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내 마음을 말하는 법 - 울지 않고, 참지 않고, 욱하지 않고
이임숙 지음, 미혜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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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가르침은 제대로 전하도록 가르치는 저자의 지혜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받아 울면서 책을 읽고 난 뒤, 저자의 저서는 나올 때마다 찾아볼 만큼 나는 저자의 팬이 되었다.

1. 아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있었음을 헤아려줄 것

2. 그 와중에서도 좋은 의도와 행동을 알아주기

3. 다음에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게 하기

4. 예방 차원의 지도를 미리 해주기

정확한 워딩은 다르지만 지금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저자의 메시지였다.

아이의 행동에 이유가 있고, 화가 나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와중에도 참으려 하는 아이의 행동에 좋은 점이 있음을 읽어주고 나면 정말로 아이는 이해받는 듯이 자신의 마음을 꺼내어내곤 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을 때면 아이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면 부모의 조언은 흘러가는 잔소리가 된다.

예방 차원의 문제상황 대처는 우리가 소방대피훈련을 하듯 일상에서 자연스레 연습이 되어야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나는 미리 예상되는 문제를 아이에게 이야기해 두었을 때, 그 순간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지키려 하는 모습들을 보며 그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미리 연습시킨다.

이러한 상황이 올 때 우리 아이가 울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미리 엄마와 대화를 통해 직접 말로 꺼내보고 연습해 둔다면,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을 때 정말로 울지 않고 화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이 책은 총 10챕터로 새 친구를 사귀는 방법부터 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마음을 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각 장마다 5개의 상황을 소제목으로 놓아두어, 원하는 장을 바로 찾아보고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

소제목을 한 장으로 두어 한눈에 보기 좋게 배치되어 있고, 왼쪽에 해당 상황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상황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림 하단에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선생님의 말이 고민되는 상황을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준다.

그리고 우측에 1단계, 2단계로 나누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대처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덧붙여 주는 한마디가 이처럼 대처했을 때 고민되는 점들을 다시 한번 다독여 주기 때문에 더욱 든든한 느낌이 들게 한다.

나의 아이가 피해자가 될까 걱정, 혹여나 가해자나 동조자가 될까도 걱정인 세상이다.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이 책이 꼭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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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 공작소의 가게놀이 종이와 창의력이 만나는 띠부띠부 도안집 1
아르미 박사 지음 / 시대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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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유튜브 세상 속에서도, 인형놀이나 가게를 만들어 노는 프로그램들은 엄마인 내가 봐도 흥미롭고 자극적이지 않아 자주 틀어주게 된다.

그렇게 유튜버들이 무료제공해 주는 도안들을 뽑아주기도 했지만, 한 파일당 열몇 장씩 컬러로 나오는 도안들은 몇 장 뽑지도 않았는데 그새 비싼 토너를 동내 버린다.

그때 운 좋게 만난 새 책을 기분 좋게 받아들었다.


5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르미 공작소,

미니 옷장, 장난감 공장, 마라탕, 버블티, 안경 가게, 레몬 피부숍 등 셀 수 없이 많이 올라온 영상 중에서 이 책에는 엄선된 10개의 튜토리얼과 책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일러스트가 제공되어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초반에는 캐릭터 소개와 만들기 전 도구와 만들기 기호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이후 가게놀이 준비를 통해 캐릭터 보관함과 지갑을 만들어 각각의 장소에서 공통으로 씌는 인물과 현금을 준비한다.

만들기 튜토리얼 챕터에서 원하는 가게를 골라 찾아가면 첫 장에서 미리 보기로 전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책이 오기를 고대하고 매일 언제 오냐며 묻던 아이는 책이 오자마자 작업을 시작했다.

일반적인 종이 스퀴즈와 같은 간단한 만들기와 달리 가게를 만드는 일이라 한 튜토리얼 당 붙이고 자르며 작업하는 양이 꽤 많은 편이다.

