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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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사촌동생의 결혼이 있었다. 축의금 받는 것을 부탁받아 처음으로 축의금을 받고 정리했다. 처음이지만 다른 사촌들과 같이 했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마무리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어제 내가 제대로 마무리 했는지 걱정이 되었다. 서랍에 봉투를 놔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잘 끝나고 나서 지난 것에 대한 걱정을 한 것일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이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필요 없는 불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회사 동료가 새벽에 출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새벽 4시에 깨고 회사에는 6시 넘어 출근했다고 한다. 아니 왜 그랬어?라고 물으니 불안하고 신경 쓰여서 그랬다고 한다. 처음 맡는 업무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나 보다. 내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틀려도 아는 사람이 본인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말을 해 줬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터키 속담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알려줬는데 지금 찾아보니 터키 속담이네 -..-;;)

 

우리는 불안을 안 좋은 것으로 여긴다. 더 나아가 불안을 느끼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도 생각하기도 한다. 나 또한 가까운 사람이 불안해한다면 그 불안이 사라질 수 있도록 이런저런 말을 해 줄 거 같다.

그런데 불안이 정말 안 좋기만 한 것일까?

<불안이 불안하다면>을 읽고 나면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우리에게 도움을 되는 것이다. 인간은 불안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높였고 우리는 그 후예이기 때문에 계속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불안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하게 하는 경보기인 것이다.

(32) 불안을 집에 불이 났다고 알려주는 화재경보기에 빗대어 생각한다고 해보자. 경보기의 소리를 듣고 불이 난 곳을 찾아 불을 끄려고 하는 대신, 경보음을 무시하거나 배터리를 빼버려 경보음이 들리지 않게 하거나, 경보음이 들리지 않는 다른 곳으로 도망 가버린다고 하면 어떨까.

 

그런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왜 기분 안 좋은 것일까? 긍정보다는 부정이 우리를 집중하게 하고 동기부여에 효과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불안은 되짚어 보거나 예방을 하게 해주는 도우미이다.

(46) 불안은 그 감정을 느낄 때, 즉 불안할 때 기분이 좋아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우리를 매우 기분 나쁘게 만들기에 성공적이다. 초조 ,걱정, 긴장. 사실 우리는 이 감정들을 없애버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 이는 특정 행동의 불쾌환 결과를 제거해 해당 행동을 증간하는 부정적 강화라 불리며 불안감의 멈춤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불안은 우리를 보호하고 생산적인 목표를 향해 동기를 부여하는 일들을 하게 한다.

(47) 그래서 불안은 반드시 기분이 나빠야 하며 최소한 늘 불쾌한 기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불안에 주목하게 만들고 또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며 불안 그 자체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불안하기 시작하면 걱정이 밀려온다. 걱정과 불안은 같을까? 엄밀히 다르다. ‘불안한 감정이 장황하고 막연해 확신하기 어려울 때 걱정 없이 불안해할 수는 있지만 불안해하지 않고는 걱정을 할 수 없다.’ 걱정 없는 불안이 있을 수 있지만 불안 없는 걱정은 없다.

 

책 내용 중에 완벽주의와 완성주의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완벽과 완성,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보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완벽하게 보고를 하는 게 나을까? 보고를 완성하는 게 나을까? 나는 후자가 우선이라고 본다. 보고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완벽하려다 그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기를 놓치면 그 완벽은 그 의미가 반감된다. 시기에 맞춰 완성을 하고 그 후에 완벽을 더하면 된다.

 

저자는 불안을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극복이 아닌 올바른 방법으로 불안해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가 밝힌 불안 원칙의 목표는 불안인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한 뒤 삶을 더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 그 정보를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불안은 미래에 관한 정보다. 불안에 귀를 기울여라.

불안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그냥 내버려두어라.

만약 불안이 유용하다면 그 불안으로 목적성 있는 무언가를 하라.

 

불안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바꾸자! 그리고 바르게 불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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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르 플랜츠 B.plants - 괴근식물부터 아가베, 박쥐란까지 희귀식물에 대한 모든 것
주부의벗사 엮음, 김슬기 옮김, 고바야시 히로시 외 감수 / 북폴리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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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물을 키우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생물에 대한 관심은 있다. <B.plants 비자르플랜츠>도 책 설명을 보고 호기심에 신청했다. 책 광고에 괴근식물이라는 단어가 눈에 띠었다. 괴이하게 생긴 뿌리를 가진 식물인가? 모를때는 사전을 찾아봐야지.

