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축의 대이동
램 차란 지음,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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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의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조건 도서를 주는 것은 아니고, 특정도서가 정해지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경영 도서의 경우에는 욕심내는 편이다. 세계 경제축의 대이동. 경제에 관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대한 책이기에 신청을 안 할 수 없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양장본에 얇지 않은 두께가 부담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미친 듯이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다만 호기심만으로는 읽기에는 버거운 책이었다.

 

 

저자 램 차란. 나도 몇 번의 이름은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매우 유명한 분이라 한다. 나는 아마 예전에 주말마다 챙겨보던 위클리 비즈에서 이름을 접한 것 같다. 위키디피아와 예스24의 렘 차란에 대한 소개를 훑어 본다.

 

램 차란 (Ram Charan, 1939년~)은 인도의 기업 컨설턴트, 연설가, 작가이다. 램 차란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태어났다. 성장기에 우타르프라데시 주 하푸르에 있는 그의 가족의 구두 가게에서 일하였다. 바나라스 힌두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으로 학위를 받고 나중에 하버드 비즈니스 학교에서 공부하고 1965년 MBA, 196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전업 컨설턴트가 되기 전까지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학교, 보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 대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차란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67세에, 평생 처음으로 댈러스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이것을 구입하기 전에는 집이 없었고 호텔 방이나 그 동료의 숙소에서 기거하였다. 댈러스에 있는 그의 수행원들은 우편으로 그에게 새 옷을 보내주었고 그는 다시 빨랫감을 돌려주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스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현실감 있고, 실행 가능한 경영이론만을 제시하는 현대경영학의 구루다. 그는 특유의 현실감각과 정곡을 찌르는 조언으로 세계적 CEO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컨설턴트로 정평이 나있다. 잭 웰치가 스스로를 ‘차란의 신봉자’라고 부를 정도다. 40년간 GE, 베리존, 노바티스, 듀퐁, 톰슨, 하니웰, 네덜란드 항공, 뱅크오브아메리카, 홈 데포, 미드웨스트바코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컨설팅하며, ‘리더십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노하우』는 그 동안의 연구와 자료분석, 컨설팅의 결정체이다.

 

『포춘(Fortune)』에서 기업지배구조 부문 전문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에서 10대 우수 임원양성프로그램 컨설턴트로 선정되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 최우수 교수상, GE 크로빌 연수원 벨링어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성장 기업의 조건(Profitable Growth Is Everyone's Business)』『What the CEO Wants You to Know』『Boards at Work』 『Boards That Deliver』등이 있으며,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모든 기업은 성장한다(Every Business Is a Growth Business)』『리더십 파이프라인(The Leadership Pipeline)』『램 차란의 위기경영』『진화하는 B2B세일즈』『현명한 의사결정』『E-Board Strategies』 『Strategic Management : A Casebook in Policy and Planning』,『게임 체인저』등을 공동 집필했다.

 

 

 

책을 펼치면 이 책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개념인 글로벌 틸트에 대한 그림과 정의가 나온다.

 

 

