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행복한 부자 아빠의 특별한 편지 - "텐인텐"은 왜 젊은부자의 편지에 열광했을까?
아파테이아 지음 / 진서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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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테이아[그리스어] apatheia <철학> 정념(情念)이나 외계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마음의 경지.

마흔 행복한 부자 아빠의 필명이다. 무슨 뜻인가 싶어 검색했다. 저런 뜻이었구나. 책을 읽고 나니 지은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2012년 그의 첫 책이 나왔고, 이번이 두 번째 책이다. 책날개에 있는 글로 미루어 볼 때, 처음부터 출판을 염두하고 쓴 것은 아닌 듯하다. 아들을 위해 쓴 편지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출판사에서 책으로 내자고 한 것인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해 본다. 이번 기회로 그의 책 두 권을 다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첫 책은 아직도 안 읽었다. 이번 특별한 편지를 읽고 나니 얼른 첫 책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지은이의 아들, 승민 군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묶은 것이다. 35개 편지글은 7가지의 큰 주제로 나눠져 있다. 편지글이기에 쉽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승민이는 좋겠다. 아버지의 편지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왔으니……. 내가 아들이어도 자랑스럽고 좋을 것 같다.

 

아들에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많은 부분이 공감할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 ‘타인의 이목’으로부터 해방되면 한국은 가장 행복한 나라

- 내 삶이 돈을 지배하게 해라

- 절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고의 부지런함

- 최고의 사랑을 만나려면

-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정상인의 범주 넓히기

- 최종소비자의 반대편에 설수록 돈을 번다

- 진짜 실력, 진짜 인맥 만들기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는 법을 아는가? 원하는 이상향을 적고 그것을 가지고 다니면 만날 수 있다고 어디선가 들었다. 그런데 부자아빠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원하는 이성상을 적고, 내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맥에도 적용이 된다. 활용가치가 높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싶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싶다면 먼저 내가 타인에게 ‘활용가치’가 많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부분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이 찾을 만한 요소가 있는 사람인가??

 

<저자가 서른 살에 가졌다는 돈에 대한 전략>

하나 : 돈의 액수에 목표를 두지 말고, 월별 액수에 목표를 두자.

둘 : 타인의 이목에 관련된 소비를 멈추자.

셋 : 목표가 달성되면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자.

넷 : 월별 액수의 목표를 월 지출과 비교하여 현실적으로 잡자.

나 또한 돈에 관심이 많지만 이렇게 생각을 한 적은 없다. 그나마 ‘월별 액수’에 대한 생각은 작년에 경매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해 본 것이고, 특히나 ‘목표가 달성도면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저자의 전략을 참고한다면 돈에 대한 목표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아파테이아님은 아들에게 말한다. “이 편지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내 인생은 정말 잘 되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편지다.” 내 삶은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까? 내 인생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나? 자신을 대하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바라보는 법에 대해 배울 것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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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공 - 내일을 당당하게
이시형.이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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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내공. 제목이 거창하고 괜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인생을 먼저 살고 있는 선배가 들려주는 내공이 당긴 책이 아닐까 했다.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아니더라. 30대보다는 40·50대의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시형 박사가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는 책이다.

‘이보게들 남은 인생을 근거 없는 낙관으로 넋 놓고 있으면 절대 안 되네. 인생은 당신의 생각보다 매우 기니깐 말이야’

이시형의 박상의 책은 에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이 ‘행복한 독종’이었다. 책의 많은 내용이 생각나지 않지만 매우 깊어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다. 그것이 바로 생각보다 인생이 길다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가 70~80 이상이 되신 분들께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는.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더라면 ‘계획’을 다시 세웠을 것이라 한다. ‘인생내공’에서 같은 이야기를 한다. 지금의 40~50대는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100세까지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한다. 60세에 퇴직을 하더라도 40년의 인생의 남는다. 때문에 퇴직은 하더라도 은퇴는 할 수 없다. 죽을 때까지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라고 한다. 이제는 ‘여생’ 이라는 것은 없다.

책은 2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Part1에서는 100세 시대에는 중년 이후가 진짜 인생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100세 인생을 위해서 5가지를 목표를 이뤄야 한다. ①100세까지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어야 되고 ②100세까지 치매에 안 걸려야 하고 ③100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어야 하고 ④100세까지 병원에 안 가도 되는 사람이어야 되고 ⑤100세까지 우아하고 섹시하고 멋있게 살아야 된다.

