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7급 - 한자의 기초를 쫀득하게 붙잡다 ㅣ 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문해력한자연구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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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를 한 단계 더, 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7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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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8급》이 마음에 들어, 아이와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생각으로 이번에는 7급 교재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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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급 교재의 구성과 실제 학습 후기가 궁금하다면 앞서 작성한 글을 참고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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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8급 후기

https://m.blog.naver.com/maiden_ish/22445249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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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에서는 8급에서 익힌 30자에 새로운 한자 20자를 더해 총 50자를 학습한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한자를 배우기 전에 8급 내용을 복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이전 단계에서 익힌 내용을 되짚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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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자는 4일 간격으로 5주에 걸쳐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체, 자연과 색, 위치와 방향, 시간과 크기 등 주차별로 주제를 나누어 학습하기 때문에 한자를 개별적으로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가 비슷한 글자들을 묶어 이해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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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한자를 익히는 방식이다. 글자의 생김새를 살펴보며 문자를 이해하고, 챈트를 들으며 한자의 뜻과 음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무조건 반복해서 외우게 하기보다 소리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한다는 점에서 어린아이의 한자 공부에 잘 맞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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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트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학습용 노래라고 하면 지나치게 빠르거나 자극적인 멜로디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의 챈트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듣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흥얼거리기에도 좋아서, 공부하는 시간 외에도 자연스럽게 한자를 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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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들어 있는 브로마이드 역시 실용적이다. 크기가 지나치게 크지 않아 아이의 공부 공간에 붙여두기 좋고, 오가며 한자를 눈에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별도로 학습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익숙한 공간에서 한자를 자주 마주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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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마친 뒤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기출문제도 15회분 수록되어 있다. 새롭게 배운 한자를 복습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여러 차례 문제를 풀어보며 시험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한자 학습부터 문제 풀이까지 한 권 안에서 이어갈 수 있어, 집에서 아이와 함께 급수 시험을 준비하는 가정에도 실용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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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급 교재로 한자 공부의 기초를 다진 뒤 7급으로 이어가는 것도 좋겠지만, 반드시 8급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한자를 처음 접하더라도 기본적인 학습 습관이 잡혀 있고 새로운 글자를 익히는 데 큰 부담이 없는 아이라면 7급부터 도전해도 괜찮겠다. 다만 아이의 한자 경험과 학습 수준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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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단기간에 많은 글자를 외우는 것보다 꾸준히 접하면서 우리말 속에서 그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복습부터 새로운 한자 학습, 챈트와 브로마이드 활용, 15회분의 기출문제까지 이어지는 이 교재는 아이가 부담 없이 한자 공부를 지속하고 시험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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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8급 - 한자의 기초를 쫀득하게 붙잡다 ㅣ 쫀득 대한검정회 한자
문해력한자연구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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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자 공부의 첫걸음, 집에서 시작하는 한자 급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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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2학기의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슬슬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기초 학습서로 익숙한 시원스쿨닷컴에서 어린이를 위한 한자 급수 교재가 나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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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급 한자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하지만 처음 한자를 접하는 아이에게는 한자가 어떤 글자인지 감을 잡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국어 속에도 한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한자 공부의 첫걸음을 떼기에 적절한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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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할 때는 어떤 시험을 선택할지도 고민하게 된다. 한국어문회에서 시행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 8급은 50자를 평가하는 반면, 이 책에서 다루는 대한검정회 8급 한자는 30자다. 숫자와 요일, 사람과 가족 등 아이에게 익숙한 한자들이 중심이 되어 있어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도 비교적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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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한검정회는 현장 시험과 별도로 자기주도형 온라인 시험을 운영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에 따라 시험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학원의 도움 없이 집에서 공부하는 경우에도 시험 준비부터 응시까지의 과정을 한결 수월하게 계획할 수 있다. 