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 전 로비스트가 알려주는 설득의 숨은 비밀
폴커 키츠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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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나 혼자만 하는 일이라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라는 것이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원기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연인과 영화를 함께 보러 가더라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함께 보게 하기 위해서는 잘 ‘설득’ 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 그러나 회사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보면 내 ‘말’이 통하지 않을 대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에 대답을 이번 책에서 찾아보자.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현재 로비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방법들을 함께 잘 버무려 알려주는 책이다. 로비스트라고 하니 왠지 비법이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겠다. 로비스트는 특정 단체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이 직업인만큼 일반 사람들과 뭔가 다른 ‘설득’의 방법들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들만의 ‘비법’은 없었다. 저자가 상대를 움직이는 법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정말 당연하기에 우리가 생각만큼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입장’이란 것을 가진다. 입장이란 한 사람이 가지는 타인이나 사물에 대한 평가이며,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네 가지이다. ①유전적 요인 ②애정 ③인지 ④태도. 상대방의 입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4가지를 건드려야 하며 ‘인지’의 경우에만 논리와 정보가 통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논리와 정보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저자는 말한다. ‘왜 우리는 올바른 정보와 논리를 주장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생각하는가? 정보와 논리를 통해 설득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2가지 잘못된 믿음 때문이라 한다. ①‘사실’과 올바른 해결책에 대한 흔들지 않는 믿음 ②공정함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 누구나에게 맞는 올바른 해결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은 ‘공정’ 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아무리 ‘토론’을 해도 입장 차이만 확인할 뿐, 입장 차이는 좁아지지 않는다. 저자는 ‘토론이 독립을 한다.’ 라고 표현한다.

 

‘논리’와 ‘정보’를 통해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누구나 다 알고 있으나,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는 매번 까먹는 사실을 하나 더 주지해야 한다.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중심적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상대방에게 공감하며 상대방의 욕망인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욕망’을 알아내기에 쉽지 않으므로 저자는 ‘모두에게 적합한 욕망’을 건드리라고 말한다. 그 욕망이란 바로 친밀함을 향한 욕망이다.

 

상대방과 친밀해지기 위한 방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자주 보고, 공통점을 최대한 찾아내어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우리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일화를 보자. 정치적 사안에 대해 도움을 받기 위해 진보적 정당의 사람을 만났던 저자의 경우, 첫 만남에서 그 사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신변 잡담 등을 나눴고, 같은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 둘은 그렇게 사이가 가까워졌고, 저저는 자산이 바라는 사안에 대해서도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저자도 예전에는 만나서 신변잡담만을 나누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와 같은 경험들을 한 후, 이것을 인간관계 전반에 대해 적용한다고 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그런 자리에도 심각한 이야기들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보다 더욱 상대방을 움직이는 요인 ‘동기’를 건드리는 것이다. 이성과 동기의 경쟁에는 항상 동기가 승리한다. 상대방의 동기. 즉 욕망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활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상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초두-최근 효과의 조합 : 처음과 끝을 장악하라), 부탁의 말을 언제 할 것인지 ‘적시’ 또한 알려준다. 사람들이 타인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때는 당연히 기분이 좋을 때이고 그리고 기분이 나쁠 때이다. 기분이 나쁠 때라고? 오히려 기분이 중립적일 때보다 부탁을 더 잘 들어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의 경험이 이 책의 설명과 얼마나 일치하는가? 어떤 전략의 효과가 크며 어떤 전략은 효과가 적은가? 당신만의 개인적은 전략은 무엇인가? 나는 저자가 말했던 인상 중 인상 제일 깊었던 것을 전략으로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모든 판매원은 제일 먼저 고객에게 이렇게 묻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실은 자기가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면서 말이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전략인 것을, 일상생활에서는 우리가 남에게 무언가를 원할 때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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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2014-01-1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지 않아도 되겠다, 서평으로 충분할 정도로 좋은 글에 감사^^

fogperson 2014-01-13 15:28   좋아요 0 | URL
에고!! 과찬이십니다^^; 서평에 안 쓴 내용들도 많아요ㅎㅎ
 
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 - 27명의 은행원 증권맨 보험맨 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금융인의 세계 부키 전문직 리포트 19
강세훈 외 28인 지음 / 부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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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금융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돈을 벌면서 금융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펀드투장상담사와 자산관리사(은행FP)도 준비해 봤다. 이런 나이기에 ‘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라는 제목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매우 많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받은 원고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금융’ 이라는 큰 틀 덕분인지 은행, 증권, 보험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 금융공기업 등 여러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거기에 외환딜러, 기업공개전문가. ELW 마케터 등 전문직종의 금융인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주 독자가 될 만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신입사원들의 입사이야기(증권, 은행, 보험)가 가장 앞에 실려 있다.