글로벌 틸트(GLOBAL TILT)의 정의

1. 북반구 나라들로부터 북위 31도 이하 나라들로 사업과 경제력의 이동, 2. 사업 역사상 최대의 변화, 3. 지도자들의 북반구와 남반구에 관한,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관계에 관한 낡은 가정과 경험 법칙, 사고방식을 버릴 필요성, 4. 남반구의 고삐 풀린 에너지, 인구학적 변화와 전 지구적 금융 시스템의 변동성, 디지털화 등을 포함한 억제할 수 없는 힘들의 결과물, 5. 복잡성과 속도, 변동성, 불확실성을 다룰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열리는 거대한 기회, 6. 전략적 사고와 지도력, 조직의 사회적 시스템에서의 급격한 변화의 추동.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북반구에 있는 기업가들은 세계의 변화를 피상적으로만 이해한다. 남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기회들을 실제로 느껴야 한다. 북반구 기업의 관리자들은 지금 남반구로 떠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기회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한다. 자국 내 또는 북반구 안에서 만의 성장을 고수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그 시장마저도 나중에는 남반구의 기업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북반구 기업들은 변화를 꼭 이끌어야 되는가? 물론 현재와 같은 이익을 누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손해가 변화를 추구할 때의 손해보다 크다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글로벌 틸트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세계경제의 큰 무역풍이 되었다. 흐름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남반구 기업가들의 장점 중 하나는 그들은 단기적인 손해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많은 북반구 회사들은 주주들을 위해 매년 이익을 내야 한다.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그 경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글로벌 틸트에서 이런 차이점이 기업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램 차란이 남반구의 기업들의 이러한 경쟁력을 이야기 할 때, 나는 유명한 회사의 오너들의 일화가 떠올랐다. 그들은 주주의 이익이라는 보다는 자신이 믿는 미래에 대해 손해를 감수하고 밀어 붙여 성공을 잡았다.(삼성전의 반도체 투자가 그런 예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세계 경제의 지각 변동을 인지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책의 2부에서는 다뤄지고 있다. 성공전략, 리더십, 조직관리 측면에서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모험을 진행 중인 북반구 기업들의 사례-GE, 보레알리스, 3M-를 보여준다. 대변화 속에서 미래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남반구의 기업들과 손을 잡는 북반구 기업들의 선택. 그것은 앞으로 더 커질 파이에 대해 손을 놓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진출국가의 이익에 부합되게 행동하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독립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큰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이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나 같은 사람은 교양의 확대에 만족하겠지만, 사업을 꿈꾸는 사람과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기업가는 램 차란의 경고와 조언이 담긴 이 책을 필수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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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 마음이 한 뼘씩 자라는 이야기
사색의향기문화원 지음, 이영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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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메일함 중에 ‘사랑밭새벽편지’ 라는 폴더가 따로 있다. 아침마다 좋은 글 또는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알려주는 메일이다. 그런데 그 메일함에 안 읽은 게 29통으로 되어있다. 회사에서 주로 확인하고는 했는데 최근 2주간 바빠서 열어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매일 보내주는 글 중에 종종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사연을 접하기도 하고 가끔 삶의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글을 마추지게 된다.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도 내가 받아보는 것과 비슷한 성격인 것 같다. 사색의향기문화원이라는 곳에서 160만여 명의 회원들에게 향기작가회 및 독자의 글을 향기메일로 보내 준다고 한다. 이 책은 그렇게 보내진 향기메일의 글과 이영철 작가의 그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서문과 목차를 지나 처음부터 마주친 글이 너무 강렬했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 걸렸다. -「김수환의 추기경의 친전」 중에서

종교인으로 그리고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그분도, 사랑을 가슴으로 하기까지 평생이 걸렸다는 이 말이 쾅 와 닿았다. 생각이 아닌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기가 정말 쉽지 않음을 이렇게 잘 말해주는 문장이 어디 있을까?

 

처음이 워낙 강렬했나? 그 뒤로는 쓱쓱 읽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향기를 제대로 맡지 못했다. 국수를 먹듯이 후루룩 해치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목차대로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뜨거운 국밥을 먹을 때처럼 한 숟가락씩 후후 불어면서 먹던, 여러 반찬이 잘 차려진 진수성찬처럼 하나씩 꼭꼭 씹어 먹으면 될 것이다. 서문에 있는 이 글을 기억하면서....

사색과 독서는 두 개의 수레바퀴입니다.

독서 없는 사색은 독단에 빠지고 쉽고

사색 없는 독서는 지식의 과잉을 초래할 뿐입니다.

중간에 삽입된 그림들도 가만히 쳐다보기를 바란다. 수록된 그림들이 전체적으로 따듯한 느낌을 준다. 아마 질감에서 오는 느낌인 것 같다. 많은 그림이 ‘사랑’과 ‘연인’이기에 남녀가 등장하는 그림이 매우 많다. 인상적인 것은 풍경에 비해 남자와 여자가 매우 작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후다닥 읽었지만 그 와중에도 눈을 붙잡은 구절들이 있다. 나는 이 문장들로 마무리 지어 보련다.

희망이 도망치더라도 용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희망은 때때로 우리를 속이지만, 용기는 힘의 입김이기 때문이다.

-부데루붸그

 

이상을 추구하느냐 현실을 충실을 충실히 살아가느냐 이것은 끊임없는 인생의 딜레마이며

어느 것에 가치를 더 둘 것인지는 바로 우리의 선택입니다.

 

시작하는 재주는 위대하지만 마무리 짓는 재주는 더욱 위대하다.

-헨리 롱펠로

 

말로 하는 사랑은 쉽게 외면할 수 있으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은 저항할 수가 없다.

-무니햄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철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다.(…)

남의 마음 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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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 제니퍼소프트, SAS,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리더들
박상욱 외 지음, SBS 스페셜 제작팀 엮음 / 북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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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이 책은 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이 원작이다. 본방을 보지 못했지만 예고에 비춰졌던 이원영 대표의 ‘회사에서 좀 놀면 안 되나요?’라고 하던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방송 다음날 ‘제니퍼소프트’가 실시간 검색에 올랐고, 나 또한 검색해 보기도 했던 프로그램이다. 본방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책으로 나왔으니 냉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는 여섯 명의 리더를 다루고 있다. 짐 굿나잇 SAS회장,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수잔네 에버스타인 스웨던 국회의원,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정흥원 찬차마요 시장.

많은 사람들을 다루고 있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들 모두가 인상적이기에 읽기가 수월하고, 읽고 난 뒤에도 기억도 잘 남는다.

