!  1권은 하스미가 어떤 인간이며 지금의 학교에서 어떤 존재이며, 어떠한 일들을 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하스미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학생들이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2권에서는 이 책의 표지에 어울리게, 학교를 핏빛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이코패스 선생님의 살인 이야기만을 생각했던 나에게 선생님과 학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의외였다. 물론 현실이 아니지만, 왠지 나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다 보면 정말 '하스미'는 '괴물'이다. 하스미가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장면들 중 기억에 나는 것은 학창 하스미가 타인의 감정을 배우는 것이다. 학창시절 은사님의 말 대로 마음은 몸과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하스미는 '감정'을 학습한다. 하지만 하스미에게 감정이란 것은 진심이 아닌 흉내이다. 그러나 몇 몇 장면을 보면 약간의 인간성을 작가는 남기는 듯 하다.  학창시절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던 소녀의 청을 이행할 수 없던 것이나, 야스하라를 밀어 뜨리려고 하지만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이나... 본인은 의아해하고 있지만 무의식 어딘가는 그것을 거부하는 약간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듯 하다. 

 



 

하스미가 왜 사람을 죽이냐고 물음에 이렇게 대댭했던 것이 인상에 남는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나도 어느 정도 공감을 했다. 하기사 무엇인가 나와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존재 자체를 지우면, 문제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것이니깐.(들킬 염려만 없다면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여기까지 생각을 하지 않으나 하스미는 존재를 없애는 방법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뭐든지 과하면(?) 안된다고 하였나? 하스미는 자신에게 표적이 돌아오는 것을 덥기 위해서 정말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직접 이행한다. 그것도 자신이 담임인 반 아이들을... 학생들과 선생을 하나둘씩 없애면서 숫자를 지워나가는 그 모습은 정말 진저리가 난다. 다만 많은 수의 학생들을 혼자서 없애는 것이 힘든 것인지, 나중에는 그 묘사들이 단조롭게 느껴진다. 

 

경찰이 출동하고 심문을 하면서 자신의 죄임이 밝혀질 때, 하스민는 신의 뜻이라고, 자신의 머리 속의 목소리만을 이행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이 대답을 보니 얼마 전에 노르웨이에서 일어나 사건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전의 살인에 대해서는 일체 이야기를 하지 않느다. 그러면서 작가는 후속을 암시하는 것인가??? 에필로그를 보자니, 왠지 하스민은 제 정신이 아니기에 사형은 면할 것 같고 결국에는 탈출할 것 같은 느낌을 모락모락 주면서 끝을 맺는다.

 

하스미는 자신이 살인준비를 하거나, 살인할 때 자기도 모르게 휘바람을 흥얼거린다. 그게 어떤 노래인지 몰라 잘 와닿지 않았는데, 저자가 직접 부는 휘파람 소리를 들으니 왠지 오싹한 느낌이 들더라.

http://bunshun.jp/pick-up/akunokyouten/

그런데, 이렇게 학교 안에서 대량살인을 일으키는 영화가 혹시 있지 않았나? 학교 라는 공간에서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하고,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양궁을 하는 장면들이 왠지 낯설지가 않고, 오히려 어디서 내가 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 읽는라 한주 내내, 나를 새벽 늦게 자게 만들던 책이었다. 이 괴물에 대해서 다시 알고 싶어 머지 않아 또 다시 책을 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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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꿈과 지식의 탐험 우리 시대 아이콘의 서재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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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내가 이 분의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지? 내가 '진화'에 관심이 있으니 그쪽 서적들을 보다가 접했나? 아무튼, 이 분의 이름은 낯설지 않았다. 그러다 최교수님이 번역한 것 중에 '통섭'이란 책을 보고 그제야 기억이 났다. 내가 통섭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알고 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을 말하다' 방청 다닐 때, 이 책이 선정 도서일 때 신청했었다. 그 당시 융합이 화두였고, 학문 간의 통합들도 하나의 유행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척이나 관심이 있었고, 또 자신만만 하게 방청객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지원을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낙방! 그 후로 아직 '통섭'을 읽지 못했지만 그 때 이 분의 이름을 들었나 보다. 이 외에도 조선일보에도 서평을 기고 하셨다고 하는데, 아마 그 때를 통해서도 이름이 익숙해지지 않은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이 책은 명진출판에서 기획한 '우리 시대 아이콘의 서재'라는 시리즈 중 첫번째 타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다음 분들이 책들도 기대하게 되었다.(참고로 지금 02까지 나왔는데 두번째 책은 '신부님의 서재'이다) 이 채은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의 삶에서 영향을 미친 '책'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또 책 중심의 이야기도 아니다. 최교수의 어렸을 적 생활에서 시작해서 유학생활, 그리고 다시 한국에 오기까지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진행되면서 무리없이 영향을 끼친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자서전 + 책 이야기' 이라고 보면 딱 일 듯 싶다.

 

남들이 보기에는 수재(서울대 갔으니까)이지만 대학교 4학년 때까지 방황을 멈추지 않았던 최교수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책을 계기로 생물학에 매진할 결심을 하게 된다. 본인 그 책에 큰 감동을 받았기에, 그것을 남과 함께 나누고 싶었기에 그는 손수 나서서 80부를 제본하기도 하였다. 나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을 알 것 같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나,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을 다른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고, 그 책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기쁨이 정말 좋기 때문이다.

