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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청춘
이영석.방승원 외 11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또 청춘? 40~50대의 인생선배가 20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니다. 이 책은 시중에 많이 보이는, 기성세대가 20대에게 던지는 말로 가득 찬 책이 아니다. ‘피어라, 청춘’의 저자들은 같은 청춘을 보내고 있는 20대 11명이다. 인생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겨워졌다면, 이미 지나간 이야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번에는 또래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어떨까?
책은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글로 시작되며 ‘꿈사관학교’ 방승원의 글로 마무리 된다. 그 사이는 요리사, 공연기획사, 무역, 사업, 가족, 취업, 여행 등 가지각색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방황을 하고 희망을 품고 노력하는 20대의 자신들 이야기들로 차 있다.
처음 목차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9,000만원을 모은 박윤석씨의 이야기이다.(사람은 자신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다.) 확실한 목표도 없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시작되는 군 생활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방승원 꿈사관학교장은 5년 안에 1억 모으기라는 도전과제를 심어준다. 서른 전에 1억 원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그것은 다른 젊은이들과는 굉장히 다른 점이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이야기의 주인공은 도전한다. 월 120만원씩 저축하기. ‘궁상맞다’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실천하였고,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을 몇 개월 앞두고 있다. 나 또한 회사에서 돈 잘 모으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2008년 1월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2014년 1월 기준 저축한 돈을 계산해봤더니 1억이 조금 넘었다.(물론 지금 1억 원이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원금손실과 집안 사정으로 인해 쓸 수 있는 돈은 1억 원에 많이 못 미친다.) 나 또한 5년 동안 1억 원이라고 치열하게 목표를 세웠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 ROTC 출신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모네타를 통해 만났던 동갑내기도 상당한 자산이 있었는데, ROTC 출신이라고 했다. 아... 학창시절 경력관리 뿐만 아니라 ‘자금’을 위해서라도 ROTC가 꽤 도움이 되는군 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미친‘ 실천가 신다니엘씨 사례가 매우 도움이 될듯하다. 이영석 대표가 먼저 운을 뗀다.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장애물이 나옵니다. (중략) 어떻게 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런데 그것을 아는 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는 거지요. 병은 의사를 찾아가 묻고 약은 약사에게 물어야 정답이 나오듯.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회사의 ‘인사 담당’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헉?! 진짜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그것도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사연의 주인공 신다니엘씨는 그것을 직접 ‘실천’했다. 방법을 알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신다니엘씨의 자기소개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이다. 예전에 모네타에서 한 동생이 남긴 글이 떠올랐다. “‘생각’과 ‘행동’의 간격이 짧은 것의 저의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책을 보면 제12장은 비어있다. 바로 주인공인 ‘당신’이기 때문이다. 12장은 직접 당신들의 이야기를 써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그런데 빈 페이지가 너무 적다. 11명의 이야기는 20페이지씩 되는데 왜 ‘당신’을 위한 공란은 2페이지밖에 안 되는가? 출판사는 이 부분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대단하지 않은 11명이 ‘자신의 꿈’을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충분히 20대들에게 공감이 될 것이다. 20대뿐만 아니라 모두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꿈’을 위해 ‘행동’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