 

책 내용 중에 ‘이현’이라는 증권맨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우증권의 홍보실에서 근무하던 그는, 하나대투증권에서 2년여 동안 아르바이트 생활을 한다. 그리고 정식 영업사원이 된다. 그가 영업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한 말을 보자

 

“사람들은 흔히 금융권 영업을 레드오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저만큼 근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영업 직원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제게는 블루오션입니다. 승산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준비된 자에게 ‘레드오션’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참으로 멋졌다.

 

책을 읽고 나니 ‘금융’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포괄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금융이어도 은행, 증권, 보험의 성격이 다른데, 은행인이 말하는 은행인, 증권맨이 말하는 증권맨, 이렇게 세분화해서 기획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부키가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부키 전문직 리포트’의 19번째 책이다. 기자, 의사, PD, 사서, 사회복지사, 건축가 등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이기를 담고 있다. 나는 앞으로 이런 책이 다양한 분야로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그 쪽 분야의 일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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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전략을 파괴하라 - 초경쟁 시대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최고의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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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전략을 파괴하라고? 기존의 경영이론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을 하라는 내용인 듯싶었다. 책을 받고 나서 보니 ‘동아비즈니스포럼 2013’을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한다. 동아비즈니스?? 일전에 재밌게 읽은 ‘파괴하고 혁신하라’가 떠올랐다. 그 책의 저자가가 동아비즈니스리뷰의 편집장이었는데, 역시나 ‘여는 글’에 김남국 DBR 편집장의 글이 실려 있다. 일전의 좋았던 기억 때문일까? 본문을 보기 전에 즐거움을 기대했다.

 

책에는 총 여섯 명의 연설이 들어 있다. 신시아 몽고메리, 게리 하멜, 리처드 루멜트, 리처드 다베니, 오마에 겐이치, 도미니크 바튼. 이 중에서 내가 들어봤던 이름이라고 하면 신시아 몽고메리, 게리 하멜 정도? 책의 두성은 연설+짧은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시아 몽고메리는 리더에게 있어 ‘전략’을 이야기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십’ 이라는 말에 ‘전략’을 연관시키거나 떠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몽고메리 교수는 리더가 필히 전략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멜 교수는 변화를 위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다만 그 ‘변화’라는 것이 예전과는 같아서는 안 된다. 그의 주장은 ‘성공은 깨지기 쉬운 유리잔이다’ 말로 잘 표현된다. 예전에는 성공(=예전의 방법)이라는 유리잔이 깨지는 주기가 비교적 길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깨지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진다고 한다. 리처드 루멜트의 연설은 ‘전략’과 ‘목표’를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재무적 목표’를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략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관된 행동이다. 루멜트 교수가 말한 내용 중 ‘나쁜 전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으며, 템플릿을 채우는 전략이 나쁘다는 주장이 신선했다. 아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서 기업 소개를 봐봐(특히나 공공기업) 비전-미션-가치-전략으로 이뤄진 템플릿이 없는 회사가 없을 것이다! 다베니 교수는 마이클 포터의 5-Force 모델을 비판한다. 5-Force 모델이 잘못되고 틀린 것이 아니라, 초경쟁 시대가 된 현재에는 적용되기 힘들다고 한다. 전통적인 전략 방법인 SWOT 분석-자신의 강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이 가지는 한계와 상대방의 강점을 아예 낡은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오마에 총장은 기존에 제시하던 전략의 ‘요소’인 3C-고객 Customer, 경쟁사 Competitor, 기업 Corporation-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여기에 2C-환율 Currency, 국가 Country가 추가로 중요해 질 것이라 말한다. 바튼 회장은 전략을 세우기를 위한 환경, 세상의 다섯 가지 메가트렌드를 언급한다. 경제 축의 이동, 고령화, 기술의 변화, 자원의 희소성, 정부의 역할이 바튼 회장이 말하는 메가트렌드이다. 이와 같은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변화의 파도를 올라탈 수 있는 전략을 세우라고 한다.

 

세계적인 경영 전문가들 바라보는 현재의 변화가 무엇인지, 그들이 생각하는 ‘전략’과 관련된 생각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그러나 각각의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없고(포럼의 내용은 엮은 것이니 태생적 한계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보이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경영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한번 읽어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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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의지대로 된다
김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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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청할까말까 고민을 했다. 독자층이 내 또래가 아니었다. 책 내용은 수험생, 더 나아가서는 20대에게 들려주는픈 저자의 충고, 자신의 인생 등이 주 내용이었다. 그래서 망설였다. 하지만 메가스터디 일타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하여 신청을 했다.