만들기 재료들이 들어있는 장은 손으로 쉽게 뜯어 쓸 수 있게 되어있어 종이를 뜯을 때 찢겨나가거나 칼을 쓸 필요가 없어 무척 좋았다.



첫 작품으로 아이는 주인공들과 코인 노래방을 골라, 이틀 만에 완성시켰다.

(테이프를 떼어 붙이는 일도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지 싶어서 일부러 테이프로 작업하게 두는 편이다. 코팅지를 활용한다면 작업 효율이 훨씬 빠를 것이라 생각된다.)

리모컨으로 버튼을 누르며 노래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며 아이와 아주 어릴 때 갔던 코인 노래방 이야기도 꺼내본다.

등장인물들을 활용해 역할놀이도 하고, 작은 소품들을 이리떼고 저리 붙이며 놀다 보면 다양한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다음 만들기는 겨울철 우리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버리는 붕어빵 가게였다.

반죽 물에 주문받은 토핑도 넣고, 붕어빵이 익는 동안 호떡도 눌러줘야 하고 어묵을 찾는 손님도 있어 진짜 붕어빵 가게 주인처럼 만드는 재미와 복작복작한 가게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재밌는 장소였다.

가보지 못했던 장소나 역할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을 느끼고 표현하게 된다.

종이와 창의력이 만난다는 제목이 절대 그냥 나온 말은 아닌듯하다.

책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제공되는 QR코드를 사용하여 저자의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만드는 법도 제공되지만, 놀이가 난감한 부모님들에게도 놀이 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상상만으로 구현되지 않았던 가상의 공간들이 눈앞에 펼쳐지면, 더 생생한 현장의 상황이 연출된다.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르미 공작소의 가게놀이를 역할 놀이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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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 용돈 관리부터 주식 투자까지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교육
옥효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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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경제교육 분야의 최고봉이라면 과연 옥효진 선생님 말고 떠오르는 이름이 있을까?

교실 속에서의 선생님의 모습도 존경하고 있지만, 선생님의 교실이 아닌 내 아이에게도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시기에 선생님의 신간을 만나게 되었다.


초등 3학년 정도가 되니 보호자가 없이 아이들끼리 교류하는 순간들이 당연한 시점이 되었다. 친구들끼리 편의점을 가거나, 선물하는 우정의 순간들이 어느 순간 부모의 눈에 염려가 가득하게 만든다.

아이에게도 용돈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용돈이 생기니 모아둔 돈으로 친구들에게 나누어준다거나, 혼자서만 자주 값을 치르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조차 생소할 때, 책 속에서 말하는 경제교육의 목표가 내게 왜 용돈교육을 하려는지에 대한 답을 주었다.

육아의 목표가 올바른 사회인으로서 아이의 독립을 향해있다면,

경제 교육의 목표 역시 아이의 경제적 독립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초등시기 돈 공부는 무척이나 필요한 일이다. 중학교 교과목에 경제분야가 나온다고 하던데, 전반적인 경제 시스템을 배우는 것이라 실제 자신의 돈을 다루는 현실의 일과는 멀게 느껴질 것이다.

실제로 나는 경제교육 없이 첫 사회생활을 하고 다뤄보지 못한 돈을 다루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모으기는 했지만 투자는 몰랐으며,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나의 실수는 삶을 뒤흔드는 일이었기에, 아이들에게는 꼭 실수가 예방접종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기에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돈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돈 공부를 위해서는 실제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실 사례로 용돈이 없는 아이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선생님의 말을 통해 피부에 와닿지 않는 일상 속 경제는 너무 멀게 느껴지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소득인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기본 용돈 이외에 가사일을 통해 용돈을 정해주는 것은 가족을 위해 기여하는 마음이 퇴색하지 않을까 싶어 염려되었는데, 선생님 역시 그 점을 주의사항으로 짚어주며 우리 집 직업 만들기를 소개했다.

