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바이아웃 - 스타트업 M&A 기업소설
이중욱 지음 / 더올림컴퍼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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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를 이렇게 배웠다면 좋았을 것을. 마지막까지 딜이 깨질까봐 조마조마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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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를 위한 나의 첫 주식가치평가
이중욱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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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하락장에 참 좋은 책이 나왔네요!
옆에 두고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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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 자기 성찰의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범립본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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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을 글자 그대로 풀면, 마음을 밝히는 보석같은 거울이란 뜻이다. 질문이 생긴다. 마음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 지금 마음 상태가 어둡다는 뜻이다. 도대체 마음은 왜 그렇게 쉽게 어두워지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크게 어렵지 않다. 우리 생활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세상은 온통 내가 살아가기에 불리하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전쟁이 그칠 날이 없고, 굶주림과 추위는 배부름과 따뜻함보다 백배는 더 많다.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아이와 부모를 잃기 태반이며, 믿었던 친구의 배신은 그렇다 치고, 태풍이나 지진으로 착하기 짝이 없던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과연 이런 세상에 질서가, 가지런함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우선 내 한 몸 보전하는 전략이 똑똑한 것 아닐까. 아니 이기심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라고 신의 주신 선물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늘 우리의 뜻과 지혜를 가리고 좀먹기 때문이다. 현실은 언제나 난리(亂離)요 무리(無理)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은 현실의 난리와 무리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요, 그 속에서도 의미와 가치를 생성하고 있는 의 작용을 성현들의 글을 통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란 무엇인가? 명심보감에 들어있는 사상의 옷들은 라는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를 대표하는 것이 하늘이요, 를 대표하는 것이 땅이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인간은 마음으로는 , 몸으로는 를 품고 있다. 인간은 마음과 몸으로 를 하늘, , 이웃에게 돌려주는 일을 담당한다. 이런 일을 잘 해낸 분들이 바로 성인이요 군자다.

 

그 일을 잘 하는 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들의 삶을 보면 된다. 나를 위해 사는가, 이웃을 위해 사는가. 나를 위해 사는 삶이 바로 유학에서 그토록 경계하는 사욕(私慾)의 삶이다. 요컨대 명심보감은 사욕의 삶을 끊어내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어떻게 인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니다. 인간다움이라는 의 실현이다.

 

인간다움의 첫 번째는 착함을 잇는 것(繼善)이다. 하늘과 땅을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는 착함의 원리(天命)를 내가 막으면 안 된다. 사실 막을 수도 없다. 선악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관계의 문제다. 그러므로 먼저 하늘이 내게 명령하신 것을 알아야 한다. 내게 주어진 분수를 알고(安分), 내가 있기 전부터 존재해 온 세상의 질서에 순응(順命)해야 한다. 나는 그 지선의 질서를 계승할 뿐이다. 그 질서가 인간관계로 들어와 부모자식 관계에 적용된 것이 바로 효행(孝行)이며, 자기 내면과의 관계에 적용된 것이 바로 정기(正己)이다. 내면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存心)이고, 현실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본성을 엄히 다스리며(戒性), 이를 위해 늘 힘써 배워야 한다.(勤學) 이후 이런 원리들이 구체적인 인간관계, 예컨대 가정, 친구, 국가 등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까지 명심보감은 잘 닦인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

 

명심보감에 등장하는 성현들의 특징은 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그들은 의 세계를 맛 봤다. 누렸다. 이게 무슨 말인가? 어떤 맛집에 방문했다고 치자. 그 집은 천하일미를 요리하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음식을 맛보고 누리기 위해 그 음식점의 월세가 얼마인지, 요리사의 월급이나 재료비, 혹은 소스의 비밀을 알 필요도 없고, 설명하지 못해도 괜찮다. 그 음식이 내 입에서 어떤 빛과 소리를 내는지 그저 느끼고 즐기면 된다. 이 음식이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켜 내 몸에 필요한 어떤 영양소로 분해되는지 몰라도 좋다. 심지어 음식 값을 내지 못했더라도 맛을 봤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미 맛을 본 사람은 이런 저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저 웃을 뿐이다. 이미 맛을 본 사람은 이런 저런 설명을 해대는 사람에게 보통 이렇게 말한다. 그건 아니라고.

 

이미 의 세계에 들어와서 조화를 맛보고 있는 사람들의 넉넉함을 알지 못하고 마치 경기하는 것처럼 문자 해석에 매달려 달리기만 하는 우리. 숨이 차고, 다리가 풀기기 십상이다. 피곤하고 힘들어서 계속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결국 성현은 이래서 성현이다라고 하면서 찬양하기에 바쁘다. 명심보감이 칼이 된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서양 교육시스템 속에서 허리가 휘도록 공부한 우리에겐 더욱 그렇다.

