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PD의 여행수다 - 세계로 가는 여행 뒷담화
탁재형 외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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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의 사진을 보고 외국만을 다룰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옆에 떡 하니 ‘제주’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차례를 무시하고 제주 편부터 읽었다. 혹시나 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제주 편을 배고플 때 절대 읽지 말라고 나는 경고한다. 제주 편을 읽고 나니 또 제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을 읽거나 탁PD의 여행수다를 듣는 분이라면, 본인들이 다녀온 여행지를 다시 한 번 가게끔 충동질을 할 것이다. 책에 나온 여행지 중에 내가 가본 곳은 ‘제주’ 뿐이라 ‘제주’에 격하게 공감을 했는데, 여기서 언급하는 다른 장소들을 다녀왔다면 그곳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은 동명의 팟케스트를 활자로 옮긴 것이며, 10회분이 담겨져 있다. 도시별이 아닌 나라별로 나눠 있으며, 각 회마다 그 나라에 여행 경험과 애정이 있는 게스트들이 함께 한다.

책에서 제주는 유일한 국내 여행지이다. ‘제주‘에 대한 방문이 관광에서 여행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변화가 가능하게 된 배경은 ’저가항공'의 등장이 아닐까 싶다.

김작가가 말하는 제주에 대한 한 마디, “말이 통하는 외국‘” 이 문장이 제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다! 어느 블로거의 소감대로 앞으로 동남아 갈 바에 제주를 간다는 말. 나는 공감을 할 수 있었다.(비교 대상인 동남아를 안 가 봤지만...)

내가 제주에 대해서 이렇게 열광하는 것은, 별다른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는 것과 달리, ‘제주’는 네 번이나 다녀온 곳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또 가고 싶은 곳이다. 19살에는 자전거를 타고 제주시에서 차귀도가 보이는 서쪽까지 다녀오고, 한라산도 올라 백록담까지 봤었다. 23살에는 친구들이 가는 길에 정말 묻어갔었다. 최근의 제주는 작년과 재작년이다. 제주를 한 번도 안 가본 여자친구를 위해 제주 여행 책도 사고, 면허 따고 처음으로(10년만에!!) 운전도 하고! 우리는 첫 제주 여행을 빡빡하게 세우지 않았다. 가보고 좋으면 또 간다는 생각으로. 그래서 작년에 또 갔고 그 전에 안 갔던 곳으로 돌아다녔다. 작년에는 유홍준의 문화답사기를 통해 ‘다랑쉬오름’를 점찍었는데 정말 나는 가보길 잘했다. 제주에 간다면 나는 또또 갈 것이다. 그리고 우도! 우도 갈래 제주 갈래 하면 우도를 택하겠^^;

올해는 여행 자체를 갈까 말까? 가게 되면 어디를 갈까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아! 또 제주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가게 되면 돈을 좀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제주 먹을거리에 대해서 정말정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게 표현을 한다. 최근 2년간 제주 방문은 경치를 감상하고 먹는 거는 아꼈는데, 책을 읽으면 정말 탁PD처럼 ‘살려줘~’라는 소리가 나오거든. 먹자, 먹어!

책에서는 렌트카를 비추하는데 개인적으로 연인과 함께 하기에는 ‘렌트카’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탁PD는 스쿠터를 강력 추천하는데 사실 나도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고 싶다!!!(탈줄 모르지만 빌릴 수는 있으니...) 아.... 제주 돼지고기에 한라산 한 잔이 진짜 땡기는구나 ㅠㅠ

(그녀의 제주 여행기)

