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 한 권으로 정리하는 돈되는 교통호재 A to Z
IGO빡시다 지음 / 잇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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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네에 산지 2년이 넘었다. 신혼집으로 위치를 고를 때 가장 고려한 것이 교통이다. 서울과 인천 둘 다 출퇴근 가능할 것,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일 것. 고른 것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다. 아마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살 집을 정할 때 ‘교통’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투자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이들이 교통을 중시하니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교통’ 호재이다. 요즘 같이 정보들이 공개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특정 지역에 대한 호재는, 이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더 이상 호재의 유무가 아니다. 그것의 실현 가능성, 사업의 신속성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을 고를 때 입자를 보라고 한다. 입지 분석이라고 하면 주로 5가지-교통, 일자리, 학군. 편의성(상권), 자연환경-를 고려한다. 5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할까? 개인적으로는 나열된 순서대로 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호재는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교통의 영향이 가장 크니 교통이 좋아지는 것이 가장 큰 호재이다. <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의 저자 IGO빡시다님은 부동산의 입지에서 ‘교통’이 나머지를 요소를 뛰어넘는 호재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교통호재는 전철만을 말하지 않는다. 전철과 도로를 꼭 같이 보라고 한다. 지역이 좋아지기 위해서, 전철만으로 부족하다. 도로도 함께 생겨야 한다. 즉 철로를 통해 새로운 흐름과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차량의 흐름이 같이 변화하고 좋아져야 진정한 지역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교통 호재라고 하면 전철만 생각하는 나에게, 운전을 하지 않아 차량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는 나에게 ‘도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낯선 것이었다.

교통 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앞에도 말했듯이 호재가 업는 곳이 없다. 대신에 정말 가능성이 있는 곳, 빠른 시일 내에 계획이 현실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호재는 타이밍이다.” 호재만 믿고 덜컥 사버렸다가, 언제 실현될지도 모르면서 기도를 드리게 될 수도 있다.

넘쳐나는 호재와 달리 실제 SOC에 편성되는 예산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진짜 될 만한 것들, 계획들을 구별해 봐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찾을 것인가? 철도의 경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기본으로 봐야한다. 그리고 ‘원문’을 보자. 저자는 강연회 때 기사를 보지 말라고 했다. 기사보다 그 기사의 원자료를 찾아서 보시라 한다. 원문?

정부의 보도자료, 고시이다.

 

‘계획’을 찾아서 확인하고 고시를 챙기고, 의회 회의록, 행정기관 예산안으로 해당사업 추진 경과를 확인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호재’라고 하는 것들의 허위를 살핀다. 그리고 계획이 실현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가늠해본다.

원문과 회의록, 예산안을 찾아보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파생될 변화를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다. 저자는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함께 보라고 한다. 그 예시는 책에 잘 담겨져 있다.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에서 내가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인천발 KTX였다. 우선 내가 사는 지역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 그러다 보니 가장 와 닿았다. 인천의 여러 가지 계획 중에 그나마 확실하고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이 인천발KTX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당시 마침 지방선거였다. 덕분에 후보들의 교통 관련 공약 눈길이 갔다. 찬찬히 봤다. 이미 계획에 있어 예정되어 있는 것을 썼거나. 단순한 희망사항을 나열한 것이 보였다. 투자뿐만 아니라 투표에서도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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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김각균.천종식 감수 / 파라사이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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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치과 치료를 받았다. 왼쪽 윗어금니 쪽에 충치가 생겼다고 한다. 이럴수가... 치아 건강을 잘 챙긴다고 생각했는데 충치라니.. 바로 치료를 했다. 그 전에도 치실을 사용하기 했지만, 작년 치료 이후부터는 자기 전에는 종종 치실을 사용하고자 한다. 치실을 사용하면 칫솔로 빠지지 못한 것들이 제거된다. 육류나 회 등을 먹은 날에는 꼭 치실을 하려고 한다. 치실을 하고 나면 이 사이가 개운해졌음을 느낀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스케일링도 받고자 한다.(올해도 받아야 하는데..) 치실과 스케일링. 이 정도 습관이면 치아는 잘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미생물에 관한 책을 재미나게 봤다. 나는 미생물과 산다(http://fogperson.blog.me/221268661091)라는 책이었는데 우리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를 쉽고 친절하게 쓴 책이었다. 미생물에 관심이 가던 차에 이번에는 입과 미생물을 다룬 책이 나왔다.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라는 제목이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나는 미생물과 산다랑 비슷한 책일까? 출판사와 저자가 다르니 다른 내용일 것 같았다. 무엇보다 주제가 입 속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내 입 안에 대해서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저자는 미생물학자는 아니다. 치과의사인데 미생물에 관심이 생겨 미생물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한 결과이다. 고로 본 책은 치과의사가 이야기하는 입 안 미생물 이야기이다. 참고로 이 책은 완전한 아니다. 저자가 예전에 지은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을 개정했다고 밝힌다. 미생물학의 새로운 연구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책에 따르면 입 속이 미생물이 자라기 최고의 장소라고 한다. 그 이유는 때문이다. 우리의 피부나 손톱, 머리카락 같은 경우는 주기적으로 떨어져 나간다. 따라서 미생물 입장에서 영구적인 집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는 입 속에 영구적으로 있다. 치아가 계속 있으니 미생물 입장에서는 계속 눌러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우리의 입은 외부의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하는 곳이다. 몸 안과 밖의 경계이다. 이 곳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