저자의 조언 중 ‘10년을 준비하라’ 와 ‘끝까지 회사에 빌붙어라’가 와 닿았다. 퇴직 후 현역으로 살기 위해서는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회사를 다니면서 10년간 준비를 하라고 한다. 난 생각해 본다. 내가 퇴직 후 나만의 무기로 가질 수 있는 것은? 지금의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회사를 통해 ‘무기’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면 따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나는 특정분야의 ‘투자지식’과 ‘투자경험’으로 ‘투자의 특정 분야의 실전전문가’가 되야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하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실속 없는 체면은 이제 그만’ 이라는 부분이다. 이시형 박사는 결혼식 축의금은 절대 내지 않는다고 하고, 자녀의 결혼에도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이박사보다 박사의 생각에 동조한 사돈들이 더 대단한 것 같다.

 

파트1이 100세 시대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을 말하고 있다면 Part2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소유에 소유당하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여기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예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다. 정말 필요한 것들로만 사는 인생. 내가 종종 생각하는 ‘욕망이 아닌 필요에 의해 소비하라.’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내 또래에게는 특히나 쉽지 않은 마음가짐이다.

 

이시형 박사는 마지막 부분에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인생의 후반전. 책 한 권 펼쳐들고 어슬렁거리는 편안함고 풍요로움이 후반전의 축복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 좋은 구절이 나오면 통째로 외우라고 한다. 감정을 넣어 소리 내 읽는 음창을 하라고 한다. 나는 이렇게 일지는 않는데, 이 같은 조언은 따라해 볼 만 할 것 같다.

책날개에 “뇌과학과 문화인류학의 운명적 만남, 인생고수들의 ’내일‘에 대한 치열한 고민“ 이라고 적혀있지만, 이 문구는 심히 과장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것이 이시형 박사가 혼자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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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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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전쟁. 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제목 같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자인 박종훈 기자는 대한민구의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와 미래세대의 상생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저자는 남유럽과 일본, 북유럽과 독일, 미국의 현황을 많은 수치와 함께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느 길을 가야할 것인가? 저자가 제시하는 자료들을 보자면 우리가 가야하는 길을 독일과 북유럽과 같은 복지 형태를 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복지 현실은 이미 어긋나있다.

저자가 세대전쟁의 주범으로 보는 것은 4가지이다. ①추락하는 집값 ②흔들리는 국민연금 ③불공정한 세금 ④전리품이 된 일자리. 하지만 이것보다 가장 큰 요인은 결국 경제위기이다. 경제 성장기에는 위와 같은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 거기에 경제위기까지 온 지금 위의 요인들은 세대 간의 불공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세대전쟁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아직 우리나라는 남유럽과 일본과 같은 상황이 아니기에 아주 늦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 같은 상태가 계속 된다면 멀지 않아 그와 같은 상황을 맞을 할 것이라 저자는 전망한다.(저자는 그 기점을 2015년으로 보고 있다.) 일본처럼 경제 활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은 내수의 규모라도 크지만 우리나라는 내수가 빈약하니 일본보다 더 나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생각을 좀 더 해보니 ‘통일’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해법은 젊은 어린이와 청년에 대한 필요한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기성세대를 위한 복지비용이 미래세대를 위한 비용의 수십 배가 넘는 복지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다. 미래세대에 대한 복지는 ‘비용’이 아니고 ‘투자’이며 이것은 선순환 구조를 이끌 수 있다. 인구구조상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야 그 나라는 활력이 돈다. 청년층이 두툼하지 않으면, 그 층이 활발히 경제활동이라도 할 수 있는 여건이라도 만들어 줘야 한다. 청년들이 벌어야 기성세대의 복지도 유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다행히 이 파국을 막을 열쇠가 있다. 기성세대가 상황을 좀 더 냉철하게 인식하고 내 자녀를 아기는 마음으로 미래 세대 전체를 껴안는다면 세대갈등을 넘어설 대안을 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 역시 사회에 대한 무관심이나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시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그것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도일과 북유럽 모두 청년들의 활발한 사회참여가 세대갈등을 해소하는 방아쇠가 되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p.302

 

미래세대에 속하는 나는 바로 전에 읽은 ‘피어라, 청춘’에서 방승원 꿈사관학교장이 한 말이 떠올랐다. 20대 한명 한명을 본다면 기성세대보다 똑똑하고, 능력도 탁월하다. 그러나 그들은 연합이 되지 않는다는. 맞다. 지금 ‘세대전쟁’과 같은 문제는 박경철씨의 추천사처럼 ‘청년’에게 해답이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하나로 뭉쳐 우리들의 의지와 요구를 크게 소리 내는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돌과 화염병을 가지고 행동한 것을 우리도 해야 한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라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행동’했던 그들의 ‘행동’처럼 우리들도 ‘함께 모여 행동’해야 할 것이다.