http://blog.naver.com/meagumi/140189489007

http://blog.naver.com/meagumi/140198614640

http://blog.naver.com/meagumi/140199606921

http://blog.naver.com/meagumi/140200374764

제주 외에 흥미로웠던 지역은 호주와 뉴질랜드 편이다. 이곳들은 가보고 싶은 곳이니까!!! 우리에게 친근한 아웃백이 무엇인지 알았다! 가서 직접 보고 싶어 아웃백. 그리고 뉴질랜드의 자연을 몸소 느끼고 싶다. 파키스탄에 대우버스가 가져온 서비스 변화 이야기가 신선하고, 영국이라는 선진국에 대한 선입견과 기대를 깨주는 수다 또한 재미있고(‘조금은 삐닥한 세계사’에서 접한 이야기였지만),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를 최단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이 지역을 갈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마치고 나면 팟케스트를 찾아서 들을 것 같다. 여행에 대한 수다, 그리고 정보가 필요한 분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다만 읽고 나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책임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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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시장의 마법사들 - 파워블로거 핑크팬더가 만난 후천적 부자들!
이재범(핑크팬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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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화) 드디어 실제로 입찰을 해 봤다. 이날 하마터면 응찰 자체를 못할 뻔 했다. 집에서 법원 가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서ㅎㅎㅎ 같이 공부를 하는 형님께 마감이 11시10분까지라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법원 앞 버스에서 내린 시각이 11시 7분. 헐레벌떡이며 경매장에 들어가 입찰표를 작성하는데 마감까지 9분이 남았단다. 휴우! 어제 정한 금액으로 작성하고 빠진 곳 없는지 두어 번 다시 확인. 사건번호가 커서 뒤에서 두 번째였다. 내가 응찰한 물건 입찰자가 총 41명. 결과는? 낙찰과 83만원 차이로 3등 패찰. 나의 첫 입찰은 실패. 나름 욕심을 내서 쓴 금액인데 나의 물건이 아니었나 보다. 물건을 많으니 나의 물건을 또 찾아야지.

작년 10월에 경매 수업을 받고 올해 실전반을 하면서 이제야(?) 입찰을 경험했다. 앞으로 낙찰-명도-임대 라는 한 바의 과정을 빨리 경험하고, 실제적인 임대수입을 내고 싶다. 나의 기초반 선생님이자 실전반 코치를 해주시고 계신 핑크팬더님의 세 번째 책 ‘부동산 경매시장의 마법사들’이 나온지 한달이 되었다. 책은 진즉에 읽었지만 이제야 책에 대한 후감을 남긴다.

이 책은 기존 경매 책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지은이가 다른 경매 마법사들을 인터뷰한 것이다. 나는 책을 받자마자 옆면을 먼저 살폈다. 누가 가장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가? 자유롭게 라는 분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많을 수밖에 없었다. 자유롭게님은 항상 예시를 첨부 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래서인지 책에 실린 다른 분들과는 달리 본인 블로그 글도 같이 첨부되어 있다.

책에는 일곱 분이 등장한다. 저자인 핑그팬더님을 포함하여 새댁님과 남편님, 엘리스님, 자유롭게님, 제이원님, 호빵님. 각각의 투자 성향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경매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과 자신들만의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경매 시장의 마법사가 되는 비법은 바로 꾸준함이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 그러다 보면 자신의 강점 또한 발견할 것이고, 강점에 맞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 책에 나오는 분들 중 만나고 싶은 분이 생겼으니 ‘자유롭게’님이다. 거주 도시가 같다는 점과 구체적으로 자료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왠지 나와 잘 맞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호빵님’은 작년 정모에 잠깐 뵌 적이 있다. 10년 이상 경매를 하시는 분으로써 정말 재야의 고수이신 분이다. 또한 조만간 결혼을 생각하고 나에게 새댁님과 남편님이 사례가 정말 부러웠다. 부부가 함께 같은 분야의 투자를 하다니!!! 내 여자친구는 ‘투자’ 이런 쪽을 전혀 쳐다보지도 않는 분이라 더욱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래도 나 또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한 번 보여주고 인테리어는 꼭 여자친구에게 부탁을 할 것이다. 부탁해요, 메구미 다자이너님!!!

솔직히 나는 마법사까지는 꿈꾸지 않는다. 그런데 현재 같이 스터디를 하는 분들을 보니 ‘마법사’들이 될 분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경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부동산 경매시장의 마법사들>이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분들의 블로그 또는 카페가 명시되어 있으니 그곳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면, <소액 부동산 따라잡기>, <후천적 부자> 또한 읽어볼 것을 매우 추천한다. <소액 부동산 따라잡기>는 저자의 경매 이야기가, <후천적 부자>는 부에 대한 자세를 짚어 준다.

나 또한 마법사까지는 아니어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를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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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철학 - 모든 위대한 가르침의 핵심
올더스 헉슬리 지음, 조옥경 옮김, 오강남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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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것은 지적 허영이라고 해야 할까? 김영사 서포터즈 선택 도서 중 하나였던 영원의 철학. 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 덜컥 신청하였다. 쉽지 않아 보였으나 그래도 읽을만 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다. 사실 ‘철학’ 이라는 글자가 붙으면 괜히 읽어보고 마음이 생기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그런 기대와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었다. 이 책은 내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아직 내가 이 책을 읽을 정도의 넓이와 깊이가 갖춰지지 않은 것이겠지. 따라서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은 ‘서평’이라 말하기에는 매우 부끄럽고 단순한 ‘후감’ 아라 할 수 있겠다.

