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를 하다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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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참여 그 의미와 역사, 그리고 오늘의 현주소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까지 적지않은 고민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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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황제열전

배리 스트라우스

까치



    언제부터인가 나는 이탈리아 반도에 푹빠져버렸다. 지구 저편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도와 같이 삼면을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의 나라.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고 많은 부침을 겪었던 나라, 나라로부터 관심을 거둘 방법이 없다. 아마도 아직 그곳을 통해 찾고자 하는것이 많이 남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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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독서는 "로마황제 열전"이었다. 우리로 치자면 "조선왕조실록"비스므리 하다고나 할까. 기원전27 아우구스투스부터 기원325 콘스탄티누스대제 까지 오롯한 4세기의 부침을 기록하였다. 이탈리아 역사서를 보자 할것 같으면 특징을 '가능한 한도의 객관성' 이라고 할수 있겠다. 사방에 널려있는 온갖 유적과 유물, 증거 그리고 수많은 기록들을 두고 헛소리, 고추먹고 맴맴~ 할수는 없지 않은가? 거기다가 한마디 얹자면 민주와 철학의 발상이라고 할수 있는 본류 그리스문화의 유전자를 아직도 어느만큼 품고있으며 나름대로는 유럽문화의 발상이라고 할수 있는 라틴문명의 발생지로서의 자존감이라고도 할수 있으리라.




    저자 베리 스트라우스는 코넬대에서 역사학과 고전문학을 가르키는 교수이면서 고대 군사사 전문가이다. 책에서 드러나는 그의 필체는 역사학자답게 가급적 객관적 사실들에 근거하였으며 스트링들을 적절히 조였다 풀었다 하는 변화하는 긴장감덕택에 자칫 지루해 질수도 있는 역사의 전개를 속도감 있게 독서를 즐길수 있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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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제국의 정치형태를 보자면 크게 세가지로 권력의 모습이 변화하는것을 볼수 있다. 제국기초의 건설기에는 왕정 그리고 공화정, 제국의 기초가 확립된 이후에는 원수정(전기제정), 전제정(후기제정)등으로 변화하였는데, 도서는 원수정(전기제정) 전제정(후기제정) 일부 아우구스투스의 율리아-클라우디우스 왕조부터 4세기의 콘스탄티누스대제의 콘스탄티노플로의 천도까지 서로마제국의 부침을 보여주고 있다.

    제국 흥망성쇠의 변화와 그배경이 너무나 뚜렷하여 그들의 목적과 의식을 훤히 바라다 있다. 이렇듯 아주 선명하고 반듯한 모범답안을 옆에끼고 시험을 보는 우리 후대들은 그냥 베껴쓰기만 하여도 장원급제 수준에 닿을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마저 마다하고 엎어졌다 고꾸라졌다 하며 하늘만 쳐다보고 원망을 멈추지 않는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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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속에는 수많은 작은 이탈리아가 다시 존재한다. 이탈리아안의 베네치아, 피렌체, 시칠리아, 밀라노, 피사, 아말피.. 일개 지방도시 혹은 지역인듯 하지만 한걸음만 다가서서 보면 그들 나름의 독립적이고 독특한 개성있는 역사성과 시대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서는 조용히 그리고 끊임없이 이탈리아의 역사를 두고 어떤환경 어떤조건에서 제국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반대로 어떤 조건에서 크게 발흥 하였는지 부침의 과정과 배경을 아주 소상하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우리는 이제 사라진 제국의 그림자를 보며 우리가 무엇을 배울것인가만 남았다. 그들의 이천년 역사가 우리에게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것이다.

 

    아울러 독서를 마무리할수 있게 힘이되어준 여러 독서친구들과 특히 출판사 그리고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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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필립 라쿠-라바르트/- 낭시

문학과지성사

 

I.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함께 철학을 가르쳤던 친구이자 학문적 동려(同侶)였던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 낭시는 공교롭게도 1940 같은해 독일 강점하의 비시정부에서 태어난 동갑이다.

    여러면에서 서로의 공간이 겹치기도 하고 이탈하기도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대화와 지성으로 의견을 나누며 겹쳐지는 공간을 구분하고자 노력해 본다. 본디 철학이라는것이 조각배 한척에 의지하여 사고(思考) 바다를 건너는 것이 아닌가.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이길이 옳은 길이다, 아닐세 저길이 옳을것이야..

    이들 친구간의 편지는 20여년전 함께 연극과 오페라에 무척이나 빠져 있을때 나누었던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이어진다기 보다는 또다른 시작이라고 보는것이 맞을듯 하다

 

II.

