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전유리(@jeonyr22)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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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는 글을 통해서 어린 시절, 시골에 살며 자연 속에서 자라며 느낀 행복한 기억을 이야기하며 늘 식물과 함께하고 싶어 식물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꽃은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에 머물게 하는 힘을 지녔다.
온전히 순간에 머물러 향기와 그 외형에 흠뻑 빠지게 하고, 기쁨을 느끼게 한다.
친구와 함께 뛰놀던 동산의 작은 토끼풀, 늘 뜯어 놀게 만드는 강아지풀과 민들레 꽃씨, 졸업을 축하하며 받은 꽃다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자 할 때도 우리는 꽃과 함께한다.
아주 작은 식물일지라도 인생에서 식물과 연관된 추억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동백을 시작으로 31가지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선운사의 동백 숲을 좋아했다. 아직 녹지 못한 눈 속에서 빨갛게 피어나 숲을 물들이고는 이내 톡-톡-소리 내며 그 모습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빨간 동백이 꽃비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래서 그리게 된 동백꽃 리스는 나를 잠시 그때의 장소로 몰아넣은듯한 충족감을 주었다.

두 번째 찾은 꽃은 민들레와 토끼풀이다. 발에 채일만큼 흔하지만 매해 봄, 여름마다 아이들과 소소한 행복을 주는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한 꽃이다.
민들레 꽃씨를 퍼트리는 아이의 볼 주머니가 떠오르고, 작은 꽃팔찌에 세상을 가진 듯 행복해하는 아이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귀한 꽃이다.
색연필로 그린 그림은 저자의 색칠 본보다는 연하지만, 선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 대충 칠해도 완성작의 느낌이 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