괴근 (塊根) [명사] [식물 ] 덩이 모양으로 생긴 뿌리. 이상 비대 생장에 의한 것으로 녹말과 같은 양분이 저장되어 있다. 고구마, , 토란 따위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 어학사전

 

비자르플랜츠란 단어도 비슷한 뜻일까? , ‘비자르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일본어이다. 정말 일번사람들은 특이하다니깐. 자기네 말을 쓰면 되지 외국어를 자기네말로 쓰다니.

ビザール ((프랑스) bizarre) 1. 비자르 2. 기묘한. 이상야릇한. 색다른. -네이버 어학사전

 

괴근식물에 대한 정의가 잘 들어오지 않아 더 찾아본다.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덩어리를 이루어 동그랗게 팽창된 형태의 다육식물이다. 주로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메리카 등에 자생하며, 원산지의 고온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괴근 안에 내부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다. 무스카리, 튤립, 백합, 수선화, 히아신스와 같이 알뿌리에 영양을 가지고 있는 구근식물과는 구분된다. 희소성이 높고 모양이 독특하여 최근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식물 종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괴근식물 [塊根植物]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 설명이 제일 적절하네. 다육이구나. 책에서도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동남아이사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지역에 따라서도 구분한다. 특히나 마다가스카르섬에 대해서는 따로 꼭지를 두어 설명한다. 그 이유는 마스가스카르의 많은 개체가 고유종이기 때문이다. 마다가스카르 외에는 볼 수 없다.

(24) 책에도 등장하는 파카포디옴속 가운데 80퍼센트가 본섬의 고유종이다. 세계에 9종 존재하는 바오밥속 가운데 6종이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이다. 마다가스카르에 생육하는 야자나무는 총 170종이다. 이것은 아프리카 전체 종수의 3배이며, 심지어 그중 165종이 고유종이다.

 

<비라즈플랜츠>는 나처럼 괴근식물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괴근식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펼치면 바로 식물의 사진과 이름으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괴근식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이다.

본 책의 장점은 사진이다. 식물도감과 같은 책이라서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식물이 매우 잘 담겨있다. 분갈이 하는 법, 뿌리내림(루팅), 온실 꾸미는 법도 들어 있다.

 

이 책을 읽고보니 출근길의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출근길에 있던 화훼농장 같은 곳에 다육이키핑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동네에도 생겼다. 그만큼 다육생물 시장이 커졌나보다. <비자르 플랜츠>와 같이 책이 출간되는 것도 그 증거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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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데이비드 벅마스터 지음, 임경은 옮김 / 잇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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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제목이자 질문에 답해보자. 정말 내 월급이 부족할까? 나는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다. 부족하다는 것은 내 생활비보다 월급이 적다는 말인데. 월급보다 생활비를 적게 T면 되는 거 아니던가. 나는 월급 범위 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렇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런데 나와 아내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니깐 부족하지 않지, 만약 내가 외벌이었다면 부족햇을 것이다.

..! <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 답변 같은 게 아니다. 생활비가 부족한 한 것을 소비에서 찾는 것이 아니고, 월급, 연봉 측면에서 살피는 것이다. 공장하게 급여를 받고 있는지 살피고, 공정급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잇게 조언을 해 주는 책이다.

 

책은 2파트로 나눠져 있다. 회사가 알아야 사실, 직원이 알아야 할 사실. 회사가 알아야 할 사실에서는 기업에서 급여가 어떻게 책정되고 의미의 변화를 추척한다. 직원이 알아야 할 사실에서는 공정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내 경험에 따르면 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경제에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는 주장은 잘못된 공포와 오해를 조장한다. 컨설팅 업체 매킨지도 한 회사가 이윤을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잇는 매출과 순이익을 따져봤을 때 유사한 결과를 발견했다.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전제하에 회사가 젝품 가격을 1% 인상하면 통상 영업 이익도 8% 증가한다. 반면에 인건비 등 가변 비용을 1% 삭감하면 절반 수준인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948년부터 1973년까지 생산성은 96% 향상했고, 임금은 91% 올랐다. 이는 오랜 경제학 가설대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한 정도에 비려해 급여가 올랐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후 1973년부터 2014년까지 노동 생산성은 72% 향상했고, 실질 임금은 겨우 9% 올랐다.