 

(서평에 앞서) 책은 읽었고, 서평을 쓰기 위해 인터넷에서 저자 이름 ‘김기훈’을 쳐 봤다. 경력사항들을 쭉 보았다. 그런데, 내 컴퓨터가 이상한지 김기훈 선생님 강의를 하는 메가잉글리쉬로 연결되었다. 호기심에 살펴보니 토익 강의도 있더라. 그리고 후기를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들었던 학생들의 후기가 눈에 많이 띄었다. '아! 이 사람은 시장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익 유명 강사는 주 수강생이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강사들은 대학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기훈 선생은 토익 시장에서 다른 강사들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을까 싶다. 수능영어를 하고 있으니, 고등학교 때 이 선생의 강의를 들었고 만족했던 학생이면 토익을 공부할 때도 이 선생의 강의를 고를 것이다. 다른 강사들은 ‘토익’ 시장에서만 고군분투할 때, 이 사람은 대학입시 때 제자들을 토익 시장에서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김기훈 이 사람이 ‘토익’이나 ‘수능영어’만 한정해서 가르친 것이 아니라 ‘영어’ 자체를 잘 가르치기에 그런 것이겠지???

 

저자는 확고한 어조로 10대와 20대에게 말한다. 독립하라! 독립하라는 이야기는 자신 인생에 대해 자기 스스로가 책임지라는 저자의 강조가 담겨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하는 것이 강했다. 중학생 혼자 산으로 가서 캠핑을 하고, 캠핑 장비를 구하기 위해 신문배달을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하는 것이 그때부터 몸이 베었나 보다. 응석부리지 말라!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들인 것이다. 이것을 부모, 주변을 택하는 것은 응석밖에 되지 않는다!

 

저자가 하는 말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이 사람도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받고 결실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온 것이다. 저자의 열정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말 개인이 아무리 노력하고 용을 써도 되지 않는 환경에 치여 포기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나도 생각이 변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개인에게 모든 탓을 돌리지 않는 것이다. 한 사람이 성공을 한 것은 분명 그 사람의 부단한 노력과 의지 때문인지만, 그것이 100퍼센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결국 ‘그러한 노력도 결실을 맺을 수 있던 환경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라는 것이 요즘의 내 생각이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무척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열정’을 품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면 살아가는 모습은 분명 배울 점이다. 특히나 ‘공부’에 대해서 저자가 하는 말은 정답이 아닐까 싶다.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공부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진짜 공부를 안 해봐서 하는 소리다. 공부는 정직하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사회생활은 어떤가? 거의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업도, 장사도, 결혼도, 하물며 내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쇼핑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동기만 있다면 세상에 공부만큼 정직하고 쉬운 일도 없다.

 

일단 시도해 봐야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꿈은 책상 앞에서가 아니라 삶과 경험 속에서 정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무작정 꾸어도 좋다. 허황된 것은 살면서 깨닫고 쳐내면 된다. 인생은 그렇게 계속 키 재기를 해보는 과정이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동기만 있다면 세상에 공부만큼 정직하고 쉬운 일도 없다.

 

다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는지 잘 사는 습관, 가족, 결혼 등 책 두께에 비해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고 깊이 있게 들려주지 않는 점은 아쉽다. 차라리 이런 부분들은 쳐 냈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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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축의 대이동
램 차란 지음,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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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의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조건 도서를 주는 것은 아니고, 특정도서가 정해지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경영 도서의 경우에는 욕심내는 편이다. 세계 경제축의 대이동. 경제에 관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대한 책이기에 신청을 안 할 수 없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양장본에 얇지 않은 두께가 부담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미친 듯이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다만 호기심만으로는 읽기에는 버거운 책이었다.

 

 

저자 램 차란. 나도 몇 번의 이름은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매우 유명한 분이라 한다. 나는 아마 예전에 주말마다 챙겨보던 위클리 비즈에서 이름을 접한 것 같다. 위키디피아와 예스24의 렘 차란에 대한 소개를 훑어 본다.