 

다시 강조한다. 우리가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은 사욕이다. 명심보감은 소유물이나 스펙이 아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 지식을 소유하고 그것을 권력화 하여 이웃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 이것을 철저하게 반성케 한다. 아무쪼록 명심보감을 통해, 우리 모두가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나를 만나고, 나를 불쌍히 여기며, 하늘의 뜻과 땅의 힘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가족과 이웃에게 자신을 가지런히 내어주는 자연스런 삶을 꿈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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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라면 어떻게 할까? - 위대한 철학자들에게서 듣는 일상 속 고민 해결법!
마커스 윅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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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학원에서 철학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는 바로 이 철학상담을 책으로 엮어 맛보기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철학상담이 무엇인지 잠깐 들러 볼 필요가 있겠다.

 

수많은 상담기법, 예컨대 심리상담, 정신분석상담, 정신과 상담, 인지치료적 상담, 인간중심상담, 웃음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이 있는데 왜 굳이 철학상담까지 등장해야 했을까? 여기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 하나는 그 수많은 상담기법들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한계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호르몬 약을 과다 사용하는데 따른 부작용 때문이다.

 

상담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게 한다. 두 사람 사이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야 상담, 나아가 치료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날까? 우선, 언어를 통해 만난다. 물론 여기서 언어는 말과 글뿐만 아니라 표정과 태도 등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다. 철학상담은 특별히 헤라클레이토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칸트, 스피노자, 니체, 하이데거 등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사람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영혼, 정신, 마음, 지혜 등을 고민해 온 철인들의 삶과 통찰을 통해서 내담자의 존재 자체를 이해시키고 그 의미를 밝힌다.

 

위에서 열거한 상담기법들은 이미 이런 철학적 텍스트를 이용하고 있지만, 깊은 성찰보다는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변형된 내용을 내담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수준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 그러니까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창조하고 주도하기엔 부족하다.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품이 얼마나 유해한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역설적이지만, 뇌 과학과 생화학 혹은 인지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정신병은 많아진다. 따라서 처방되는 약도 다양하고 많아진다. 약의 부작용은 많은 곳에서 드러났지만, 무엇보다 중독이 가장 위험하다. 선진국에선 이에 대한 깊은 반성이 다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철학상담은 바로 이런 반성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제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가 철학상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책의 구성자체가 상담 사례를 기초로 설계되어 있다. 우리들의 일상을 나누어 본다면, 책의 큰 목차처럼 관계, , 라이프스타일, 여가시간, 정치 등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이 중에서 관계를 뽑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말 못할 진실 때문에, 실연의 고통 때문에, 적정 실내온도 때문에 위협받는 친구관계, 애인관계, 부부관계를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일상의 고민을 책머리에 둔다. 그런 후, 이 고민들을 기본적인 철학질문과 연결시킨다. 그렇다! 일상의 고민은 이미 철학적 물음이요, 철학적 물음은 바로 일상의 고민인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일상이 곧 철학이라는 통찰에 기초하고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연결된 철학적 물음에 답해 줄 철학자들을 하나씩 부르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책 내용으로 예시하면 이렇다. 실연의 상처가 너무 고통스럽다.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고통이 생기는 이유, 고통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질문하게 한다. 이에 대답해 줄 철학자로는 위로의 철학자 보에티우스, 자유로운 사랑의 실천자 보부아르, 마음의 평정을 통해 기쁨을 추구했던 에피쿠로스, 고통과 슬픔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등이 있다. 이들이 고통과 인생에서의 그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던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을 뽑아 고민을 해결하도록 책이 편집되어 있다.

 

이러한 기획은 전공자로서 참으로 반가웠다. 상담을 주제별로 유형화하고 이에 맞춰 철학자들을 분류하는 아이디어는 철학상담을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렸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랬고, 지금도 하고 있다. 유럽 등에서 이런 책들이 적지 않게 출판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는 철학적 담론의 깊이와 일상 고민 해결을 모두 담아내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우선 저자가 언론인 출신이다. 뛰어난 전달력을 가지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 담론을 이해하기 싶게 잘 풀어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에겐 어떨지 몰라도, 일반인들이 읽기엔 참 좋은 접근법이다. 각 단원 마지막을 결정하기로 마무리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결국 상담은 내담자 스스로 자기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 치료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자신의 논리와 의지로 그리고 실천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철학상담적 치료이다. ‘결정하기는 그런 관점에서 우리의 선택을 위해 철학자들의 조언을 잘 요약하면서, 부드럽게 결단을 요청하고 있다.

