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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축의 대이동
램 차란 지음,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21세기북스의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조건 도서를 주는 것은 아니고, 특정도서가 정해지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경영 도서의 경우에는 욕심내는 편이다. 세계 경제축의 대이동. 경제에 관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대한 책이기에 신청을 안 할 수 없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양장본에 얇지 않은 두께가 부담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미친 듯이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다만 호기심만으로는 읽기에는 버거운 책이었다.
저자 램 차란. 나도 몇 번의 이름은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매우 유명한 분이라 한다. 나는 아마 예전에 주말마다 챙겨보던 위클리 비즈에서 이름을 접한 것 같다. 위키디피아와 예스24의 렘 차란에 대한 소개를 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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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차란 (Ram Charan, 1939년~)은 인도의 기업 컨설턴트, 연설가, 작가이다. 램 차란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태어났다. 성장기에 우타르프라데시 주 하푸르에 있는 그의 가족의 구두 가게에서 일하였다. 바나라스 힌두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으로 학위를 받고 나중에 하버드 비즈니스 학교에서 공부하고 1965년 MBA, 196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전업 컨설턴트가 되기 전까지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학교, 보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 대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차란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67세에, 평생 처음으로 댈러스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이것을 구입하기 전에는 집이 없었고 호텔 방이나 그 동료의 숙소에서 기거하였다. 댈러스에 있는 그의 수행원들은 우편으로 그에게 새 옷을 보내주었고 그는 다시 빨랫감을 돌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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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스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현실감 있고, 실행 가능한 경영이론만을 제시하는 현대경영학의 구루다. 그는 특유의 현실감각과 정곡을 찌르는 조언으로 세계적 CEO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컨설턴트로 정평이 나있다. 잭 웰치가 스스로를 ‘차란의 신봉자’라고 부를 정도다. 40년간 GE, 베리존, 노바티스, 듀퐁, 톰슨, 하니웰, 네덜란드 항공, 뱅크오브아메리카, 홈 데포, 미드웨스트바코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컨설팅하며, ‘리더십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노하우』는 그 동안의 연구와 자료분석, 컨설팅의 결정체이다.
『포춘(Fortune)』에서 기업지배구조 부문 전문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에서 10대 우수 임원양성프로그램 컨설턴트로 선정되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 최우수 교수상, GE 크로빌 연수원 벨링어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성장 기업의 조건(Profitable Growth Is Everyone's Business)』『What the CEO Wants You to Know』『Boards at Work』 『Boards That Deliver』등이 있으며,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모든 기업은 성장한다(Every Business Is a Growth Business)』『리더십 파이프라인(The Leadership Pipeline)』『램 차란의 위기경영』『진화하는 B2B세일즈』『현명한 의사결정』『E-Board Strategies』 『Strategic Management : A Casebook in Policy and Planning』,『게임 체인저』등을 공동 집필했다. |
책을 펼치면 이 책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개념인 글로벌 틸트에 대한 그림과 정의가 나온다.
글로벌 틸트(GLOBAL TILT)의 정의
1. 북반구 나라들로부터 북위 31도 이하 나라들로 사업과 경제력의 이동, 2. 사업 역사상 최대의 변화, 3. 지도자들의 북반구와 남반구에 관한,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관계에 관한 낡은 가정과 경험 법칙, 사고방식을 버릴 필요성, 4. 남반구의 고삐 풀린 에너지, 인구학적 변화와 전 지구적 금융 시스템의 변동성, 디지털화 등을 포함한 억제할 수 없는 힘들의 결과물, 5. 복잡성과 속도, 변동성, 불확실성을 다룰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열리는 거대한 기회, 6. 전략적 사고와 지도력, 조직의 사회적 시스템에서의 급격한 변화의 추동.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북반구에 있는 기업가들은 세계의 변화를 피상적으로만 이해한다. 남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기회들을 실제로 느껴야 한다. 북반구 기업의 관리자들은 지금 남반구로 떠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기회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한다. 자국 내 또는 북반구 안에서 만의 성장을 고수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그 시장마저도 나중에는 남반구의 기업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북반구 기업들은 변화를 꼭 이끌어야 되는가? 물론 현재와 같은 이익을 누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손해가 변화를 추구할 때의 손해보다 크다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글로벌 틸트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세계경제의 큰 무역풍이 되었다. 흐름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남반구 기업가들의 장점 중 하나는 그들은 단기적인 손해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많은 북반구 회사들은 주주들을 위해 매년 이익을 내야 한다.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그 경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글로벌 틸트에서 이런 차이점이 기업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램 차란이 남반구의 기업들의 이러한 경쟁력을 이야기 할 때, 나는 유명한 회사의 오너들의 일화가 떠올랐다. 그들은 주주의 이익이라는 보다는 자신이 믿는 미래에 대해 손해를 감수하고 밀어 붙여 성공을 잡았다.(삼성전의 반도체 투자가 그런 예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세계 경제의 지각 변동을 인지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책의 2부에서는 다뤄지고 있다. 성공전략, 리더십, 조직관리 측면에서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모험을 진행 중인 북반구 기업들의 사례-GE, 보레알리스, 3M-를 보여준다. 대변화 속에서 미래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남반구의 기업들과 손을 잡는 북반구 기업들의 선택. 그것은 앞으로 더 커질 파이에 대해 손을 놓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진출국가의 이익에 부합되게 행동하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독립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큰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이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나 같은 사람은 교양의 확대에 만족하겠지만, 사업을 꿈꾸는 사람과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기업가는 램 차란의 경고와 조언이 담긴 이 책을 필수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