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상상력 -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
오종우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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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흙으로 토기를 만들었고, 핵무기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 도구들로 인해 바뀌게 될 세상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요즘처럼 복잡하고 빠르게 바뀌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리고 쉼없이 바뀌게 될 세상에서 인간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공지능에게 어떻게 인간임을 증명할 것인가? 음악 문학 미술 등 통합적 예술에서 찾아보는 상상력.

+덧붙임;
소설 ‘나를 보내지마’의 내용 설명 부분은 실제 책내용과는 다르던데 뭐지?

#예술적상상력 #오종우 지음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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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그 삶을 사유하지 않는 사람, 인생을 사유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서운 존재다. -p32

사유는 어떤 고민에서 시작해 다른 것들로 확산해간다. 그렇게 전혀 무관한 것들을 연결해서 사유의 폭을 넓힌다. 이때 상상력이 발휘된다. 예술은 사유와 맞닿아 있다. -p33

정보들이 넘쳐나도 삶은 변화되지 않는다. 삶의 변화는 그 현명한 말들이 내 안에서 리듬을 타고 실제가 되어야 일어난다. 그렇지 않는면 잔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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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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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불편한 내용. 책을 읽으면서도 눈을 감거나 귀를 막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 자체가 아주 잘 쓰여졌다는 걸까? 말그대로 불편한 걸까? 요즘 상황에 더욱더 무서운 느낌이 드는 전염병이야기로 시작하여 소설의 뒷부분은 80년 5월의 광주 느낌이다.
여성인물들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거나 기다리다가 희생되거나 남자캐릭터에 의해 성장하게 되는 부분. 남성인물들은 사건을 만들거나 신념과 의지대로 행동하다 죽을 뻔하거나 죽음을 당하는 부분. 심지어 개 마저도.
개의 입장에서 씌여진 부분은 신선했지만 전형적인 남녀 캐릭터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좀 별루다.
2013년 씌여진 소설이네. (메르스는 2015년)

+덧붙임;
그러고 보니 종의 기원에서도 희생자는 해진을 제외하면 다 여자였다.
7년의 밤까지 읽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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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통일 세대 - 미래 세대를 위한 북 바로 알기
김이경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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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통일세대
#김이경
#초록비책공방

언제였지?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북한사진을 봤다.
외신기자가 찍은 북한의 실제모습?사진이었는데,
외신기자가 평양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도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속 평양의 모습도 충격이었다.
한 여름에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꼬마아이,
고층빌딩에 둘러싸인 길거리 모습.
다소 촌스럽긴 했지만 화려한 꽃무늬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신혼부부 등.
아니, 저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북에 대한 고정관렴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만하다.
그리고 북한 여행상품이 그렇게 서구사회에서 특히나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만 못가고 있었던 것이다. ㅋㅋㅋ)

책은 북한의 실제 모습을 알려주려 각 분야별 이야기가 많았다.
경제, 문화, 교육, 연애, 부동산, 과학 등등.
그들이 어떻게 나라를 자주적으로 지키고 일으키려는지, 그 노력들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라,
읽으면서 북에 대한 생각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나 경제제재 조치 때문에 왕래가 어려운 북한이 그 어려움을 이겨내려한 자주적인 행보는 눈물겹다.

쿠바도 역시 오랜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산업적으로 많은 폐해가 있었다. 의료분야도 많이 발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오히려 예방치료가 잘 이루어져서 (의료산업이 발달하지 못해서, 발병 후 치료나 수술보다는 전국민이 건강해져야하므로 예방치료가 많이 발달해서 오히려 유학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 순기능인가? ㅎ) 건강한 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잊을만 하면 미사일을 쏘는 북을 보면서 이해 되는건 아니지만,
빨간색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우리나라 주요?언론들의 이야기만 알고 살기에는 참 아쉽다.
북이라는 사회는 이렇게도 사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어쩧거나 저쩧거나 나의 조카는 통일이 아니 평화의 시대가 되지 않는 한 군대에 가야하잖나.
많은 이들이 통일에는 관심이 없어진다고 한다. 나역시 뭐 굳이 통일하냐? 이런 생각이긴하다.
허나, 같은 말하는 동일 민족임에는 틀림이 없고, 두루두루 잘 지내며 평화롭게는 살아야하지 않나?
그래서, 통일까진 아니어도 평화 공존은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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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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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이기주의자
#웨인다이어


새해 첫 책!



제목만 보면 참 오해하기 쉽다.
행복하기 위해 이기주의자가 되자는 것인데, 남들이야 어찌 생각하던가 말던가 이기적으로 내 행복만을 추구해보자는 건 아니다.


사회적 기준과 취향에 휘둘려 행복의 기준과 가치를 엉뚱하게 두어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개인에게
그딴 것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


심리학책들이 주로 써놓은 그 흔한 에피소드? 사례 나열 등이 거의 없는 편이라, 혹시나 이론적인 이야기만 해놓는 것인가? 뜬구름 잡는 어려운 철학책인가? 그런 의심이 살짝궁 들었던 건 사실이다.