입속에 이나 잇몸 등에 미생물이 모여 사는 곳을 바이오필름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용어인가?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꾸면 플라그라고 한다. 들어봤다, 플라그. 이것을 무조건적으로 없애야 하는 것이다. 의학에서도 예전에는 균과 미생물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특정 미생물만 없애고자 하는 것은 어렵고, 그러다 유익한 균까지 없애는 것이다. 지금은 균형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면역체계가 지켜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만 미생물과 균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

바이오필름은 입 속의 미생물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점점 더 두꺼워지고 미생물도 많이 생긴다. 여기에 다른 찌꺼기와 결합하여 생기는 것이 치석이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라는 이유도 이 치석과 플라그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입 안의 미생물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치실을 통해 이와 이 사이를 청결히 한다고 자부심을 느꼈는데 더 관리할 곳이 있다. 잇몸틈새이다. 이 부분은 미생물이 잇몸 안, 몸 안에 접근하기 쉬운 곳이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음에 치약 주문할 때는 프로폴리스가 들어간 치약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을 때 프로폴리스를 먹기에, 나는 이 성분이 면역력 강화에만 도움이 되는 줄 알아싿. 저자가 찾은 연구를 보면 구강청결에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입냄새 체거에도 좋고 해로운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우리의 입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입 안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우리 몸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스케일링 한지 1년이 넘었다. 조만간 날을 잡아야겠다. 그리고 입 안 청결을 위해 좀 더 치실을 더 자주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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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이지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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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면 미니가계부를 사용한지 10년이 된다. 얼마 전에는 109번째 가계부를 올렸다. 나는 이제 돈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라면 어디에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오고 있으니깐. 나름대로 저축 원칙도 세우고 실천했으니까. 이런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말할 자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에 손이 간 것은 이 책에 대한 호평 때문이었다. 제목과 달리(?) 책의 내용이 상당히 좋다는 평을 보았다. 이 점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내 상황이다. 결혼하고도 가계부를 쓰지만 오히려 혼자일 때 보다 돈이 더 안 모이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분가를 했으니 생활비 드는 것은 당연하고, 집 담보대출이 있으니 거기에 돈이 들어가니 저축으로 인한 자산증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혼자의 가계부일 때와 둘이 합쳐진 한 가정의 돈 관리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과 도움을 받고 하는 이유로 <우리 집 재테크 부탁해>를 신청했다.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꺼워서 의외였다. 책을 훑어보고 난 지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괜찮다고 생각한 가장 이유는 저자의 의견과 권유방법에 대해서 상당 부분 동감하기 때문이다. 가장 공감하는 것은 우리 집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를 직접 써보라는 주장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난 후, 원금상환을 바로 시작했다. 때문에 대출원금에 대한 부담은 지지만 대출로 처리되어 내 저축현황에도 표시할 수가 없었다. 빚이 있다 보니 자산과 부채를 함께 명기할 필요성이 느꼈다. 대출을 갚지만 내 자산은 증가하는 것이므로, 앞 달과 비교했을 때, 대출상환만큼 나는 저축을 한 것이 될 것이다. 즉 자산현황은 늘어나 있다. 단순 저축액만 명기한다면 이런 것을 표시할 수 없다.