 

철학상담이란 말이 낯설고 어렵다면, 그래서 피하고 싶다면,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를 읽어보길 권한다. 아니, 그냥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곤란함과 고통이 나 혼자의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겪어 왔던 일이 아닐까?’, 그래서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좋은 해결책을 남겨두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이 문득 떠올랐다면, 이 책을 권한다. 당신의 짐작이 정확히 옳다는 사실을 친절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증명해 줄 테니 말이다.

 

우리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삶 속으로 내던져졌다. 그것도 천국이 아니라 지옥에 가까운 세상 아닌가. 오죽했으면 수많은 현인들이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고 했을까. 그 바닷물이 원치 않을 때조차, 아니 더 이상 먹을 수 없어 고통스러울 때조차, 거침없이 나를 집어삼키고 있다면, 하늘을 보라. 선배들의 많은 통찰과 고백이 별이 되어 당신을 응원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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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마지막 강의 - 하버드는 졸업생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가르칠까?
제임스 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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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서울대와 하버드대가 권력이다. 출판업계가 이 권력에 의존해 책 제목을 잡는 등 마케팅에 활용한 진 오래되었다. 별 내용은 없이 그야말로 얼굴 마담으로 전락한 학벌 마케팅도 있다. 그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 조미료로 범벅된 개운치 않은 김치찌개를 떠올렸다.

 

그러나 예상외로 깔끔하고 건강했다. 그래 어쩌면 나는 하버드가 아니었다면 아예 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학벌 권력의 부산물이니까.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우리 사회는 배우지 못한 설움과 배고픔을 병적으로 앓았다. 천재 또는 인텔리는 나라와 민족을 배부르게 먹일 영웅이다. 명문대는 그것의 객관적 인증서이고, 그들에게 돌아가는 사회적 보상은 차별 문제를 불러일으킬 만큼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자신의 학교-굳지 하버드대학이 아니더라도-를 졸업하는 학생들, 그러니까 자기 제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강의인 졸업축사를 참 진솔하고 적절하게 준비했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이제 그의 제자들은 누군가의 스승이 될 사람들이었고, 가르침과 배움은 질문으로 연결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왜 해야 할까? 책은 5+1, 모두 6개의 질문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먼저 기본질문 5개는 이렇다. 잠깐만요, 뭐라구요?(Wait, What?)”, 나는 궁금합니다(I wonder why, I wonder if)”, "우리가 적어도 ~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Couldn't we at least~?)",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How can I help?)",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What truly matters?)”보너스 질문이라고 불리는 마지막 질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인생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까?(And Did you get what you wanted from this life, even so?"이다.

 

번 질문은 일의 성격과 내용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번 질문은 문제 해결을 위한 원동력인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번 질문은 함께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서, 번 질문은 자신을 구원자 콤플렉스(Saver complex)에서 구원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기 위해서, 번 질문은 문제의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들의 필요성들은 저자의 평범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아기자기 하지만, 설득력 있게 설명되어 있다. 한 마디로 재미있게, 단박에 읽힌다.

 

보너스 질문은 실상 덤이 아니다. 전체 질문의 의미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일을 명확하게 하고 호기심을 갖고 합의하에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핵심에 집중해서 처리 했다고 치자. 그래서?(So What?) 마지막 질문은 이렇게 되묻는다. 그래서, 이 생을 통해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가? 부조리하고 불확실하며 무의미하기까지 한 이 삶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소망했으며, 무엇을 얻었는가? 참으로 울림 깊은 질문이다.

 

저자는 이제 선생님이 될 제자들에게 자신이 얻은 대답을 전한다. 그것은 사랑이다. 선생님이라면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었는가? 학생들이 자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도록 참 인간됨을 전달했는가? 나는 수업 시간을 통해 나와 학생들이 사랑받을 만 하고 사랑할 만한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창조했는가?

 

만일 사랑이라는 답이 너무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의 번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Wait, What? 잠깐만, 사랑이 식상하다고? 모든 종교와 윤리의 근본원리인 사랑이 식상하다고 방금 말한 거야? 진심이야? 그렇다면, 그렇게 느끼는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사랑을 좀 더 깊게 이해하려면 내가 좀 달라져야 하는 건 아닐까?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은 누구에게나 유용하고 필요하다. 경영자와 노동자, 정치인과 시민, 생산자와 소비자, 부모와 자식 등 그 어떤 삶의 맥락과 소용돌이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샛별 같은 질문이다.

 

질문이 꼭 정답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질문은 오답을 견디고 정답을 향해 태도를 새롭게 가다듬는 여행과 같다. 그 동안 나를 구속했던 쾌쾌 묵은 정답으로부터 탁 떠나는 여행 말이다. 많은 분들을 이 여행에서 만났으면 한다. 이 책이 좋은 여행가이드가 되리라 믿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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