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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혼란 -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당신을 위해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평점 :
작년 7월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일하기 싫음이 계속 됐다. 지난달에는 후배가 나와 같은 발령을 당해서(?) 같은 부서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동기는 진급을 했지만, 그 동안 고상한 거에 비해서는 왠지 찜찜한 자리로 갔다. 다른 부서의 동기는 원하는 대로 되지 못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6개월 전에 여기서, 이 업무를 맡게 되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반복되었다. 아! 하기 싫다!!!!!!!!!!!!!!!!!
<어른이라는 혼란>은 저자 박경숙의 전작 <문제는 무기력이다><문제는 저항력이다>과 궤를 같이 하는 책이다. 저자 본인도 세 권을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런데 왜 이번에 전혀 다른 제목을 썼을까? 시간이 흘러 <문제는 … > 이란 제목이 지금이 안 맞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이전과 같은 시리즈임을 나타내려면 이 책의 제목의 <문제는 혼란이다> 또는 <문제는 엔트로피다>가 됐을 것이다.
이전 작품이 낯익어 책장의 보니 <문제는 무기력이다> <문제는 저항력>가 나란히 꽂혀있다. 내 블로그를 검섹하니 <문제는 저항력이다> 후기도 남겼다. <어른이라는 혼란>도 추가가 될 것이다.
무기력, 저항에 극복한 저자가 이번에 겪은 것은 ‘혼란’이다. 이전과 같이 이번에도 ‘혼란’을 어떻게 극복했고 극복할 수 있는지 모델까지 담겨있는 책이다.
서두에 요즘 내 상황이 어떤지 간략히 적었다. 적은 이유가 있다. 하기싫다!!!! 저자의 분류에 의하면 이것은 ‘혼란’이다. 회사 업무에서는 혼란스럽고 퇴근 후 집에서는 무기력하다. 내 요즘이 그러하다.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도 ‘할 수 없다’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학습된 무기력이라면, 자신이 해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고’ 버티게 만드는 것은 내적 저항이다. 마지막으로 혼란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준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모를 때, 하나의 일을 해내는 중에 다른 일에 마음이 가는 현상, 그리하여 자신이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하기 싫게’ 되는 현상이 바로 엔트로피 증가가 만드는 ‘혼란’이다.
엔트로피는 물리학, 열역학에서 사용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마음,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에서 들으니 신기하다. 저자는 다양한 이론을 이용하여 ‘혼란’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새로운 모델 ‘메타코스뮤카’ 모델을 제안한다.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늠 마음이 한 방향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마음은 동기, 정서, 의지, 인지,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성분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동기는 내가 할 일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다.
-정서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긍정의 정서로 인지를 강화시키고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지는 실행을 이끌어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든다.
-행동은 어떤 일을 할 때 실수나 실패를 해도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해보는 힘을 말한다.
-의지는 이 모든 것을 끌고 가는 마음의 성분이다.
이 책의 말미에는 내 상태를 점검하고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이 정리되어 있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혼란할 때, 방황하기보다 이 책의 부록을 펼치고 내 상태를 확인하고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