새로운 접근과 직업인으로서의 존경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년에 따라 정해진 용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책임지는 소비의 영역에 따라 용돈의 범위를 정하는 것도 실제 아이와 협의할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어 도움이 되었다.

가장 아이에게 당부하고 싶으면서도 부정적으로 몰아갔던 소비에 대한 부분도, 소비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미래 소비를 위한 돈을 마련해야 하는 목표를 만들어 주고, 비합리적인 소비에 대해서 알려주는 일, 소비 영역을 제대로 설정하는 일, 모두 지금 당장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 일상생활에서의 적용이 바로 가능한 지점이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저축과 투자 역시 집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운용한다면, 실전투자의 위험성을 배제하며 투자를 배우고 가족과의 유대감이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한 학급을 경제사회로 만들어 그곳에서 경제활동뿐 아니라 아이들의 가치관이나 감정의 변화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가정에서도 경제교육을 함에 있어서 아이들이 돈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돈 너머의 사람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함께 해야 함을 되새겨 준다. 아이들은 부모가 돈을 바라보는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고 배운다.

아이들과 많이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는 과정이 경제교육에서 꼭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안에서 스스로 깨닫고 배워나가는 것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실제 워크북을 통해 별도의 작업 없이 바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장점이 아닐까 한다.

초등 생활 필수, 돈 공부가 필요한 아이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경제 교육을 하기에는 너무 막막했던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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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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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는 제목에 이끌려 펼쳐본 책은 스트레스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삶의 무대에서의 적합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저자가 박사과정 공부를 위해 이주해 살았던 프랑크푸르트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을 과거에 나도 비슷하게 느끼며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 차에 치이면 어떨까, 계단에서 구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후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던 나는 환경을 바꾸었고, 다행히 많은 생각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로 그 시점 이후의 삶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이 피폐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책에서 찾은 답으로는 나는 맞지 않는 무대에 올라간 배우였던 것이다. 이후 적절한 무대에 오를 때면, 비슷한 요인의 외부 압력도 이전의 시기처럼 극단적인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저자는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삶을 통해 스트레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조사하고, 진화생물학적 관점으로 스트레스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삶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고 하며, 고대 그리스의 포노스의 개념을 찾아내었다.

"질병은 신체가 건강한 균형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고난의 전투다.

파괴적 힘이 균형을 뒤죽박죽 무너트릴 때 우리를 구원하는 반작용으로 질병이 출현한다."라고 설명하며 스트레스가 가진 원래의 의미를 되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 제목은 한 생명체가 올바른 장소 아니면 잘못된 장소에 와 있는지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는 발상의 일대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진화 생물학 관점에서 본 스트레스는 항상 체력이 떨어질 때 생긴다.라고 설명하며 (여기서 체력은 생물학적 적합성을 가리킨다.) 스트레스는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모든 생물은 서식지가 필요하고, 수행능력과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의 생존 전략을 만든다. 모든 생명체는 자기 서식지에 의존하고, 저마다 독특하고 고유한 서식지 요구사항이 있다.

"자연에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없다." - 레이철 카슨

적합성을 지키기 위해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을 도우며 자신의 적합성을 높이는 행동을 생물학자는 협력이라고 한다. 사람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도 이런 적합성을 높이는 행동에 들어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합성과 함께 항상성은 우리 몸의 균형이다. 감정과 정서는 충족되어야 할 욕구를 우리가 알아채도록 만든다. 이런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서는 다시 적합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책 속에는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뭄을 기억하고 화학물질로 소통도 하는 식물들, 영하 272 도와 와 영상 151도 사이에서도 생존하는 휴면상태의 곰 벌레, 자절 동물들.

그 어느에게도 스트레스가 0인 상태는 없다.

각각의 도시에는 역사가 쌓여내려온 고유의 논리가 있고, 도시만의 고유한 생태계를 품고 있다.

