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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
최준식 지음, 김호연 그림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김영사 서포터즈 이번 미션은 세 권의 책 중에서 2권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이하 죽음학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었고 ‘죽음’ 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작년에 출간된 ‘죽음이란 무엇이란’를 읽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실천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선택도서 중에 ‘죽음’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다른 책들보다 먼저 손이 갔다. 그리고 3월부터 ‘죽은 이’들을 모신 곳을 관리하는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죽음’이란 단어에 끌렸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기대했나? 나는 ‘죽음학 강의’ 그 중에서도 ‘學‘이라는 단어 때문에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성적, 논리적인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고, 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등이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책에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가 있다. ’죽음‘이 가지는 의미 또한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나의 입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과연 이싱적‧논리적일?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자니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한다’는 제목은 이해가 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죽음에 대한 인식을,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이다 한들 그때는 너무 늦었다고 아쉬워하는 것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안타깝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반발도 생겼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죽음에 대한 강의 가장 큰 전제는 ‘인간’만이 매우 특별하다는 것이다. ‘자기존재’를 인식하는 것이 다른 동물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 하나, 그것으로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기 인식’은 사람이라는 동물이 가지는 특징의 하나이다. 다른 동식물들이 다른 특징들이 가지듯이,
저자의 주장 중에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있으니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야기였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생각대로 만들어지는 세계, 파장이 유사한 영들끼리만 교류가 가능하다는 설정. 따라서 좋은 생각으로 이루어진 영은 좋은 곳에서 지내며(이것이 천국) 악한 에너지로 된 영들은 악한 것들과 교류한다는 이야기(이것이 지옥)는 그럴 듯하게 들렸다.
책을 읽고 난 후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근사체험을 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체험한 현상은 신체가 잠시 멈추었다 다시 작동될 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생물적’인 반응들이 아닐까? 그것을 우리는 사후세계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말한다. 사후의 세계는 인간의 생각과 이 세계의 법칙들과 매우 다른 곳, 다른 차원이라 우리의 의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곳이라고. 그렇다면 이것은 ‘학’이 아니라 또 다른 ‘종교’가 아닐까? 알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믿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