처음 한자를 배우는 아이에게는 성취감을 느끼며 공부에 흥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집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첫 합격의 경험을 쌓고 싶은 가정에 잘 맞는 선택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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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는 하루 한 자씩, 30일 동안 학습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일 조금씩 새로운 한자를 익히고, 주 단위 문제 풀이로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하루 학습량이 많지 않아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기 좋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학습하면 선정한자 30개, 한자어 119개, 교과예문 180개를 익힐 수 있어 한자 지식뿐 아니라 어휘와 문장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자를 바탕으로 우리말과 교과 학습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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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한자 학습을 마친 뒤에는 단계별 쓰기 연습이 이어진다. 선정 한자 쓰기부터 한자어 낱말 쓰기, 사자성어 쓰기까지 순차적으로 연습하며 배운 내용을 눈으로 익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써보도록 구성했다. 한 글자를 익히는 데서 출발해 낱말과 사자성어로 학습 범위를 넓혀가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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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장점은 부모를 위한 가이드가 PDF 파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아이와 함께 공부할 때 학습 순서와 방법을 참고할 수 있어, 한자 공부를 처음 지도하는 부모도 보다 수월하게 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다. 교재와 함께 활용하면 가정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진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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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셋째 도전, 모의시험이다. 총 12회분의 모의시험이 제공되며, 답안지 작성까지 실제 시험처럼 연습할 수 있다. 단순히 한자를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시험 형식에 익숙해지는 과정까지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문제집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도 이 책 한 권으로 8급 시험 준비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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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하루 한 자씩 익히는 방식이라 아이가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조금씩 해내면서 성취감을 쌓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 속 한자를 하나씩 발견하고 인식하게 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급수 시험 대비 이상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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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자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 한자와 친해지고, 우리말 속에 담긴 한자의 의미를 알아가는 단계다. 그런 시작을 아이의 수준에 맞춰 가볍게 열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거나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한자 급수 시험을 준비해 보고 싶은 가정이라면, 부담 없는 첫 교재로 살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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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한국 시 필사 - 마음에 스며드는 명시 100
한용운 외 지음 / 시대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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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가 눈에 그려지는 이 시기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마음을 울리는 시구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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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마음에 스며드는 명시 100』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시 필사책이 출간되어, 가을바람 속에서 시를 음미하며 한 구절씩 따라 쓰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이 책은 시대인에서 출간한 한국 시 필사집으로 한용운, 김소월, 이상화, 정지용, 김영랑, 심훈, 이효석, 이상, 이육사, 오장환, 윤동주 등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사랑받아 온 시 100편을 골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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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작품의 분위기와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함께 실려 있는 것도 좋았다. 시를 읽고 그림을 통해 이미지를 떠올려 나의 배경을 풍성하게 만든 뒤, 글을 따라가다 보면 그 장면 위에 시어가 겹쳐진다. 활자로만 읽을 때보다 시의 풍경이 눈앞에 선명해지고, 자연스럽게 한 편의 시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시를 읽는 일이면서 동시에 한 장면을 천천히 바라보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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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래된 시를 읽을 때면 낯선 표현이나 시대적인 언어 때문에 의미를 찾아보느라 감상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는데, 이 책은 현대어로 다듬어진 부분이 있어 별도의 해석을 찾아보지 않아도 시의 정서를 따라가기가 수월했다. 덕분에 뜻을 해석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직접 써보며 시가 가진 결을 느끼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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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필사한 시들만 보아도 한 권 안에서 만나는 시의 결이 참 다양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있는가 하면, 고향의 풍경을 불러오는 시가 있고, 햇살과 바람처럼 섬세한 감각을 담은 시도 있다. 또 시대의 어둠을 견디며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는 단단한 목소리도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낸 시인들의 마음이 한 권 안에서 만나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이 시인들이 살아간 시대가 시대인 만큼, 시 한 편 한 편에는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서러움과 두려움, 그럼에도 끝내 놓지 않았던 희망이 단어 하나하나에 꾹꾹 눌러 담겨 있다. 필사를 하다 보면 단순히 글씨를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시대를 살아내며 남긴 마음을 손끝으로 더듬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읽을 때는 지나쳤던 문장이 직접 손으로 써보니 오래 머무르기도 했다. 한 글자씩 천천히 옮겨 쓰다 보면 시의 속도가 내 호흡과 비슷해지고,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단어 하나에도 마음이 멈춘다. 그래서 필사는 시를 읽는 또 다른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시는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시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외우듯 읽었던 시들이 이제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그때는 아름다운 문장으로만 보였던 구절이 어느 순간 내 삶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고,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문장의 깊이가 지금의 나에게는 다르게 스며든다.

흔히 읊었던 시들이 다시 나의 인생이 되어 나타나는 나이가 되어가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이 책을 필사하는 시간은 좋은 시를 만나는 시간이면서, 지나온 나의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을은 오래 바라보게 하는 계절이다. 나뭇잎의 색이 달라지는 것도, 해가 짧아지는 것도, 지나온 계절을 천천히 돌아보게 한다.