허나 읽다보면 동감되며 진정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세상의 기준이 본인과 다르다고 길길이 날뛰거나 속시원히 화를 내라고 종용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직장 상가가 마음에 안들면 회사를 때려쳐라, 니 갈길 가라고 말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오로지 내 마음을 읽는 방법과 앞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자잘한 것부터 이야기해준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자신의 의견보다 중요시하게 되면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우울해지고 자기 비하와 자책감에 빠지게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p73


• 나를 괴롭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행위가 아니라 그런 행위에 대한 내 반응이라는 점을 잊지 말 것. 저 사람들 왜 저럴까?라고 말하는 대신 저 사람들 행동 때문에 내가 왜 괴로워해야하지?라고 생각하자. -p201

˝내게 좀 더 잘해주면 안 돼요?˝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 도대체 어떻게 처신 했길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걸까?˝라고 자문 해 보라.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고 상대방의 반응을 바꾸도록 시도해 보라. -p253


그토록 생각 좀 그만해라고, 결정 좀 하라고 이야기 듣는 나에게,


나도 완벽주의자? 대체 왜 무슨 일이든 안간힘을 쓰고 잘해야 하는가? 누군가가 점수를 매기기라도 하는가? 윈스턴 처칠 (Winston Churchill)은 완벽주의에 대체 다음과 같은 유명한 글귀를 남겼다.이 글은 성공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가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기를 못 펴게하는 일인지 지적하고 있다. ˝완벽이 아니면 모두 소용 없다.˝라는 격언을 한 단어로 줄이면 ‘무기력‘이다. -p162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어떤 결정에서 일어날 수있는 결과를 옮고 그름, 선악, 심지어는 우열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우유부단이라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저 다를 뿐이다. …. 어떤 것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조개 껍데기를 수집하는 아이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제너럴 모터스의 사장보다 더 옳은 일을 아는 것도, 더 그른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둘은 서로 다를 뿐이다. 단지 그 뿐이다! -p183


그리고 아직도 나만의 기준이 없어서 남들에게 휘둘리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부질없이 죽음을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죽음을 방편삼아 제대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할 수도 있다. -p15


새로운 경험에 스스로를 노출 시킨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없는 변화를 일구려고 노력하기보다 친숙한 것 위에 뭉개고 앉아있는 편이 낫다는 그 안일한 생각을 집어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p151~152





1976년 출간된 책.

원제는 #YourErroneousZones, 당신의 잘못된 영역


#오월이읽은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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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 역사 따라 걷는 서울 골목길 산책
정명섭.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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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서울을그리다

#김효찬
#정명섭

#초록비책공방

경호원처럼 우뚝 서서 전깃줄을 어지럽게 감고 있는 전봇대.
칠이 벗겨진 담벼락. 김효찬 작가님의 드로잉을 보면 익숙한 골목길이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다.
그렇게 정감있는 이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못난 똥손은 웁니다. 😭)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김효찬 작가님의 드로잉과 글들. 그리고 정명섭 작가님의 조근조근한 서울 이야기.
너무 완벽한 궁합이 아닌지?

서울에 그렇게 오래 살아도, 몰랐던 역사이야기.
골목골목에 깃든 아픈 현대사와 현재.
읽고나니 스케치북을 들고 서울 탐방에 나서고 싶어졌다.
두 작가님의 서울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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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묘와 월대를 보며 느낀 죽음의 모양은 겨울나무처럼 바짝 마른 모습이기도 하고, 봄을 품어 부유한 모습이기도 하다. 어떤 형태의 죽음이든 삶의 한 모습으로 조금은 친근하게 곁에 두어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꽤나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다. -p15

골목길의 탄생은 삶의 지독함과 맞닿아 있다. 술에 고주망태가 된 남편에게 악다구니하다 지친 부인이 남은 잔소리를 토해내는 곳이자 월사금이 밀려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가 책가방을 멘 채 배회하는 곳이 바로 골목길이다. 골목길이라고 이름을 붙은 곳은 우리 삶이 버려지고 채워지는 곳이기 때문에 결코 깨끗해서는 안 된다. 서순라길이 나에게 더없이 편하게 다가온 것도 매일의 삶이 이루어지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발길에 녹아내린 골목길이 서글퍼 보이는 것은 더는 사람들의 사연을 엿볼 수 없기 때문이다. - p56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을 산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장 찬란했을 그 시간에 머물러 있다. 태극기며 성조기, 십자가 등을 들고 나오신 어르신들은 2018년에 1960년대를 살고 계시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 집회를 어쩔 수 없는 의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심란함을 마음에 안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p95

서촌에 올 때마다 마치 우리 역사가 지층처럼 쌓여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던 수성동 계곡부터 일제 침략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벽수산장의 흔적, 윤동주와 이상이라는 걸출한 시인의 숨결이 묻어있는 곳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을 한번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수많은 어제가 모여 만들어진다. 서촌에서는 역사가 되어버린 어제의 삶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p173

이번 일은 역사를 그리는 기행인데, 나는 이 골목에서 나의 지난 역사만을 찾았다. 부끄러워 꽃같던 어릴 적 연애는 지금 다시 생각하니 그냥 부끄러울 뿐이고, 부끄럽도록 서툰 연인들은 지금도 이 골목에서 꽃 같은 중이다. 나는 누구라도 지난 연인에 대해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서툴던 경험 덕분에 지금의 사랑이 견고해질 수 있었으니. -p186

이유야 어찌 됐든 조선인은 친일의 길을 걸었고, 영국인은 항일의 선봉에 섰다. 항일의 선봉에 선 영국인의 집은 흔적도 없이 작은 표지석만 남아있고, 친일을 한 조선인이 살던 곳은 잘 보존되어있다. 두사람이 살던 집은 수십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월암근린공원의 두 흔적을 통해서 역사는 때로 잔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p206-207

한옥으로 시작해 한옥으로 끝나는 이번 여행길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해서 끝난다. 그 중심에 백인제 가옥이 있었다. 서울 중심가에서 전통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자 기쁨이다. 골목길의 미로처럼 뒤엉킨 아픈 역사의 흔적을 본다는게 조금 괴롭지만 말이다.
역사를 어떻게 걸어야하는지 정답은 없다. 하지만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p31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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