    이들 둘은 사유의 통로를 공간과 행위를 함의하는 '무대' 설정한다. '무대' 그들이 공동으로 지극한 관심을 보였던 분야인 , 각각이 바라보는 '연극' 내면적 속성과 공간을 초월코자 하는 외면적 속성을 또다른 무대 그들간 토론의 테두리에 공존하는 의식의 경계에서 그들 각각이 또한 스스로가 무대에서의 행위자가 되어 갈등한다.

    '무대' 이루는 여러 요소들의 철학적 개념쌍들이 '무대' 행위적 대리라고 할수 있는 '연극' 이중성과 연장들이 맏닿아 있다고 있다.

 

    이들은 먼저 무대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의 '舞臺化'하는 과정이 '舞臺' '存在'하게 하는데 과정에서의 능동성과 시간적 개념의 순차적 이동에 따라 '존재' 표현적 형태 역시 각각 現傳, 現存, 再現, 顯示, 顯顯 등으로 변화또는 분화하며 분화의 변곡점에서 '무대' 가지는 형상(存在) 대표성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대화를 이어 나간다.

 

III.

    그들의 '무대' 대한 다섯편의 편지 이후 12년이 지났다. 그들의 '대화'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어느 학술 발표장에서 그들의 공동의 작업, '대화에 대한 대화' 소개하면서 앞선 논쟁을 이어 나간다.

    그들은 청중을 향하여 발표를 하는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상대역이 되어 한편의 연극을 공연하듯이.

 

    그들은 각각 '연극' 갖는 '再現' 개념적 성격을 類似性에 근거한 미메시스와 대상과 표상과의 일치에 근거한 同一性이라는 상이함을 顯示시킴으로서 '무대' 완성도에 접근한다. 그들이 또한 '무대' 구성하는 요소가 되어서.

 

EPIL.

    그날, 학술발표장에서의 토론이후 그들은 다시 '무대' '무대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2007 形象을 조형적 허구이며 화석화된 신화라 하였던 라쿠-라바르트가 먼저 세상을 떳기 때문이다. 그는 類似性을 벗어버린 진정한 現前으로 새로이 존재하고 있으리라.

    철학거장들의 사상적 現前化는 만든 시계속의 무수한 톱니바퀴들이 한치의 오차없이 맞물려돌아가듯 깊고 아름다운 대화로 이어졌고, 독서기간 내내 나는 수많은 감탄과 존경을 머금을수 밖에 없었다. 언어와 사고들을 나날이 상실해가는 내게 참으로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그들을 접할 기회를 주신 문학과지성사 그리고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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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III

티투스 리비우스

현대지성

 

    저자인 티투스 리비우스는 기원전 59년에 태어난 사람이다. 그리스도보다도 나이가 많아도 훨씬 많다. 가볍게 상상을 보았다.

    기원전 59년에 태어나서, 기원전 27년에서 25 사이 리비우스의 나이 32세에 집필하여 2년간 기록한 142권에 이르는 역사서이다. 본서(本書) 로마사III 21권에서 30권까지의 분량이니, 분량이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현존하는 분량은 기원1세기 이후 많은 부분이 소실되고 지금은 편찬되었던 것의 1/4정도만이 전해져오고 있다.

    더군다나 종이가 중국에서 발명되어 중동의 이슬람권으로 전해진것이 8세기경이다. 그후 이슬람의 세력권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중부까지 넓혀진것을 감안하면, 그냥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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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포에니 전쟁(기원전218 - 기원전202) 중심으로 다루어진 역사서는 철저하게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심점에는 '지중해' 있었다.

    로마와 카르타고의 대립

    기존의 제국과 신흥제국

    상업기반제국과 농경기반제국

    스키피오가문과 한니발의 가문의 끝없이 이어지는 악연과 악연.

    로마가 트로이아 이주민 출신이라면 카르타고는 페니키아 이주민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두제국은 어떻게든 결말을 내고야 말게 되어 있었던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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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에니전쟁에서 한니발의 아버지 하밀카르가 로마군에게 패하면서 이들의 악연은 시작된다.

    2 포에니전쟁의 승장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아버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와 큰아버지인 그나이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형제는 한니발의 동생 하스드루발과의 전투에서 죽고 하스드루발은 히스파니아 바이쿨라전투에서 스키피오에게 패하여 이탈리아 본토로 한니발을 지원하러 나섰다가 이탈리아북부 메타우로스강에서 로마군에게 참패하고 그역시 목숨을 잃는다.

    한니발의 막내동생 마고역시 전쟁후반, 스키피오가 카르타고 본토를 침공하자 그를 막기 위해 한니발과 함께 본국 귀환을 하게 되고 항해도중 부상이 악화되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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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 혹은 수백년전의 역사서가 아니라 이천년전의 역사서 이다. 소위 '성경'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 이상 어떤 재주로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한니발 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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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사랑해유

『로마 황제 열전』​​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 최파일(옮김) | 까치 (펴냄)

​- ​2021년 01월 25일 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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