 



최재천 교수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그 호기심을 직접 풀어보고자 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자연스레 그는 '통섭' 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이 분 희안한 점이 있는데, 본인이 나서서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단 감투(?)가 씌워지면 정말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덕분에 대학생활을 여러 활동을 채웠다. 나도 지금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면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난타 동호회도 하고, 천행서포터즈도 하고, 책을 말하다 방첨도 다니고 그랬지만, 사실 힙합 동아리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 무언가 2% 망설임 때문에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의 '마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교수님도 하버드 사감시절에 그 점을 하버드 학생에게 배웠다고 한다. 교내, 교외 여러 활동을 하면서 공부까지 하버드생, 그들에게는 '미리 한다' 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가령 원고마감이 화요일까지면 본인은 그 전주 금요일은 마감으로 생각하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남들이 보기에는 바쁘게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읽은 '실행이 답이다'에서도 자신만의 데드라인을 정하라고 했었는데, 나의 회사 생화을 보면 난 아직까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교수님은 한 마디 하신다. 이것도 하다 보니 된다고!

 

학창시절 나서서 무언가 하는 편이 아니라고 했던 본인이라고 했지만, 자신이 하고픈 거에는 적극적으로 되는 듯 하다. 에드워드 월슨 교수에게 편지를 썼던 일, 그 분의 만남에서 작정을 하고 준비해 간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본다면 말이다.

 

최교수에게 영향을 끼친 책은 <우연과 필연>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이다. 나도 이기적 유전자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읽어보지는 못한 책이다. 최교수는 이것을 읽고 예전부터 품고 있었던 고민들이 단 번에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혼란함을 느꼈지만, 더욱더 파고드니 어느순간 편안해졌다고 한다.

나는 지금도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방황하는 사람들한테 항상 이렇게 말해준다. "분명 어려울 수도 있다. 혼란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결론을 내지 말고 그냥 한 번 더 깊게 들어가 봐라. 달라지는 생각들을 피하지 말고, 관련된 것들을 더 읽고 더 생각해봐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도 고민하지 말고 그냥 덤벼들어서 해봐라. 그러면 어느 수간 어떤 언덕을 넘어서는 듯한 느낌이 올 것이다. 좁은 동굴을 빠져나와 탁 트인 아름다운 들판을 내려다보는 그런 느낌. 뜻밖에 마음의 평정이 오는것을 경험할 것이다."

이 말을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한테 하자 그는 무척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과학자의 서재라는 제목에 부합하듯이 책의 끝무렵에는 '최교수의 달콤쌉싸름한 독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그 목록들은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희망의 밥상, 오래된 연장통, 마지막 거인, 이중나선, 찰스 다윈 평전 1,2>

이 중에 <오래된 연장통>은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미처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던 적이 있다. 최교수님의 추천들을 보니, 필히 이중나선 과 찰스 다윈 평전 은 꼭 읽고 싶어졌다.

 

한 사람에 대한 인생사와 그 인생에 영향을 미친 책 이야기. 나에게는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준 책이다. 이 시리즈의 다음 책. 신부님의 서재에는 어떠한 책들이 읽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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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일취월장 -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위한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2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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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군대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아침형 인간과 관련된 서적을 통해서였나? 그 당시부터 자기계발의 붐이 있었고, 그 자기계발 분야에서 공병호 박사가 참 유명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그 당시 '1인기업' 이라는 명칭도 이 분 덕에 익숙해진 것으로 기억된다. 공병호박사의 서적 중에서 내가 읽은 것으로 기억되는 것은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과  주말 경쟁력을 높여라 이다. 대학교 때 10년법칙과 관련된 특강에도 직접 가서 들었던 적도 있었다. 

 

이번 일취월장은 공박사가 여러 책들에서 봤던 '인상깊은 구절'에 자신의 생각들을 덧붙인,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에세이 성격 같다고 판단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책의 외형이 마음에 들었다. 총천연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간히 삽입되어 있는 전면의 사진들, 그리고 비록 하드커버는 아니지만 실묶음으로 처리된 제본과 책갈피까지!!(책갈피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우문현답' 시리즈의 두 번째 작이다. 얼마 전에 우문현답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 독서광인 공박사가 엄산한 지혜의 말들로 구성되어진 것이란다. 좋은 글귀들을 모아놓은 책들은 일전에도 접한 적이 있었다.(이 한 줄이 나를 세일즈 왕으로 이끌었다 : 이 책은 큰 주제별로 글귀들을 쭉 나열해 놨다)그에 반면 이 책은 글귀 +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단순 나열이 아닌 모은이의 생각도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제목-따온글-글에대한공박사의생각. 이렇게 한 글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잠깐잠깐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공박사의 편지들이 있으며, 그와 더불어 사진글들도 배치되어 있다.



 

나는 자기계발사을 선호하지 않는다. 왠지 깊이가 없어서 보이고 당연하 이야기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공박사도 나 같은 독자에 대해서 많이 접했는지, 한마디 하신다. 자기계발서를 통해 다른사람의 인생과 성공방법을 엿보고 배울 수 있다고. 타인의 삶에 대해서 살펴보고 접근하는 관점으로는 자기계발서를 자주 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모든 글은 하나하나 고객를 끄덕이게 하는 글들이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뽑아 적어본다. 지금은 아랫글들이 와 닿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변한다면 그 때는 또 다른 글들이 눈에 띌 것이다.

 

내게 있어 돈은 성취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의미한다. - 레이크록

 

인생은 동전과 같은 것 - 릴리안 딕슨

 

말하지전에 들으세요. 글을 스기 전에 생각하세요. 돈을 쓰기 전에 버세요.

투자하기 전에 조사하세요. 비판하기 전에 기다리세요. 기도하기 전에 용서하세요.

포기하기 전에 시도하세요. 은퇴하기 전에 저축하세요. 죽기 전에 베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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