 

급여, 임금을 다루는 책이니 만큼 읽는 동안, 우리 회사에 체계에 생각하게 됐다. 우리 회사의 급여는 공정한 것일까? 공정은 모르겟지만 공평은 한 거 같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임금 체게는 호봉제다. 직급과 호봉에 따라 급여가 정해져 있다. 그러다보니 급여의 차별은 없다. 남녀의 급여 차이도 발생하지 않는다.

동일직급 동일호봉은 동일급여를 받으니 공평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공정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동일노동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격무 부서에 있으나 한적한 부서에 있으나 월급은 같다. 그러니 이면 일을 더 안하고 싶어진다.

내가 작년에 지금 부서로 와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화가 났던 것이 이 부분이었다. 사업장에 있을 때보다 확연히 업무량이 많다. 일은 늘지만 급여는 같다. 더욱이 이전부서에서 6개월 만에 발령이 났었으니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스트레스가 매우 컸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와 같은 문제 때문인지 지난주에 직무중심의 인사제도를 운영하라고 공문이 내려왔다. 직무제는 직무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것이다. 일에 따라 급여를 달리 적용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정책적으로 임금인상률이 정해져 있다. 때문에 책에서 다루는 내용의 일부(임금협상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등)는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받는 급여가 공정한가, 공정급여, 공정임금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연봉계약을 하는 이들, 기업에서 급여 담당자, 인사 담당자. 경영진에게는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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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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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이왕이면 학교에서 법과 경제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체제이고 법치국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과 떨어질 수가 없고 우리의 의식주는 경제활동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법과 자본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성년이 돼서야 필요성을 느낀다.

자본과 법에 해서는 이런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민주주의 대해서는 딱히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인가?? 별 생각이 없어서인가, <당신의 모르는 민주주의> 제목을 들었을 때 오히려 혹했다. (저자가 마이클 샌델이라는 점도 매우 큰 요소였다.)

내가 모르는 민주주의가 무엇일까? 민주주의 단점? 아니면 다른 형태? fs 호기심에 책을 도전했다.

(고백을 하면 3장까지 읽고 7장으로 건너뛰었다. 7장은 최근의 일이어서 그런지 잘 읽혔다.)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는 마이클 샌델의 완전한 신작은 아니다. 1996년에 나온 <민주의의의 불만>의 개정판이다. <민주주의의 불만>은 미국의 헌정주의와 정치경제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헌정주의 부분을 삭제하고 정치경제에만 집중하고 내용을 보강했다.

1,2,3,7장을 읽었는데 7장이 제일 와 닿았다. 7장이 마이클 샌델 교수가 개정판을 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지금 미국의 변화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은 그동안 너무 자본, 경제에만 치우쳤던 것이다. 그 결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했다. 민주주의는 다수, 공동, 공공의 선을 달성해야 하는데 소수의 이익이 우선 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당선, 바이든의 정책은 그 간의 제도, 정책에 대한 문제와 불만의 결과이다.

 

3‘8시간 노동제또한 흥미로웠다. 미국의 8시간 노동제 도입은 지금의 69시간제, 52시간제 논란을 살펴보는 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노동시간에 따른 비용, 삶의 질 외에도 다른 요소를 생각하게 한다.

미국의 산업화에서 노동시간은 쌍방 계약에 의한 것이다. 자유주의라면 쌍방이 합의를 하면 일8시간을 하던 12시간을 하던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자유보다는 제한을, 규제를 한 것일까? 얼핏 보면

고용주와 근로자가 자유롭게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사람들은 고용주-근로자의 위치가 동일한가에 대해 생각한 것이다. 자유계약이라 하면 동등한 위치에게 맺어져야 한다.