 

복지국가로의 방향 전환에 서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전 세대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덧붙이기 : 2년 동안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한 친구가 얼마 전에 들어왔다. 그 친구가 해 준 이야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호주 광부들이 억대 연봉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다는 이야기였다. 광부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격(영주권이었나?)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D라고 생각하는 업종들이 호주는 임금이 꽤 높았다. 이유가 뭘까? 이것과 관련된 답을 이 책에서 조금 알 수 있었다. 원래 힘든 일을 하면 ‘보수’가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외국인근로자로 인해 그 업종의 보수가 올라가고 있지 않다. 아마 호주처럼 보호를 했다면 블루칼라의 급여가 올라갔을 것이고 한국의 산업모습도 조금은 달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의 선택도 조금 더 넓어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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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청춘
이영석.방승원 외 11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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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또 청춘? 40~50대의 인생선배가 20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니다. 이 책은 시중에 많이 보이는, 기성세대가 20대에게 던지는 말로 가득 찬 책이 아니다. ‘피어라, 청춘’의 저자들은 같은 청춘을 보내고 있는 20대 11명이다. 인생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겨워졌다면, 이미 지나간 이야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번에는 또래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어떨까?

 

책은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글로 시작되며 ‘꿈사관학교’ 방승원의 글로 마무리 된다. 그 사이는 요리사, 공연기획사, 무역, 사업, 가족, 취업, 여행 등 가지각색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방황을 하고 희망을 품고 노력하는 20대의 자신들 이야기들로 차 있다.

 

처음 목차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9,000만원을 모은 박윤석씨의 이야기이다.(사람은 자신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다.) 확실한 목표도 없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시작되는 군 생활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방승원 꿈사관학교장은 5년 안에 1억 모으기라는 도전과제를 심어준다. 서른 전에 1억 원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그것은 다른 젊은이들과는 굉장히 다른 점이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이야기의 주인공은 도전한다. 월 120만원씩 저축하기. ‘궁상맞다’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실천하였고,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을 몇 개월 앞두고 있다. 나 또한 회사에서 돈 잘 모으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2008년 1월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2014년 1월 기준 저축한 돈을 계산해봤더니 1억이 조금 넘었다.(물론 지금 1억 원이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원금손실과 집안 사정으로 인해 쓸 수 있는 돈은 1억 원에 많이 못 미친다.) 나 또한 5년 동안 1억 원이라고 치열하게 목표를 세웠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 ROTC 출신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모네타를 통해 만났던 동갑내기도 상당한 자산이 있었는데, ROTC 출신이라고 했다. 아... 학창시절 경력관리 뿐만 아니라 ‘자금’을 위해서라도 ROTC가 꽤 도움이 되는군 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미친‘ 실천가 신다니엘씨 사례가 매우 도움이 될듯하다. 이영석 대표가 먼저 운을 뗀다.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장애물이 나옵니다. (중략) 어떻게 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런데 그것을 아는 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는 거지요. 병은 의사를 찾아가 묻고 약은 약사에게 물어야 정답이 나오듯.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회사의 ‘인사 담당’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헉?! 진짜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그것도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사연의 주인공 신다니엘씨는 그것을 직접 ‘실천’했다. 방법을 알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신다니엘씨의 자기소개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이다. 예전에 모네타에서 한 동생이 남긴 글이 떠올랐다. “‘생각’과 ‘행동’의 간격이 짧은 것의 저의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책을 보면 제12장은 비어있다. 바로 주인공인 ‘당신’이기 때문이다. 12장은 직접 당신들의 이야기를 써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그런데 빈 페이지가 너무 적다. 11명의 이야기는 20페이지씩 되는데 왜 ‘당신’을 위한 공란은 2페이지밖에 안 되는가? 출판사는 이 부분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대단하지 않은 11명이 ‘자신의 꿈’을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충분히 20대들에게 공감이 될 것이다. 20대뿐만 아니라 모두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꿈’을 위해 ‘행동’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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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정글만리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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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에 동네 구립 도서관에서 ‘정글만리’ 1~3권을 다 빌렸다. 원래는 다른 책들을 먼저 읽고 나중에 읽으려고 했는데, 구립 도서관은 대여 기간일 일주일이더라. 그래서 1권부터 우선 얼른 읽자는 생각에 시작하였고 결국 설 연휴 기간 중 밤에 세 권을 모두 읽었다. (내가 밤에 잠을 밀어내면서 할 수 있는 게 인터넷서핑, 게임, 소설읽기이다.)