모든 생태계 안에서 서식지와 거주자는 항상 서로 영향을 끼친다. 자연은 매일 최선의 하루를 선택한다. 우리 역시 행복을 위한 마지막 보루를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로 진화론적인 생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나로서는 굉장히 새롭고 낯설게 느껴졌다. 괜히 어렵게만 느껴져 많이 찾아보지 않았던 탓이다.

나처럼 생물 쪽에 문외한이 보더라도 읽어나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적절한 비유와 친절한 설명이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스트레스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 변화가 나에게 최적의 서식지를 마련하는 힘을 줄 것이다.

#숨쉬는것들은어떻게든진화한다 #마들렌치게 #배명자 #흐름출판 #진화생물학 #스트레스 #당신의서식지는 #미자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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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꽃에게 - 식물 컬러링북
전유리 지음 / 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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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밀화를 좋아하지만 실력은 없는 나에게, 딱 맞는 귀한 책을 만났다.

식물 컬러링북으로 나온 '나의 소중한 꽃에게'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위로받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자연이 만들어준 색을 그린다는 슬로건으로 <꽃을 그리는 시간>, <마음을 그리면 꽃> 등을 출판한 작가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전유리(@jeonyr22)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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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는 글을 통해서 어린 시절, 시골에 살며 자연 속에서 자라며 느낀 행복한 기억을 이야기하며 늘 식물과 함께하고 싶어 식물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꽃은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에 머물게 하는 힘을 지녔다.

온전히 순간에 머물러 향기와 그 외형에 흠뻑 빠지게 하고, 기쁨을 느끼게 한다.

친구와 함께 뛰놀던 동산의 작은 토끼풀, 늘 뜯어 놀게 만드는 강아지풀과 민들레 꽃씨, 졸업을 축하하며 받은 꽃다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자 할 때도 우리는 꽃과 함께한다.

아주 작은 식물일지라도 인생에서 식물과 연관된 추억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동백을 시작으로 31가지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선운사의 동백 숲을 좋아했다. 아직 녹지 못한 눈 속에서 빨갛게 피어나 숲을 물들이고는 이내 톡-톡-소리 내며 그 모습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빨간 동백이 꽃비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래서 그리게 된 동백꽃 리스는 나를 잠시 그때의 장소로 몰아넣은듯한 충족감을 주었다.



두 번째 찾은 꽃은 민들레와 토끼풀이다. 발에 채일만큼 흔하지만 매해 봄, 여름마다 아이들과 소소한 행복을 주는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한 꽃이다.

민들레 꽃씨를 퍼트리는 아이의 볼 주머니가 떠오르고, 작은 꽃팔찌에 세상을 가진 듯 행복해하는 아이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귀한 꽃이다.

색연필로 그린 그림은 저자의 색칠 본보다는 연하지만, 선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 대충 칠해도 완성작의 느낌이 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고른 작품은 컬러링 북에 맞게 수채화를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개나리 그림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작가의 밑그림 선을 보며, 꽃 그림의 선을 따는 방법, 꽃의 형태를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수채 물감을 바르고, 번짐을 위한 물을 추가했을 때도 종이가 울거나, 번짐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가 수채화로도 색을 컨트롤하기에 좋았다.

붓 펜 같은 잉크의 경우 약간의 비침이 있지만, 사인펜 같은 경우 얇게 선을 그린 정도는 비치지 않았다.

표지가 하드보드로 되어있어 색칠할때 종이가 휘어 불편한 상황이 없이 편안하게 그릴 수 있어 좋았고, 완성된 작품은 별도로 잘라내어 인테리어 장식에 활용해도 될 정도로 그림의 수준이 높고, 종이의 질 또한 좋았다.

그림은 잘 못그리지만 그리고 싶은 사람들, 집중거리가 필요한 사람, 작은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식물컬러링북 #나의소중한꽃에게 #전유리 #클 #컬러링북 #색칠하기 #미자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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