 

등장인물들을 구분하자면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민간 부문의 리더들부터 살펴보자. 굿나잇 회장과 이원영 대표는 한 회사의 창업주이자 대표다. 그들은 본인이 생각들을 자신의 회사에 직접 구현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직원들을 믿고 복지를 혜택이 아닌 필수로 제공하고 있을까? ‘복지’를 성장의 결과가 아닌 성장을 위한 ‘필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복지-성장-복지 선순환 구조. 보통 사람들은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SAS와 제니퍼소프트는 그것이 가능함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SAS의 경우 계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나 2008년 금융위기 때 인원 감축과 복지감축 없이만 오히려 매출이 더 늘어나는 결과를 보여줬다. 제니퍼소프트 또한 매년 매출이 2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저보다 괴짜 경영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왜 다른 경영자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짐 굿나잇 회장

 

사람을 바라보는 리더의 관점이 회사를 어떻게 바꿨는가를 짐 굿나잇 회장과 이원영 대표가 보여준다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의 대통령과 정흥원 찬차마요 시장의 경우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를 한다면 사회에 어떤 변화가 불어오는지 보여준다. 나는 이 두 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권력을 잡으면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쉽상인데, 이들은 자신의 평소 신념을 공직에 선출된 뒤에도 꿋꿋이 실천하고 있다. 아마 이런 점을 보았기에 국민과 시민들이 그들은 선택한 것이겠지?

 

앞선 네 명의 경우, 개인의 ‘관점’과 ‘성향’으로 변화를 만들어 낸 사례라고 한다면, 전 핀란드 대통령과 스웨덴 국회의원의 경우는 ‘사회의식’에 의한 ‘좋은 리더’들이 선출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기간 동안 지지율이 올라 퇴임 때 80%의 지지율을 보여줬던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그녀는 언제나 선택의 기준이 ‘국민’이었다. 이런 그녀가 한국에서 출마를 했으면 당선이 가능할까? 정치인의 역량보다 개인사에 민감한 대한민국이었다면 그녀를 정치 생활을 시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그녀는 미혼모였고, 실제로 총선 때 이 점 때문에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스웨덴 국회의원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강하다. ‘좋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출마하기에 그런 것일까? 이 점은 우리 유권자들이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스웨덴은 국회의원들이 바르게 활동하도록 정보공개 및 감시제도가 잘 되어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국회의원 욕 할 줄만 알지, 그들의 평소 활동에 관심이 얼마나 있는가?(이렇게 말하는 나 또한 다르지 않다) 한 나라의 대표는 그 국민의 의식수준을 보여준다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관심이 있던 책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이런 리더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특히나 SAS와 제니퍼소프트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부러웠다.) 나도 저런 근무환경 근무를 한다면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마지막에는 ‘부러워만 말고 내가 저런 리더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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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
최형선 지음 / 부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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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라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단’ 모집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응모를 했지만 뽑히지 않은 적이 있다. 그러다 회사의 독서통신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 냉큼 신청했다.

 

주로 읽는 분야의 서적이 ‘경제’나 ‘재테크’ 서적이지만, 사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지식도 매우 좋하며 손에 잡으면 재밌게 읽는다.(그리고 동물도 좋아한다.) 이렇게 동물과 곤충 등에 대한 책에 호의적인 자세를 가지는 원인을 생각을 해보니, 이미 어렸을 적에 이런 성향이 있었던 것 같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되도록 챙겨봤고(책으로 나온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에 파브르곤충기 와 시튼동물기 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의 경험들이 지금도 동물 관련 서적이라면 거부를 안 하게 된 원인인 것 같다.

(서평을 쓰면서 책장에서 살펴보니 ‘내 안의 물고기’, ‘감춰진 생물들의 치명적 사생활’, ‘스마트 스윔’ 라는 책들이 눈에 들어 왔다^^)

 

[출판사에 한마디 언급을 하고 싶다. 나는 여기를 처음에 경제경영 쪽의 책만 내는 줄 알았다. 얼마 장하준 교수의 ‘사다라 걷어차기’를 통해 ‘부키’를 알게 되었고, 계속 그 분의 책이 나오고, 경제 관련 서적들도 눈에 잘 보이기에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영양제119’를 재밌게 읽었고, 얼마 전에는 ‘멸치 멀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를 이번에는 ‘나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등을 보니, 특정 분야의 책만을 내는 곳을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앞으로도 여러 분야의 좋은 책들의 출판 부탁 드린다]

 

책은 여덟 종류의 동물을 다룬다. 치타, 줄기러기, 낙타, 일본원숭이, 박쥐, 캥거루, 코끼리, 고래! 각 동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지나 지금까지 살아남는지에 초점을 맞춰 동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일의외였던 것은 ‘치타’였다. 단거리 달리기의 선수인 치타는 육식동물 치고는 이빨과 턱이 약하단다. 그러기에 빠르게 달려드는 힘으로 '약한‘ 무는 힘을 보완하는 것이다. 어린 치타의 생존율도 높지 않고. 박쥐를 다시금 보게 되었다. 실제로 어렸을 때 박쥐를 본 적이 있다. 집 환풍구에 박쥐들이 살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손을 날개로 바뀌고, 활동시간을 밤으로 택하고, 그러면서 오랫동안 많은 종으로 분화하여 살아남은, 박쥐는 진정한 환경의 적응자이다.