정글만리를 빌린 이유는 2가지이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갈 때마다 1,2,3권이 모두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리 잡고 있는 게 눈길을 끌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쓴 작가의 신작이니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만 나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읽지 않아서 정글만리도 딱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두 번째 지인들의 추천이다. 구서회 모임에서 내가 추천도서 요청을 하였을 때 한 분이 ‘정글만리’를 한 번 읽어보라고 했고, 다른 모임에서도 친구가 이 책을 추천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중국에 출장을 한 번 갔었는데, 그 때 받은 느낌이 소설에 참 나타난다고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 예약을 하는 등 벼르다 자난주에 다 읽은 것이다.

 

나는 ‘정글만리’를 학습(공부)의 측면에서 추천을 해주고 싶다. 논문이나 전문서적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들을 습득할 수도 있지만, 소설이나 만화를 통한다면 정보의 흡수가 꽤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정글만리 읽기는 지금의 중국 상황과 중국인의 성향에 대해 (어렴풋이라도) 알기 위한 매우 좋은 방법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전대광은 종합상사의 부장이고 그의 조카 송재형은 중국사를 전공을 바꾼 유학생이다. 상사원와 사학과 학생. 이와 같은 등장인물 설정을 통해 독자는 중국의 경제 상황, 사업을 할 때 유의할 점, 우리나라 상사원들이 고군분투하는 일화, 중국인들의 역사 인식들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독서를 통해 중국인은 타인의 일에 대해서는 만만디이지만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는 콰이콰이, 사회주의 국가였지만 그들의 피 속에 흐르는 자본주의 성향(돈에 대한 무한한 사랑), 멘쯔를 매우 중시하는 것, 당원(관료)들의 행태와 인민들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마오쩌둥을 위인 수준을 넘어서 신격화하여 받는다는 것은 다소 층격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를 삼으니 문제가 된다.’라는 말은 중국인들의 현실에 대한 타협을 잘 보여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것이 14억 인구의 중국이 돌아가는 큰 축이라고 생각된다.

 

작가는 중국뿐만 일본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하긴 동북아 역사 관계에서 한중일 3국 중 한 나라를 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으니까. 소설에 일본인 상사원들이 한국과 중국을 매우 무시하는데 정말 그러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송재혁이 역사 세미나에 발표한 내용. 왜 일본은 전쟁 피해에 대해 사죄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원인 분석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송재혁은 그 답을 일왕의 항복 선언에서 찾고 있다) 일왕이 자국민들에게 방송한 내용에는 ‘항복’, ‘사죄’, ‘사과’ 같은 내용이 전혀 없다. 일본 정치인들에게는 일왕의 선언이 대외 가이드 라인인 것이다. 그들의 정신적 지주가 하지 않을 것을 과연 그들을 할 것인가???)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는 납품 이야기도 흥미롭다. 한국과 일본의 회사가 철강 납품 경쟁을 하는데 이것이 결국 중국 관료의 파워 게임으로 결정이 된다. 누구의 ‘꽌시’가 더 강한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꽌시’를 어떻게 형성되는가 매우 중요하다. 다른 나라들과 다른 대한민국 상사맨들의 영업 방식에 대해서도 감명 받았다. 그들의 방법은 중국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사도 통할 것이다.

 

책을 보면서 의외였던 것이 또 있었는데 중국은 결혼 전 동거가 자연스럽고,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것과 얼나이를 하는 것이 공공연하다는 부분이었다. 여성의 권위가 높은 것 같으면서 아닌 것 같은... 우리나라와는 관념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소설은 전부장의 사업시작과 송재형의 결혼허락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닌 것 같다.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왕링링의 이야기가 제대로 끝난 것 같지 왠지 후속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앞으로 경제는 중국, 국가안보는 미국 이라는 교묘한 줄타기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알기를 하였는데 앞으로는 중국을 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앎’에 정글만리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소설의 재미 또한 읽으니 다들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상사원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재밌게 본 ‘미생’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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