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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의지대로 된다
김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신청할까말까 고민을 했다. 독자층이 내 또래가 아니었다. 책 내용은 수험생, 더 나아가서는 20대에게 들려주는픈 저자의 충고, 자신의 인생 등이 주 내용이었다. 그래서 망설였다. 하지만 메가스터디 일타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하여 신청을 했다.
(서평에 앞서) 책은 읽었고, 서평을 쓰기 위해 인터넷에서 저자 이름 ‘김기훈’을 쳐 봤다. 경력사항들을 쭉 보았다. 그런데, 내 컴퓨터가 이상한지 김기훈 선생님 강의를 하는 메가잉글리쉬로 연결되었다. 호기심에 살펴보니 토익 강의도 있더라. 그리고 후기를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들었던 학생들의 후기가 눈에 많이 띄었다. '아! 이 사람은 시장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익 유명 강사는 주 수강생이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강사들은 대학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기훈 선생은 토익 시장에서 다른 강사들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을까 싶다. 수능영어를 하고 있으니, 고등학교 때 이 선생의 강의를 들었고 만족했던 학생이면 토익을 공부할 때도 이 선생의 강의를 고를 것이다. 다른 강사들은 ‘토익’ 시장에서만 고군분투할 때, 이 사람은 대학입시 때 제자들을 토익 시장에서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김기훈 이 사람이 ‘토익’이나 ‘수능영어’만 한정해서 가르친 것이 아니라 ‘영어’ 자체를 잘 가르치기에 그런 것이겠지???
저자는 확고한 어조로 10대와 20대에게 말한다. 독립하라! 독립하라는 이야기는 자신 인생에 대해 자기 스스로가 책임지라는 저자의 강조가 담겨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하는 것이 강했다. 중학생 혼자 산으로 가서 캠핑을 하고, 캠핑 장비를 구하기 위해 신문배달을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하는 것이 그때부터 몸이 베었나 보다. 응석부리지 말라!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들인 것이다. 이것을 부모, 주변을 택하는 것은 응석밖에 되지 않는다!
저자가 하는 말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이 사람도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받고 결실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온 것이다. 저자의 열정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말 개인이 아무리 노력하고 용을 써도 되지 않는 환경에 치여 포기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나도 생각이 변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개인에게 모든 탓을 돌리지 않는 것이다. 한 사람이 성공을 한 것은 분명 그 사람의 부단한 노력과 의지 때문인지만, 그것이 100퍼센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결국 ‘그러한 노력도 결실을 맺을 수 있던 환경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라는 것이 요즘의 내 생각이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무척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열정’을 품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면 살아가는 모습은 분명 배울 점이다. 특히나 ‘공부’에 대해서 저자가 하는 말은 정답이 아닐까 싶다.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공부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진짜 공부를 안 해봐서 하는 소리다. 공부는 정직하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사회생활은 어떤가? 거의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업도, 장사도, 결혼도, 하물며 내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쇼핑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동기만 있다면 세상에 공부만큼 정직하고 쉬운 일도 없다.
일단 시도해 봐야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꿈은 책상 앞에서가 아니라 삶과 경험 속에서 정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무작정 꾸어도 좋다. 허황된 것은 살면서 깨닫고 쳐내면 된다. 인생은 그렇게 계속 키 재기를 해보는 과정이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동기만 있다면 세상에 공부만큼 정직하고 쉬운 일도 없다.
다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는지 잘 사는 습관, 가족, 결혼 등 책 두께에 비해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고 깊이 있게 들려주지 않는 점은 아쉽다. 차라리 이런 부분들은 쳐 냈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