그런 계절에 시를 한 편씩 써 내려가다 보니 문득 생각한다.

좋은 시는 내가 처음 읽었던 그날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조금씩 다른 의미를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시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그 시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시를 읽는 내가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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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좋아하지만 막상 한 편을 제대로 읽어내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오래된 시의 낯선 표현 때문에 해석부터 찾아보게 되는 사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시를 이제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자 한 자 직접 써 내려가는 동안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시의 깊이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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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 ㅣ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엄인정.신영서 지음 / 가로책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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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 내공의 신종호 교수는 "문해 내공을 쌓는다는 것은 낯선 텍스트 속 타인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며 잃어버린 공감 근육을 키우고, 고정된 자아를 유연하게 녹여 세상과 새롭게 연결되는 인문학적 성찰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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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글을 ‘잘 읽는 것’을 먼저 떠올리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문해력은 조금 더 현실적인 능력에 가깝습니다. 주어진 글에서 글쓴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중요한 내용을 골라내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힘입니다.

특히 초등 시기에는 이 기본기를 제대로 다져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단적으로 키워주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요약하는 연습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비문학은 더 그렇습니다. 초등 시기에 비문학을 제대로 읽는 힘을 길러놓지 않으면 중·고등학교에 올라가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갔을 때 마주하게 될 각종 안내문과 계약서, 공문서, 정보들 속에서 문장에 드러난 내용뿐 아니라 문서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될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글을 ‘읽는 법’뿐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중요한 것을 골라내어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기초 개념 다지기와 실전 개념 익히기,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 개념 다지기는

중심 낱말 찾기 → 중심 문장 찾기 → 요점 찾기 → 요약하기

실전 개념 익히기는

중심 내용 찾기 → 내용 확인하기 → 내용 간추리기 → 한 문장 요약하기 → 구조화 정리하기

의 5단계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반복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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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인 만큼 국어뿐 아니라 과학, 사회, 수학, 미술, 음악 교과서에서 배우거나 앞으로 배우게 될 다양한 주제들이 골고루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문해력 문제만 반복해서 푸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학교에서 접하게 될 지식과 연결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확실히 한 번 접해본 주제는 관심이 확장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교과 진도를 나가기 전에 문제집을 통해 관련 내용을 먼저 만나거나,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문제집에서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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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 모습을 옆에서 살펴보니 본문이 문단별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문단의 내용을 이해하고, 각각의 문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속도와 방향이 수월해 보였습니다.

중심 낱말을 찾는 과정에서는 용어 사전이 별도의 주석으로 제공되어 있어 낯선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나치는 단어가 아니라, 앞으로 교과 공부를 하면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용 간추리기에서는 처음부터 아이에게 긴 문장을 직접 쓰게 하기보다 여러 빈칸을 채워가면서 문단별 중심 낱말과 요점, 요약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고 무엇이 중요한지 골라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막연하게 ‘요약해봐’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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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는 한 문장 정리를 통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스스로 압축해보게 합니다. 결국 문해력의 핵심은 많은 내용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은 내용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특히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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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좋았던 점은 본문의 내용을 매번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서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의 특징에 따라 구조와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도 하고, 내용을 비교하기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합니다. 같은 ‘읽기’라도 글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아이가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방법을 차근차근 익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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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은 단기간에 문제집 한 권을 푼다고 완성되는 능력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다양한 글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찾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보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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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등 4~5학년 아이가 교과와 연결된 다양한 비문학 글을 읽으면서 ‘무엇을 읽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교과서의 글이 점점 길어지고 어려워지는 시기, 글을 읽고도 무엇이 중요한지 잘 잡아내지 못하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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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시 포도 분이 시작됐어요 ㅣ 김상현 교수의 처음 만나는 수학 동화 1
김정진 그림, 서지원 글, 김상현 기획 / 글고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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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포도 사이에 숨어 있는 숫자의 약속

숫자가 싫은 수아는 모든 수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

수아의 방에 걸린 시계 속에는 숫자 대신 수아가 좋아하는 딸기와 포도같은 과일이 들어 있다. 숫자 같은 것은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수아의 바람은 어느 날 정말 현실이 된다.

“숫자 같은 거 다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어!”