영원의 철학. 이 책이 세상에 나오는지는 70년이 되었다. 그리고 국내에 완역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 김영사 같은 국내의 큰 출판사였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영원의 철학이 당장 불타나게 팔릴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이제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영원의 철학의 번역본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출판사에서 낸 것이라고 믿고 싶다. (아! 그런데 지금 글을 쓰다 보니 매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대학수업의 부교재로 쓰이지 않을까?)

영원의 철학은 세게 종교의 ‘공통적 요소’ 27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다. 내가 그 수준이 되지 않으니까. 그럼에도 군데군데 마음에 드는 구절과 저자의 주장이 있으니 적어보고자 한다. 가장 마음에 와 닿고 배움에도 아래와 같은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 특히나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더 아래의 가르침을 새겨 두어야 할 것이다.

자기 종파의 영광을 높일 목적으로 자신의 종파에 전적으로 집착함으로써 자신의 종파만을 공경하고 다른 종파를 비방하는 사람은 사실상 그런 행위로 인해 자신의 종파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러므로 화합하는 것, 더 정확히 말해서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경건함의 법칙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는 것이 훌륭하다. - 아소카의 칙령

신의 아이들은 매우 사랑스럽고 매우 별나고, 매우 친절하지만 매우 편협하다. - 사두 선다 싱

백 년 전에는 산스크리티어‧팔리어‧중국어가 유럽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유럽 학자들의 무지가 그들의 편협주의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다. 어느 정도 적절한 번역이 풍성해진 오늘날에는 그럴 이유가 전혀 없으며 변명의 여지 또한 없다. 그럼에도 불굴하구 종교와 형이상학에 관해 집필하는 대부분의 유럽 및 미국의 저자들은 유대인, 그리스인, 지중해 연안 지역과 서구 유럽 사람들만이 이 주제에 관해 생각해 본 것처럼 쓰고 있다. 완전히 자의적이면서 고의적인 무지가 20세기에 와서야 이렇게 드러난 것은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불명예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위험하기까지 하다. 다른 형태의 제국주의와 마찬가지로 신학적 제국주의는 영원한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종교와 기질 : 체질과 기질에 따라 그 길은 다를 수 있다> 이었다.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에도 사람들의 차이에 따라 각자 맞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며 종교에서도 가르치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한 가지 길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타인에게도 한 방법만을 강요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한 길을 인정하는 것은 이미 예로부터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영원의 철학’은 옛 방식으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 번 소리 내어 읽어 머리에 꽉 차 들어가게끔 말이다. 그래야 여기의 글들이 마음을 통해 울려지지 않을까 싶다. 나 같은 사람보다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

쉽게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곰곰이 씹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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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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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할 때 좋아하는 작가라면 우선 손이 간다. 이번 김영사 서포터즈 미션 도서도 책을 골라는 읽는 것이었는데, 저자의 영향이 컸다. 얼마 전에 ‘조심’을 별 감흥 없이 읽었던 터라 그와 유사한 형식(기고문 모음집)인 고금통의도 읽을까 말까 했다. 하지만 ‘이덕일’ 이라는 저자를 믿고 선택!

‘고금통의’는 2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책을 받고 나서야 두 권으로 되어 있다는 구성을 알았다. 두 권인지 미리 알았으면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 전권을 다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책을 읽으면서 짤막한 길이(두 페이지 이내)와 정치, 사회, 경제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글쓴이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역시 어디인가에 연재된 글들이 맞는 것 같은데 어디에서 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 의문은 지인 분의 후감을 통해 해결했다. 고금통의는 중앙일보에서 연재되었던 칼럼이라고 한다.

 

길지 않은 출퇴근 시간(지하철 세 정거장)을 통해 틈틈이 읽었는데, 출퇴근에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외형적으로 일반 책들보다 크기가 작다. 들고 다니기 편하고 들고 읽기도 좋다. 내용적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각 꼭지 내용들이 짧다. 몇 편의 꼭지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글들이 한 장-딱 펼쳐진 두 페이지-넘어가지 않는다. 계속적으로 읽지 않아도 되니 중간에 덮기도 좋다.