얼마 전부터는 가계부 작성할 때, 매월 1일 현금액을 0원으로 맞추고 있다. 그 전에는 전월이월이라 하여 전달에서 남은 금액을 넘겨서 표시했다. 또한 지출금액이 모자랄시 비정기 통장에서 끌고 오다 보니 내 수이벵서 얼마가 남는지를 알기가 번거로웠다. 그래서 아예 1일에 ‘0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월중에 나가는 돈과 들어온 돈의 차액은 월말이 되면 자동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남은 금액과 자산 증가분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의 단점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다음달, 혹은 나중의 지출에 잡힌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면 얼마나 남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하는 방법이 저자가 말하는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의 일종이다. 현금흐름과 자산현황을 아는 것이 돈 관리의 핵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기에 저자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 본 책에 대해서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책의 첫 장을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알려준다.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금융과 돈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우리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고 충동적이다. 그러기에 돈 관리가 쉽지 않는 것이다. 자산관리의 출발은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투자는 할 사람만 하는 것이다. 저자도 돈에 관한 사람의 유형을 실었지만, 사람의 습성이나 성격에 따라 돈에 대한 자세가 매우 다르다. 그렇기에 투자에 대한 모습과 생각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나는 투자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보고 공부하고 할 사람은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가정의 돈 관리를 조언해주는 책이라면 굳이 투자에까지 기술을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즉 저자의 많은 조언 중에서 소비통제-자산관리, 이 두 가지만 해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이제 막 돈을 모으고자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소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가졍의 돈 관리를 책임지는 이라면 자산관리는 보다 명확하고 큰 돈의 관리를 알려준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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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할 것인가 - 쫓기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는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
다니엘 핑크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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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광고를 봣을 때 저자가 눈에 띄었다. 다니엘 핑크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들어본 듯 한 저자, 이것이 책을 고른 두 번째 이유다. 첫 번째 이유는 당연히 내용에 관해서다. ‘사간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아니다. 사람에게 맞는 시간대에 관한 내용이라 끌렸다.

이번 책은 뭐랄까? 말콤 글래들웰이 쓴 것 같은 책이랄까? 왠지 아웃라이어와 비슷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되는 주장을, 많은 자료를 통해 제대로 알려주는 그런 책 말이다.

 

<언제 할 것인가>의 주제는 명확하다. 우리가 집중이 잘되는 시간, 일이 잘 되는 시간은 분명히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일을 해야 효율이 좋아지고, 그게 제대로 된 시간 관리이다.

무엇을 할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언제해애되는가를 다양한 사례와 논문, 실험을 통해 차근차근 독자에게 알려준다. 책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첫 번째 파트가 제일 흥미로웠고, 그리고 두 번째이다. 세 번째 파트도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이게 과연 시간과 연관된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세 번째 파트는 본 책에 넣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첫 번째 파트가 제일 재밌었다. 생체시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람의 기분은 오전에 올라갔다 오후에 떨어지고 저녁에 다시 올라간다! 저자는 이것을 최고점-최저점-반등 주기라고 명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보인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이 흐름의 축이 뒤로 밀려서 나타나고 일찍 일어하는 종달새는 이 축의 앞쪽으로 이동될 뿐, 흐름의 모습은 유지된다. 일찍 일어난다고 다 우수한 것이 아니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게으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성향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유리한 시간대는 언제인가? 저자는 직접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고 그 방법과 표를 실었다. 90분마다 알람을 설정하고 정신 상태와 신체에너지를 10점 첨도로 메긴다. 그것을 일주일 혹은 한 달 동안 표시한다. 이렇게 완성된 표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내 상태 그래프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일을 언제 집중해서 할 것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들이더라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방법이다.

 

나는 평소에 낮잠을 잔다. 밥을 먹고 20분 뒤에 눈을 잠깐 붙인다. 예전에는 10분정도 살짝 잠들었다 깨졌는데 요즘에는 그 시간이 늘었다. 왜 그렇지? 전날 수면의 질이 안 좋아졌나?

저자는 낮잠 부정론자였다고 한다. 본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직접 몇 달 동안 낮잠을 실천한 뒤 이제는 낮잠 신봉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무조건 낮잠을 지킨. 자신의 최저점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보통 그런 최저점은 잠에서 깬지 7시간 되에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14시에 자야하는데...

저자는 낮잠을 자기 전 커피를 한잔 꼭 마시라고 한다. 카페인 효과가 25분 뒤에 나타나는데, 상쾌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25분 내라고 한다. 알람을 통해 25분 뒤에 잠도 깨고 카페인 효과도 시작될 것이다.

 

첫 파트가 생리적으로 살펴본 시간대에 관한 것이라면 두 번째 파트는 기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작과 결말 그 사이. 시작하고 나서 흐지부지 하다가 절반이 남았을 때 사람들은 정신 차리고 한다고 한다. 이것은 당연하고 인류 공통적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지속적으로 하라고 채근할 것이 아니라 절반밖에 남지 않음을. 중간점에 다다름을 환기시켜 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무언인가 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시작점을 만들어 준다는 것도 효과적이라 한다. 저자는 일년 중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86일이나(?) 있다고 한다.

-월요일(52), 각 계절 첫날(4), 독립기념일(1), 종교적으로 중요한 휴일(1), 생일(1),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1), 학기의 시작(2), 새 직장 출근하는 날(1), 졸업 후 첫날(1), 결혼기념일, 첫데이트한날, 이혼한날(3), 첫출근일, 사회인 된날, 학교 이 책을 다 읽은 날(1)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매주 월요일, 매월 1, 기념일 응이다.