그 말을 내뱉은 순간, 아빠가 인형보다도 작아져 버린다.

아빠는 사실 수학의 약속을 지키는 수학 가디언이었다. 숫자를 되찾지 못하면 세상의 질서가 사라지고, 아빠 역시 사라질지도 모른다. 결국 숫자를 가장 싫어했던 수아가 세상과 아빠를 지키기 위해 숫자를 찾아 지하실로 달려간다.

숫자 냄새를 찾아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장면에서는 책장을 넘기는 손에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숫자에 냄새가 있다는 발상이 재미있으면서도 문득 오래전 국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가 떠올랐다.

주인공은 매일 보던 책상을 꼭 ‘책상’이라고 불러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래서 사물의 이름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저 이름을 바꾼 것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

책상이라는 이름도, 숫자라는 기호도 처음부터 그 사물에 붙어 있던 운명 같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의미를 갖는다.

수학도 결국 약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나를 1이라고 부르고, 둘을 2라고 쓰고, 일정한 기호와 규칙에 따라 계산하는 것. 우리가 모두 같은 약속을 지키기 때문에 숫자는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가 된다.

그래서 수아가 숫자를 딸기와 포도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은 귀엽고 재미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수아처럼 숫자를 다르게 부르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이라는 숫자가 사람마다 다른 것을 의미한다면 시간도, 돈도, 길이도, 무게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테니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숫자가 꼭 문제집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우리 아이에게 숫자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소리이며, 어떤 냄새일까?

딸기 세 개를 접시에 올려놓으며 숫자를 눈으로 보고, 포도알을 하나씩 세며 손끝으로 느낀다. 요리를 할 때는 계량컵의 눈금을 보고 밀가루의 무게를 재며, 완성된 음식의 냄새와 맛을 경험한다.

악기를 연주할 때는 박자를 듣고 몸으로 느낀다. 하나, 둘, 셋, 넷. 숫자는 소리가 되고 리듬이 되고 움직임이 된다.

시계를 보며 시간을 읽고, 달력에서 날짜를 확인하고, 용돈을 세고, 몇 번째인지 순서를 정하고, 운동을 하며 몇 바퀴를 돌았는지 세는 순간에도 숫자는 우리 곁에 있다.

그러고 보면 수학은 참 이상한 과목이다.

문제집에서는 차갑고 딱딱한 숫자로 만나지만, 일상에서는 딸기의 색과 맛으로, 포도의 촉감으로, 음식의 냄새로, 음악의 리듬으로, 시계의 움직임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어쩌면 아이에게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숫자를 잘 몰라서가 아니라, 숫자가 살아 있는 일상과 문제집 속 숫자를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만나는 수학 동화 1』은 숫자를 싫어하는 수아에게 숫자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도, 수학을 억지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숫자가 사라진 세상을 보여주며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질서가 사실 수많은 약속 위에 세워져 있음을 재미있는 모험으로 풀어낸다.

「책상은 책상이다」에서 한 사람이 언어의 약속을 혼자 바꾸었을 때 세상과 소통할 수 없었던 것처럼, 수아가 숫자를 없애버리면 세상의 질서도 흔들린다.

결국 숫자는 세상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고, 수학은 그 약속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이에게 “수학 공부해야지”라고 말하기 전에 오늘은 조금 다르게 숫자를 찾아보고 싶다.

냉장고 속 계란은 몇 개이고, 저녁을 만들기 위해 물은 몇 mL가 필요한지. 음악은 몇 박자로 흘러가는지. 시계의 긴 바늘과 짧은 바늘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

“너에게 숫자는 어떤 냄새가 나?”

혹은 냄새만이 아니라,

어떤 색이고, 어떤 소리이고, 어떤 촉감이고, 어떤 맛일까?

숫자를 싫어하는 수아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니 숫자를 가르치는 방법보다 먼저, 아이가 숫자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수학은 어쩌면 숫자를 외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서 숫자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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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숫자를 낯설게 느끼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수학을 문제 풀이와 계산으로만 접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숫자가 우리 생활 속 어디에 숨어 있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주변에서 숫자를 찾아볼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에게도 추천한다. 딸기와 포도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 시계, 요리, 음악까지 자연스럽게 수학의 세계로 데려가는 책이라 수학을 공부하기 전에 수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은 아이에게 좋은 첫 수학동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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