- “어떤 조치든 간에 노동자가 고용주와 동일한 수준에 놓이지 않는 한, 다시 말해 노동자가 자본가를 상대로 동등한 입장에서 교섭하지 않는 한 노등자는는 계약의 자류라는 이상에 도달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노동시간의 단축을 주장한 사람들은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자의 교양과 시민의 자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시민의 성숙도, 사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 노동시간 단축에 찬성하는 노동 지도자들은 그 차제가 목적이 아니라 그렇게 할 때 노동자의 도덕적·시민적 특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 또한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노동자들에게 시민적 활동을 할 시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취미 활동을 하고 습관을 개선하며 갈망을 충족할 시간을 보장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그것은 무엇일까? 그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16) 경제적 강자가 사회에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과 시민의식을 활성화 시키는 것,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정치적 작업으로 보일 수도 있다. 전자는 권력과 제도와 관한 것이고, 후자는 정체성과 이상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두 개의 작업이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소수가 독점하는 민주적 제도들을 시민에게 돌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함께 꾸려나가는 공적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시민에게 권학을 부여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고방식은 대세에 어긋난다. 대부분의 겨우 사람들은 자신의 시민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대기업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목격할 때, 시민사회의 건전성이 훼손되길 걱정하기 보다는 독과점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을 걱정한다.

 

우리는 소비자인가 시민인가? 결론은 둘 다이다. 둘의 역할을 잘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는 소비자측면만 부각된다. 인건 정치, 경제 중에서 경제가 자본과 자유 중에서 자본이 강조된 결과일 것이다. 이제는 시민으로서의 의식, 권한을 다시금 챙겨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던지는 샌델의 질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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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혼란 -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당신을 위해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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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일하기 싫음이 계속 됐다. 지난달에는 후배가 나와 같은 발령을 당해서(?) 같은 부서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동기는 진급을 했지만, 그 동안 고상한 거에 비해서는 왠지 찜찜한 자리로 갔다. 다른 부서의 동기는 원하는 대로 되지 못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6개월 전에 여기서, 이 업무를 맡게 되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반복되었다. ! 하기 싫다!!!!!!!!!!!!!!!!!

 

<어른이라는 혼란>은 저자 박경숙의 전작 <문제는 무기력이다><문제는 저항력이다>과 궤를 같이 하는 책이다. 저자 본인도 세 권을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런데 왜 이번에 전혀 다른 제목을 썼을까? 시간이 흘러 <문제는 > 이란 제목이 지금이 안 맞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이전과 같은 시리즈임을 나타내려면 이 책의 제목의 <문제는 혼란이다> 또는 <문제는 엔트로피다>가 됐을 것이다.

 

이전 작품이 낯익어 책장의 보니 <문제는 무기력이다> <문제는 저항력>가 나란히 꽂혀있다. 내 블로그를 검섹하니 <문제는 저항력이다> 후기도 남겼다. <어른이라는 혼란>도 추가가 될 것이다.

무기력, 저항에 극복한 저자가 이번에 겪은 것은 혼란이다. 이전과 같이 이번에도 혼란을 어떻게 극복했고 극복할 수 있는지 모델까지 담겨있는 책이다.

 

서두에 요즘 내 상황이 어떤지 간략히 적었다. 적은 이유가 있다. 하기싫다!!!! 저자의 분류에 의하면 이것은 혼란이다. 회사 업무에서는 혼란스럽고 퇴근 후 집에서는 무기력하다. 내 요즘이 그러하다.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도 할 수 없다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학습된 무기력이라면, 자신이 해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고버티게 만드는 것은 내적 저항이다. 마지막으로 혼란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준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모를 때, 하나의 일을 해내는 중에 다른 일에 마음이 가는 현상, 그리하여 자신이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하기 싫게되는 현상이 바로 엔트로피 증가가 만드는 혼란이다.

 

엔트로피는 물리학, 열역학에서 사용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마음,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에서 들으니 신기하다. 저자는 다양한 이론을 이용하여 혼란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새로운 모델 메타코스뮤카모델을 제안한다.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늠 마음이 한 방향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마음은 동기, 정서, 의지, 인지,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성분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동기는 내가 할 일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다.

-정서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긍정의 정서로 인지를 강화시키고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지는 실행을 이끌어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든다.

-행동은 어떤 일을 할 때 실수나 실패를 해도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해보는 힘을 말한다.

-의지는 이 모든 것을 끌고 가는 마음의 성분이다.

 

이 책의 말미에는 내 상태를 점검하고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이 정리되어 있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혼란할 때, 방황하기보다 이 책의 부록을 펼치고 내 상태를 확인하고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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