 

이 책을 읽고 싶은데 정 시간이 없다면,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써 있는 안내서라도 꼭 읽기 바란다. <시간 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면 해당 챕터에서 다룬 내용의 실천 방법이 들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를 찾아내는 방법, 휴식 목록의 작성, 사전부검으로 잘못된 시작을 피해라, 중간 슬럼프에서 다시 의욕을 불태우는 방법 등, ’언제와 관련된 실용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나는 더 좋은 아침을 위한 네 가지 조언에 유독 눈이 갔다. 1.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시자. 2.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3.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느껴라. 4. 상담치료 예약은 오전 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파트 12과는 여러번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실천편을 직접 해보고 싶다. 하면 내 몸, 나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알 수 텐데 말이다. 해볼까? 언제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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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생물과 산다 - 인류 기원부터 시작된 인간과 미생물의 아슬아슬 기막힌 동거
김응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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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장내 유익유산균에 대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장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평소 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 책을 읽고 얼마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복용한 적이 있다. 3개월 이상 복용했던 것 같은데 큰 변화가 없어 계속 먹지는 않았다. 얼마 전에는 TV를 보니 프리바오틱스에 관한 것을 봤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이 되는 것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활동하기 위해서는 프리바이오틱스의 섭취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던 것은 내가 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내 유익 유산균은 미생물이다. 위와 같은 경험 때문인지 미생물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하니 무심코 신청하기에 손이 갔다. 일전에 <바이러스 행성>도 재밌게 읽은 기억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인류 기원부터 시작된 인간과 미생물의 아슬아슬 기막힌 동거가 부제다. 부제 잘 뽑았다.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본 책은 미생물과 미생물학에 대한 딱딱한 서술이 아니다. 인간에게 미생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많은 내용을 알려준다. 인간의 진화부터 의학의 발달, 내가 좋아하는 치즈까지! 인류의 시작과 번성에 어떤 미생물이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재밌고 쉽게 들려준다.

 

저자는 수 많은 미생물 중에서 일부 소수의 병원균, 감염사례 때문에 미생물하면 부정적 인식이 있는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미생물 자체가 나쁜 것이 n 아니라 사람이 대응하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나쁜 미생물에 대해서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는 많은 부분을 예방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미생물은 사람하기 나름이라고.

가장 눈에 띄는 예시가 보톡스다. 공식 명칭은 보툴리눔 독소 시술법이라 하는데. 이 독소는 세균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분비하는 신경 독소이다. 1930년대에 일본은 이것을 생물학 무기로 쓰려고 마루타 시험을 한 적도 있으나, 현재는 눈꺼풀, 얼굴 떨림 치료제 나아가서는 주름 제거의 미용으로도 쓰이고 있으니, 정말 사람하기 나름인 것이다.

미생물은 생태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미생물이 없다면 아마 동물과 식물은 지금까지 생존하고 번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미생물이다.

(239)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은 먹고 먹히는 관계라는 얘기다. 생물학 용어로 먹이 그물이라고 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생물은 생산자와 소비자, 분해자로 구분할 수 있다. (중략) 생산자에서 출발한 물질은 어디를 통과하든 최종적으로 분해자에게 모였다가 다시 생산자로 돌아온다. 이유인즉슨, 궁극적으로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사체는 분해되어 생산자가 새로운 영양분을 만드는 원료로 다시 쓰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생물과 죽은 생물을 연결해 주는 분해자 역할은 세균과 곰팡이를 비롯한 미생물만이 해낼 수 있다. 미생물은 지구 생태계의 화학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모든 생명체가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사람하기 나름인 생활의 꿀팁도 알려준다. 미생물이 서로 교류하거나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미생물인 화자가 인간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35) 거듭제곱으로 성장하는 우리의 위력을 알고 있는 만물의 영장이라면, 실온에 음식물을 방치하는 어리석은 일은 말아야겠다. 게다가 오늘 우리가 냉장고에서도 자라는 미생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으니, 앞으로 냉장고를 너무 맹신하지 말기 바란다.

장을 볼 때는 생활 잡화부터 집고, 그 다음에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과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담아라. 그리고 냉장이 필요한 햄, 우유, 어묵 등 가공식품을 선택하고 마지막에 육류와 어패류 등을 순서대로 장바구니에 담는 게 좋다. 집에 와서는 장 본 순서와 반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우리가 맨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 사람의 몸과 삶에서 절대 분리할 수 없는 작은 것들에 대해 바로 알게 해주는 기회. 미생물에 대해 어렵지 않게, 조금이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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