 

램 차란 (Ram Charan, 1939년~)은 인도의 기업 컨설턴트, 연설가, 작가이다. 램 차란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태어났다. 성장기에 우타르프라데시 주 하푸르에 있는 그의 가족의 구두 가게에서 일하였다. 바나라스 힌두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으로 학위를 받고 나중에 하버드 비즈니스 학교에서 공부하고 1965년 MBA, 196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전업 컨설턴트가 되기 전까지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학교, 보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 대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차란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67세에, 평생 처음으로 댈러스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이것을 구입하기 전에는 집이 없었고 호텔 방이나 그 동료의 숙소에서 기거하였다. 댈러스에 있는 그의 수행원들은 우편으로 그에게 새 옷을 보내주었고 그는 다시 빨랫감을 돌려주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스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현실감 있고, 실행 가능한 경영이론만을 제시하는 현대경영학의 구루다. 그는 특유의 현실감각과 정곡을 찌르는 조언으로 세계적 CEO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컨설턴트로 정평이 나있다. 잭 웰치가 스스로를 ‘차란의 신봉자’라고 부를 정도다. 40년간 GE, 베리존, 노바티스, 듀퐁, 톰슨, 하니웰, 네덜란드 항공, 뱅크오브아메리카, 홈 데포, 미드웨스트바코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컨설팅하며, ‘리더십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노하우』는 그 동안의 연구와 자료분석, 컨설팅의 결정체이다.

 

『포춘(Fortune)』에서 기업지배구조 부문 전문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에서 10대 우수 임원양성프로그램 컨설턴트로 선정되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 최우수 교수상, GE 크로빌 연수원 벨링어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성장 기업의 조건(Profitable Growth Is Everyone's Business)』『What the CEO Wants You to Know』『Boards at Work』 『Boards That Deliver』등이 있으며,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모든 기업은 성장한다(Every Business Is a Growth Business)』『리더십 파이프라인(The Leadership Pipeline)』『램 차란의 위기경영』『진화하는 B2B세일즈』『현명한 의사결정』『E-Board Strategies』 『Strategic Management : A Casebook in Policy and Planning』,『게임 체인저』등을 공동 집필했다.

 

 

 

책을 펼치면 이 책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개념인 글로벌 틸트에 대한 그림과 정의가 나온다.

 

 

글로벌 틸트(GLOBAL TILT)의 정의

1. 북반구 나라들로부터 북위 31도 이하 나라들로 사업과 경제력의 이동, 2. 사업 역사상 최대의 변화, 3. 지도자들의 북반구와 남반구에 관한,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관계에 관한 낡은 가정과 경험 법칙, 사고방식을 버릴 필요성, 4. 남반구의 고삐 풀린 에너지, 인구학적 변화와 전 지구적 금융 시스템의 변동성, 디지털화 등을 포함한 억제할 수 없는 힘들의 결과물, 5. 복잡성과 속도, 변동성, 불확실성을 다룰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열리는 거대한 기회, 6. 전략적 사고와 지도력, 조직의 사회적 시스템에서의 급격한 변화의 추동.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북반구에 있는 기업가들은 세계의 변화를 피상적으로만 이해한다. 남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기회들을 실제로 느껴야 한다. 북반구 기업의 관리자들은 지금 남반구로 떠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기회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한다. 자국 내 또는 북반구 안에서 만의 성장을 고수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그 시장마저도 나중에는 남반구의 기업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북반구 기업들은 변화를 꼭 이끌어야 되는가? 물론 현재와 같은 이익을 누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손해가 변화를 추구할 때의 손해보다 크다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글로벌 틸트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세계경제의 큰 무역풍이 되었다. 흐름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남반구 기업가들의 장점 중 하나는 그들은 단기적인 손해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많은 북반구 회사들은 주주들을 위해 매년 이익을 내야 한다.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그 경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글로벌 틸트에서 이런 차이점이 기업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램 차란이 남반구의 기업들의 이러한 경쟁력을 이야기 할 때, 나는 유명한 회사의 오너들의 일화가 떠올랐다. 그들은 주주의 이익이라는 보다는 자신이 믿는 미래에 대해 손해를 감수하고 밀어 붙여 성공을 잡았다.(삼성전의 반도체 투자가 그런 예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세계 경제의 지각 변동을 인지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책의 2부에서는 다뤄지고 있다. 성공전략, 리더십, 조직관리 측면에서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모험을 진행 중인 북반구 기업들의 사례-GE, 보레알리스, 3M-를 보여준다. 대변화 속에서 미래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남반구의 기업들과 손을 잡는 북반구 기업들의 선택. 그것은 앞으로 더 커질 파이에 대해 손을 놓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진출국가의 이익에 부합되게 행동하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독립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큰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이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나 같은 사람은 교양의 확대에 만족하겠지만, 사업을 꿈꾸는 사람과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기업가는 램 차란의 경고와 조언이 담긴 이 책을 필수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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