고금통의. 저자는 ‘어제의 역사는 오늘에도 그 뜻이 통한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과거’를 통해 오늘과 내일을 준비하자, 역사를 배워 과거의 실패를 겪지 말자는 뜻이 아닐? 고금통의 1의 부제는 ‘오늘의 위한 성찰 며 다섯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진실은 힘이 된다 / 어제의 마음으로 오늘을 / 사람에게서 길을 / 역사 속 자기 경영 / 어떻게 살 것인가. 1권의 구분을 보니 2권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하여 찾아봤다. 2권의 부제는 ’내일을 살아갈 통찰‘ 이며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이인가, 의인가/ 소통과 교류 속에서 / 역사와 반복 그리고 사람들 / 시절의 이치.

 

1권의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한글’과 관련된 글이다.

<훈민정음 창제 원칙>p.190~191

《훈민정음》서문은 “비록 바람 소리나 학의 울음소리, 닭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까지 모두 쓸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따르면 영어의 ‘L과 R', 'P와 F', 'B와 V', 'G와 Z'. 'E와 Y'를 구분할 수 없다.(…) 세종 28년(서기 1446년) 발간된 훈민정음 사용 설명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에 따르면 이런 모든 발음을 구분할 수 있다. (…) 세종은 우리 겨레에게 없는 발음이 다른 겨레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세종의 훈민정음 표기 원칙은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고쿠분 쇼타로 같은 일본인 학자들과 한인 학자들을 시켜 보통학교용 언문 철차법을 만들면서 크게 훼손됐다. 여기에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ㄹ’이 첫소리가 되지 못하게 하고 일부 모음 앞에서는 ‘ㄴ’이 첫소리가 되지 못하게 하는 두음 법칙 따위를 채택하면서 또 훼손됐다. 지난 100여 년간 가장 많이 퇴화환 언어가 한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 지금의 한글이 오히려 창안 당시 보다 미흡한 상태이구나. 어떻게 보면 북한의 국어가 원래 창제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통일이 되면 국사와 국어, 정말 어떻게 통합이 될지 궁금해진다.

 

많은 글들을 읽다 보면 좀 억지스러운 것은 아닐까 하는 부분도 있다. 수많은 내용들이 들어 있으니 모든 글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짧은 글들을 통해 과거의 단편들, 과거의 고민이 지금의 고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 책이었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할 시간에 한 꼭지 한 꼭지 읽어보면 매우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들이 짧으니 부담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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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
최준식 지음, 김호연 그림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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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이번 미션은 세 권의 책 중에서 2권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이하 죽음학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었고 ‘죽음’ 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작년에 출간된 ‘죽음이란 무엇이란’를 읽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실천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선택도서 중에 ‘죽음’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다른 책들보다 먼저 손이 갔다. 그리고 3월부터 ‘죽은 이’들을 모신 곳을 관리하는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죽음’이란 단어에 끌렸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기대했나? 나는 ‘죽음학 강의’ 그 중에서도 ‘學‘이라는 단어 때문에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성적, 논리적인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고, 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등이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책에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가 있다. ’죽음‘이 가지는 의미 또한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나의 입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과연 이싱적‧논리적일?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자니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한다’는 제목은 이해가 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죽음에 대한 인식을,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이다 한들 그때는 너무 늦었다고 아쉬워하는 것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안타깝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반발도 생겼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죽음에 대한 강의 가장 큰 전제는 ‘인간’만이 매우 특별하다는 것이다. ‘자기존재’를 인식하는 것이 다른 동물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 하나, 그것으로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기 인식’은 사람이라는 동물이 가지는 특징의 하나이다. 다른 동식물들이 다른 특징들이 가지듯이,

저자의 주장 중에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있으니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야기였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생각대로 만들어지는 세계, 파장이 유사한 영들끼리만 교류가 가능하다는 설정. 따라서 좋은 생각으로 이루어진 영은 좋은 곳에서 지내며(이것이 천국) 악한 에너지로 된 영들은 악한 것들과 교류한다는 이야기(이것이 지옥)는 그럴 듯하게 들렸다.

책을 읽고 난 후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근사체험을 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체험한 현상은 신체가 잠시 멈추었다 다시 작동될 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생물적’인 반응들이 아닐까? 그것을 우리는 사후세계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말한다. 사후의 세계는 인간의 생각과 이 세계의 법칙들과 매우 다른 곳, 다른 차원이라 우리의 의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곳이라고. 그렇다면 이것은 ‘학’이 아니라 또 다른 ‘종교’가 아닐까? 알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믿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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