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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
최형선 지음 / 부키 / 2011년 3월
평점 :
부키 라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단’ 모집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응모를 했지만 뽑히지 않은 적이 있다. 그러다 회사의 독서통신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 냉큼 신청했다.
주로 읽는 분야의 서적이 ‘경제’나 ‘재테크’ 서적이지만, 사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지식도 매우 좋하며 손에 잡으면 재밌게 읽는다.(그리고 동물도 좋아한다.) 이렇게 동물과 곤충 등에 대한 책에 호의적인 자세를 가지는 원인을 생각을 해보니, 이미 어렸을 적에 이런 성향이 있었던 것 같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되도록 챙겨봤고(책으로 나온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에 파브르곤충기 와 시튼동물기 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의 경험들이 지금도 동물 관련 서적이라면 거부를 안 하게 된 원인인 것 같다.
(서평을 쓰면서 책장에서 살펴보니 ‘내 안의 물고기’, ‘감춰진 생물들의 치명적 사생활’, ‘스마트 스윔’ 라는 책들이 눈에 들어 왔다^^)
[출판사에 한마디 언급을 하고 싶다. 나는 여기를 처음에 경제경영 쪽의 책만 내는 줄 알았다. 얼마 장하준 교수의 ‘사다라 걷어차기’를 통해 ‘부키’를 알게 되었고, 계속 그 분의 책이 나오고, 경제 관련 서적들도 눈에 잘 보이기에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영양제119’를 재밌게 읽었고, 얼마 전에는 ‘멸치 멀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를 이번에는 ‘나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등을 보니, 특정 분야의 책만을 내는 곳을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앞으로도 여러 분야의 좋은 책들의 출판 부탁 드린다]
책은 여덟 종류의 동물을 다룬다. 치타, 줄기러기, 낙타, 일본원숭이, 박쥐, 캥거루, 코끼리, 고래! 각 동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지나 지금까지 살아남는지에 초점을 맞춰 동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일의외였던 것은 ‘치타’였다. 단거리 달리기의 선수인 치타는 육식동물 치고는 이빨과 턱이 약하단다. 그러기에 빠르게 달려드는 힘으로 '약한‘ 무는 힘을 보완하는 것이다. 어린 치타의 생존율도 높지 않고. 박쥐를 다시금 보게 되었다. 실제로 어렸을 때 박쥐를 본 적이 있다. 집 환풍구에 박쥐들이 살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손을 날개로 바뀌고, 활동시간을 밤으로 택하고, 그러면서 오랫동안 많은 종으로 분화하여 살아남은, 박쥐는 진정한 환경의 적응자이다.
캥거루를 대한 설명 중 작가 분이 잘못 쓴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눈에 거슬렸다.
어미는 한 번에 3세대에 해당하는 새끼를 돌볼 수 있다. 1세대는 다 자라서 몸집이 커져 주머니에서 나와 혼자 돌아다니지만 이따금 주머니에 머리를 박고 젖을 먹으며 어미 곁을 못 떠나는 몸집 큰 새끼, 2세대는 주머니에서 지내면서 젖을 먹으면 자라는 새끼, 3세대는 어미의 자궁에 있는 태아다.-p.178
제목은 ‘캥거루 삼형제의 주머니 동거’ 라고 맞게 표기하고 본문에서는 틀렸다. ‘세대’는 부모와 자식으로 구분되는 것인데, 형제는 ‘같은’ 세대이지 않은가? 다음 인쇄에서는 수정이 되길 바란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이제는 동물원에 가는 것이 싫다. 이상하게,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어른 아이를 구분 않고-이라면 재밌고 유익할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을 통해 ‘진화’를 알게 될 것이고, 공존이라는 ‘생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