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꽃에게 - 식물 컬러링북
전유리 지음 / 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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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밀화를 좋아하지만 실력은 없는 나에게, 딱 맞는 귀한 책을 만났다.

식물 컬러링북으로 나온 '나의 소중한 꽃에게'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위로받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자연이 만들어준 색을 그린다는 슬로건으로 <꽃을 그리는 시간>, <마음을 그리면 꽃> 등을 출판한 작가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전유리(@jeonyr22)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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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는 글을 통해서 어린 시절, 시골에 살며 자연 속에서 자라며 느낀 행복한 기억을 이야기하며 늘 식물과 함께하고 싶어 식물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꽃은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에 머물게 하는 힘을 지녔다.

온전히 순간에 머물러 향기와 그 외형에 흠뻑 빠지게 하고, 기쁨을 느끼게 한다.

친구와 함께 뛰놀던 동산의 작은 토끼풀, 늘 뜯어 놀게 만드는 강아지풀과 민들레 꽃씨, 졸업을 축하하며 받은 꽃다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자 할 때도 우리는 꽃과 함께한다.

아주 작은 식물일지라도 인생에서 식물과 연관된 추억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동백을 시작으로 31가지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선운사의 동백 숲을 좋아했다. 아직 녹지 못한 눈 속에서 빨갛게 피어나 숲을 물들이고는 이내 톡-톡-소리 내며 그 모습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빨간 동백이 꽃비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래서 그리게 된 동백꽃 리스는 나를 잠시 그때의 장소로 몰아넣은듯한 충족감을 주었다.



두 번째 찾은 꽃은 민들레와 토끼풀이다. 발에 채일만큼 흔하지만 매해 봄, 여름마다 아이들과 소소한 행복을 주는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한 꽃이다.

민들레 꽃씨를 퍼트리는 아이의 볼 주머니가 떠오르고, 작은 꽃팔찌에 세상을 가진 듯 행복해하는 아이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귀한 꽃이다.

색연필로 그린 그림은 저자의 색칠 본보다는 연하지만, 선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 대충 칠해도 완성작의 느낌이 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고른 작품은 컬러링 북에 맞게 수채화를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개나리 그림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작가의 밑그림 선을 보며, 꽃 그림의 선을 따는 방법, 꽃의 형태를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수채 물감을 바르고, 번짐을 위한 물을 추가했을 때도 종이가 울거나, 번짐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가 수채화로도 색을 컨트롤하기에 좋았다.

붓 펜 같은 잉크의 경우 약간의 비침이 있지만, 사인펜 같은 경우 얇게 선을 그린 정도는 비치지 않았다.

표지가 하드보드로 되어있어 색칠할때 종이가 휘어 불편한 상황이 없이 편안하게 그릴 수 있어 좋았고, 완성된 작품은 별도로 잘라내어 인테리어 장식에 활용해도 될 정도로 그림의 수준이 높고, 종이의 질 또한 좋았다.

그림은 잘 못그리지만 그리고 싶은 사람들, 집중거리가 필요한 사람, 작은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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