 

캥거루를 대한 설명 중 작가 분이 잘못 쓴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눈에 거슬렸다.

어미는 한 번에 3세대에 해당하는 새끼를 돌볼 수 있다. 1세대는 다 자라서 몸집이 커져 주머니에서 나와 혼자 돌아다니지만 이따금 주머니에 머리를 박고 젖을 먹으며 어미 곁을 못 떠나는 몸집 큰 새끼, 2세대는 주머니에서 지내면서 젖을 먹으면 자라는 새끼, 3세대는 어미의 자궁에 있는 태아다.-p.178

제목은 ‘캥거루 삼형제의 주머니 동거’ 라고 맞게 표기하고 본문에서는 틀렸다. ‘세대’는 부모와 자식으로 구분되는 것인데, 형제는 ‘같은’ 세대이지 않은가? 다음 인쇄에서는 수정이 되길 바란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이제는 동물원에 가는 것이 싫다. 이상하게,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어른 아이를 구분 않고-이라면 재밌고 유익할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을 통해 ‘진화’를 알게 될 것이고, 공존이라는 ‘생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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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금융 사용설명서 - 선물·옵션에서 구조화금융까지 쉽게 설명한 파생금융의 모든 것 ㅣ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11
권오상 지음 / 부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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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금융상품에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주식도 직접 거래를 해 봤고 파생상품으로 되어 있는 펀드에 돈도 넣어봤고, 자산관리사나 펀드투자상담사 공부를 할 때 선물이니 옵션이니 하는 용어도 들었다. 그리고 지면과 다른 책들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가 파생금융상품이란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것은, 대충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과 옵션의 정의에 대해서 바로 설명할 수도 없고 따로 찾아본 적도 없다. 이번 기회에 파생금융상품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신청하였다.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출판사 중 하나인 ‘부키’의 책이고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다. 금융은 외국의 선진국이기에, 외국 저자의 책들이 많은 와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것이라고 하니 왠지 더 잘 읽힐 것 같은 기대를 하였다. 저자 권오상. 저자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직 교수이다. 이력을 보면 이번이 첫 책이 아니며, 이력을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대생’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공대생이 금융을 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 그게 얼마나 협소한 생각인지, 금융은 경제경영의 학문의 아니라 통섭의 학문이란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내 느낌으로는 저자는 기존의 파생금융 개괄서나 이론서에 대해 못마땅하고, 파생금융 종사자뿐만 아니라 약간의 관심이 있거나, 이쪽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까지도 읽을 수 있도록 작정하고 쓴 것 같다.

이 책은 파생금융에 대한 개론서이지만 단 한 줄의 수식도, 단 한 개의 그래프도 실려 있지 않다. 이른바 파생금융 '이론서‘라는 것들이 알량한 수식으로 읽는 이를 겁먹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이다. 그저 우리마를 읽을 수만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파생금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파생금융의 특정 분야 지식만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욱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p.9

 

파생금융에 대한 개괄서인 만큼 ‘파생금융’에 대해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는 선물과 옵션을 꽤 어렵게 생각했는데, 저자는 그것을 아주 쉽게 말해준다. ‘금융’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자연스레 ‘파생’이란 것을 설명하는 저자의 솜씨는 저자의 말이 괜한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의 첫 번째 본질은 소유권이다. 금융의 두 번째 본질은 예금·대출이다. 파생은 기초자산을 필요로 한다.

 

단순히 파생금융상품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파생상품을 다루는 기관, 조직, 부서의 업무 등까지도 알려 주고 있기에 단순한 이론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저자는 국내 금융 ‘학계’에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업계’에도 불만이 많이 있는 듯하다. 대한민국 금융 지식의 현주소라는 에필로그을 보면 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 중에도 ‘파생금융’이라 할 수 있는 게 있다. ELS와 농산물펀드! 특히나 농산물펀드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한 순간에 플러스의 수익으로 돌아선 적이 있는 상품인데...(지금은 다시 마이너스이다.) 그런 농산품 관련 상품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도 이 책을 통해 약간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문외한인 나보다는 관련 업종에 배움을 가졌던 분의 ‘후감’을 참고하면(http://blog.naver.com/ksi0428/198855180), 파생금융에 대해 참 괜찮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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